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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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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역사박물관에 전시된 한국 입양아의 '꽃한복' [워싱턴 주간 브리핑] 한국과 미국의 '원죄'...'입양인 시민권법' 제정은 최소한의 의무 # 미국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한국 입양아동이 입었던 '꽃한복'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휴관 중이지만, 워싱턴 D.C의 미국 국립 역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에는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 출신 여아가 입었던 한복이 전시돼 있다. 미국의 다양한 이민자들의 역사를 다룬 '다양한 목소리, 하나의 국가(Many Voices, One Nation)' 기획 전시물 중 하나다. 지난 2004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국제입양된 아동이 미국으로 처음 입국할 때 입었던 한복이라고 한다. 이 한복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었다. "1900년대 중반, 기독교 선교기관..
"트럼프가 3월 4일 백악관 탈환한다"고 믿는 사람들 트럼프, 퇴임 후 첫 공식 연설 통해 '2024년 대선 재도전' 선언할 듯 아직까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선거를 도둑질 당했다"고 굳게 믿는 이들은 의외로 '좌절'하지 않고 있다. 오는 3월 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이 영광스럽게 다시 백악관을 탈환해 '트럼프 제2기'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1933년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취임일이 현재의 1월 20일로 바뀌기 전 대통령 취임일이 3월 4일이었다고 한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들 중 다수가 신봉하는 음모론 '큐어넌(Qanon)'에서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물론 '큐어넌' 지지자들은 지난 1월 6일 대선 결과가 뒤집어져서 트럼프가 1월 20일 취임식을 올리고, 힐러..
트럼프가 부추긴 "중국 혐오"...美 아시안계 전체가 피해자 [워싱턴 주간 브리핑] 미국 내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 기승...한인들도 피해 급증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한국계 20대 남성이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다. 24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미 공군 예비역인 한인 데니 김(27)씨가 지난 16일 저녁 코리아타운에서 마주친 히스패닉계 남성 2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두 눈에 멍이 들고 코뼈가 부러졌다. 김 씨는 가해자들이 자신에게 "중국 바이러스", "칭총"(중국인을 비하하는 표현) 등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부으며 폭행을 휘둘렀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가해자들이 "바닥에 넘어졌는데도 계속 때리면서 나를 죽이겠다고 말했다"며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고 밝혔다. 김 씨는 ..
전기요금 1000만원 '텍사스 재앙'의 원인 민영화, 그리고... [워싱턴 주간 브리핑] 전기 민영화, 기후위기 외면, 민생과 유리된 정치 지난 주부터 미국 텍사스주를 포함한 미 전역에 몰아닥친 겨울 한파와 눈폭풍으로 21일(현지시간) 오전 최소 58명 이상이 사망했다. 특히 텍사스주의 주민들은 예상치 못한 폭설과 한파로 수백만 가구가 전기, 수도, 식료품 등 부족으로 최악의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텍사스에서만 450만 가구가 겪었던 대규모 정전 사태는 거의 복구가 됐지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폭탄'으로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전기가 차츰 복구되자 수백만 가구가 수도가 끊겨 고생을 하고 있다. 추위로 상수도 파이프가 터지거나 정수 처리장이 고장이 났기 때문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병원에서 물 부족으로 수술이 지연되면서 한 남성이 사망하는 ..
'탄핵 무죄'로 날개 단 트럼프에 휘둘리는 공화당의 앞날은? [워싱턴 주간 브리핑] 공화당, ‘트럼피즘’ 늪에 빠져 극우정당화 되나 "일본 총리, 전직 총리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오해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에 반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6일 의회 폭동에 참여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태도와 다를 바가 없다. 이들이 얼마나 진실을 무시하고 거짓 정보를 주장하고 있는가?"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캘리포니아, 민주당)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17일 하버드대 로스쿨 학생들이 주최한 온라인 토론회에서 아베 신조, 스가 요시히데 전·현직 일본 총리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것을 지난 1월 6일 일어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에 비유했다. 일본군 '위안부'라는 객관적으로 존..
"美하원에 재발의된 '북미 이산가족상봉법', 70년 고통 끝내기를" [워싱턴 주간 브리핑] 바이든 정부 들어 미 의회에 발의된 첫 한반도 이슈, 북미 이산가족 상봉법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시대의 첫 회기인 117회 미국 연방의회에서 한반도 관련 첫 법안이 발의됐다. 민주당 그레이스 멩(뉴욕) 의원과 공화당 밴 테일러(텍사스) 의원이 지난 4일 공동으로 대표 발의한 '미국 내 한인의 북한 가족과 재회 논의 촉구 법안'(H.R. 826)이다. 이 법안은 미 국무부 장관이 한국 정부와 협력해 이산가족 상봉 방안을 마련하고, 북한인권특사가 1년에 최소 두 차례 이산가족을 면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2000년 이후 남북한 사이에 이산가족 상봉이 20여차례 추진됐지만, 미국 국적을 가진 한인들 중 북한에 가족이 있는 10만여 명은 지난 70년간 전혀 만날 방법이 ..
바이든 '트럼프 지우기' 속도전 일주일...성과와 한계 [워싱턴 주간 브리핑] 코로나19-이민개혁-기후변화-건강보험 등...'트럼프 진영'의 저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1주일 동안 40개에 가까운 행정명령에 사인했다. 역대 여느 대통령보다 많은 숫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 행정부처에서 미국산 제품 구매를 우선하라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 이민 개혁, 기후 변화 대응, 건강보험, 성전환자의 군 입대 허용, 시스템화된 인종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정책 등과 연관된 행정명령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이 취임 후 지난 1주일 동안 서명한 행정명령 중 다수는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과 연관된 것이다. 보수적인 백인과 기독교 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집권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
바이든 취임식에서 '샌더스 털장갑'이 큰 화제가 된 까닭은? [워싱턴 주간 브리핑]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 vs. 뒤따르는 저항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식과 그 이후 행보를 통해 전임인 트럼프 행정부와 분명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은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한 의회 폭동의 여파로 '무관중' 취임식으로 진행됐지만, 그 면면을 보면 백인 인종주의와 극우를 상징하는 트럼프 정권 4년 동안 억압 받았던 2021년 미국의 또 다른 '오늘'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 첫 흑인이자 아시안계 부통령이라는 역사를 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 선서 장면은 '백인 남성'(특히 수십건의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남성)이 이끌던 시대의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