본문 바로가기

칼럼

(155)
'가공된 현실'로 박탈감 부추기는 이준석의 '증오의 정치' [기자의 눈] 한국, 세계 성별 격차 108위...OECD 성별 임금 격차도 20년째 꼴찌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2020년 세계 성별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153개국 중 108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구체적으로 '경제적 참여와 기회' 항목에서 127위, '교육 성과'에서 101위, '정치적 권한'에서 79위를 차지했다. '건강과 생존(남녀 성비, 건강한 삶에 대한 기대)' 항목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나머지 항목의 점수가 너무 낮아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런 저조한 순위는 2006년과 비교해 오히려 14계단 떨어진 것이다. 지난 15년간 다른 나라들이 성별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이동한 반면, 한국은 정체돼 있었거나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갔다는..
트럼프 하원의장 탄생?...2022년 공화당 중간선거 시나리오 [워싱턴 주간 브리핑]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워싱턴 정가의 치열한 싸움 2022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에서 나오는 주장 중 하나가 '트럼프 연방 하원의장(Speaker of the House)' 시나리오다. 지난 4일 극우 보수 진영 팟캐스트인 '웨인 알린 루트 쇼'에 출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도 "많은 사람들이 상원 출마를 권유하는데, 당신의 아이디어는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당시 진행자는 트럼프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2024년 (트럼프) 대선 출마를 얘기하지만, 나는 2022년은 왜 안되냐고 묻고 싶다. 2022년 (하원) 의원 선거에 출마해라. 크게 생각해서 크게 이겨라. 플로리다에 새로 생긴 1석에 출마해서 이기고 공화당 승리를 ..
바이든을 흔드는 '상왕' 상원의원, 조 멘친 [워싱턴 주간 브리핑] 트럼프의 칭찬 받는 민주당 상원의원, 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주목 받는 미국 국회의원은 조 멘친 민주당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이다. 민주당 소속인 멘친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에게 비판 받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칭찬 받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혹자는 멘친이 사실상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퇴짜를 놓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제2의 미치 매코널'이라고 평가한다. 전임 민주당 정부였던 오바마 행정부 때 공화당 원내대표였던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켄터키)은 사사건건 오바마 정부의 발목을 잡았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멘친은 사사건건 바이든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멘친이 '상왕' 상원의원이 된 세가지 이유 상원의원 100명 중..
인종 대학살을 기리는 방식...바이든의 털사 방문 vs. 트럼프의 털사 방문 [워싱턴 주간 브리핑] '털사 대학살' 100주년과 미국의 감춰진 '잔혹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월 1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를 방문한다. 올해 5월 31일은 '털사 인종 대학살(Tulsa Race Massacre)'이 일어난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흑인 린치, 털사 대학살...숨겨진 흑인 대학살의 역사 1921년 5월 31일 백인들의 공격으로 '블랙 월스트리트'라고 불리던 털사 그린우드에서 1200여 채 이상의 건물이 불타고 약탈을 당했을 뿐 아니라 300명 이상의 흑인이 사망했다. 6월 1일 정오 계엄령이 발표됐지만 이미 그린우드의 번창하던 상업지구인 '블랙 월스트리트'는 폐허가 된 이후였다. 이 사태를 계기로 약 1만 명의 흑인들이 지역을 떠나야만 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란 신..
플로이드 사망 1주기, 美경찰에 의해 죽은 숫자 1년간 1000명 [워싱턴 주간 브리핑] 바이든, 유가족 만나지만 경찰개혁법 통과는 미지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지난해 경찰에 의해 살해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유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인 데릭 쇼빈에게 무릎으로 목을 9분 이상 졸려 사망했다. 플로이드는 경찰들에게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며 풀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끝내 사망했고, 당시 현장에 있던 10대 흑인 소녀가 이 장면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쇼빈은 지난달 재판에서 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등 혐의에 대해 배심원에 의해 유죄 평결이 내려졌고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경찰관은 공무수행 과정에서 저지른 폭력으..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도 무상급식 도입되나 [워싱턴 주간 브리핑] 샌더스 등 진보진영, '보편적 학교 급식법' 발의 특파원 발령이 난 뒤 아이가 처음 미국 학교를 등교한 날, 난 아이에게 점심값으로 10달러를 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사태 이전까지 미국은 학교 급식을 학생들에게 유상으로 제공했다. 저소득층 아동(가계소득이 빈곤선의 130% 이하 가정의 아동)들에게만 급식비가 지원이 된다. 급식비는 학교 통장 계정('스쿨벅스')에 학부모가 입금해 놓으면 학교 식당에서 아이가 먹은 만큼 차감되는 방식이었고, 계정에 돈이 없을 경우 현금을 내고 사먹어야 했다. 점심으로 샌드위치와 우유, 간단한 스낵을 먹으면 가격이 3-4달러 정도였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학교 대면수업이 중단됐다가 1년여 만에 다시 대면수업을 시작한 뒤 달..
“Main Perpetrators of Asian Hate Crimes are Black?”… The two faces of racism in mainstream American society [Asian Hate Crimes: Past-Present-Future] ‘Model Minority’ and ‘Forever Foreigner’; the dualistic plan of mainstream US society Correspondent Jeon Hong Ki-Hye, April 6, 2021; Translated by Danielle Lee, April 30, 2021 ------------------------------------------------------------------------------------------------------------------------------ On March 16th, the shooting incident in Atlanta, Georg..
트럼프, 체니 제거하고 2022년 중간선거 '배후 조종'? [워싱턴 주간 브리핑] 美공화당 주도권 싸움, 4개월만에 트럼프 승리로 일단락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와이오밍)이 결국 조만간 당직에서 쫓겨날 것으로 보인다. 조지 W. 부시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딕 체니의 딸이자 공화당 하원의원 서열 3위인 체니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다. 체니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에 찬성한 이후로 줄곧 트럼프 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 추종 세력에 의해 공격을 당해왔다. 탄핵 찬성표 행사 이후 체니의 지역구인 와이오밍에서 그를 비난하는 집회가 열리고, 하원 의원총회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지난 2월 3일 무기명 투표가 진행됐다. 당시에는 대선 패배 이후 트럼프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지 불투명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