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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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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병역 의혹 제기, 조직적 음해세력 있다"(2015.9.21)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들 주신 씨의 병역 면제 관련 의혹이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해 "굉장히 조직적인 음해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권을 지지하는 세력의 정치적 목적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17일 저녁 중견 지역언론인들의 모임인 세종포럼 간담회에서 "이미 국가기관이 거듭 거듭 확인한 바이고, 그것도 모자라 공개신검 요구해 이미 했고 유력한 의료기관(연대 세브란스병원)이 확실히 단정했고 그것에 승복해 국회의원 한 사람이 스스로 사퇴까지 했다"며 "또 제가 야당이지 않나. 만약 정말 그런 비리가 있었다면 (드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아들 병역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이들에 대해 "올바른 사회인이라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2년 전에 다 정..
무소속' 서울시장 박원순 앞에 놓인 '세가지 난제'(2011.10.27) 박원순 서울시장(보궐선거라 당선 다음 날 바로 취임하므로 편의상 시장으로 쓰겠다)이 참여연대에 있었던 마지막 해인 2002년에 인터뷰를 했었다. "나도 한때는 정치를 생각했었다. 변호사를 하던 지난 85년 전직 국회의원 등 고향(경남 창녕) 선배들이 출마를 권유했었다. 지역주민들한테 때 되면 편지도 보냈다. 그러다 '젊음의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그만뒀다." 시민운동가로 변신한 뒤에도 그는 끊임없이 정치권으로부터 호명됐다. 2007년 대선,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름이 오르내렸고, 구체적인 압박도 들어왔다. 10년 가까이 완강히 버티던 그의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는 (극소수를 제외한) 주변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랄만한 급작스런 결정이었다. 지난달 6일 백두대간을 종주하다 급히 내려와 수염도 깎지..
박원순 "희희낙낙하는 민주당 보면 화가 치민다" (2009.11.5) 물론 새로운 사회는 상상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못된 설계도의 건축은 제대로 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70년대 권위주의적 사고로 21세기에 걸맞는 사회를 만들 수 없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국가'로 포장한 이명박 정부의 싸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국가'가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은 이런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사건이다. 이명박 정부의 권위주의적 속성을 유감없이 보여준 이 소송은 과거와 달리 '공포'와 '통제'의 효과만을 갖지 않는다. 그 성과가 현재 어디까지 왔던 간에 지난 20년의 민주화는 현 정부의 시대착오적 행태를 비웃을 수 있는 '힘'을 다수의 국민들이 가질 수 있게 했다. 현 집권세력은 상상하지 못 했던 일, 즉 원고 '국가'의 명..
"고문, 그 '야만의 역사'를 넘어서야 한다"(2006.10.27) 고통은 기록되기 어렵다. 몸에 가해지는 고통을 언어라는 매개를 통해 타인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통당한 사람은 고통과 함께 몸에 각인된 공포 때문에 말하려 하지 않는다. 고통을 가하는 순간 고통을 가한 자와 고통을 당하는 자 사이에 권력 관계가 형성되며, 고통은 타인을 통제하는 수단이 된다. 이런 이유로 고문은 인류 역사를 관통해 권력집단에 의한 통치 수단의 하나로 사용돼 왔다. 동시에 같은 이유 때문에 고문은 '아무도 기록하지 않는 역사'였다. 특히 한국 같은 나라에서는. "인간의 영혼은 질그릇처럼 약하다" 박원순 변호사. 최근 많은 이들이 그가 혹시나 내년 대통령 선서에 출마하려고 준비하는 게 아닌지 샛눈을 뜨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관심은 '권력의 달콤함'이 아닌..
"정치 안한다" (2006.9.25) 언론과 정치권에서 여권의 대권 후보 영입 '0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www.makehope.org) 상임이사가 14일 정치에 뜻이 없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만약 정치하려고 하면 말려달라" 박 이사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를 할 일도 없지만 만약 하려고 한다면 말려달라"며 일각의 대권 후보 영입설을 일축했다. 그는 "그간 '아름다운재단'(www.beautifulfund.org)을 설립하고 임산부 배려 캠페인 등 시민단체 일을 하면서 작은 것부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생활이 정말 신나고 즐겁다"고 시민운동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이 입당 ..
박원순 "현 한국사회의 위기는 콘텐츠 부족"(2005.12.10) "정치할 계획이 진짜로 없으신지 물어봐주세요."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러 간다고 하니 한 동료 기자가 보인 반응이다. 본인은 극구 아니라고 하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그가 언제 화려하게 정치권에 입성할까 궁금해 한다. 정작 9일 밤 만난 그가 정의한 본인이 하고 있는 일, 또 하고 싶은 일은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다. '슈퍼 재벌' 삼성을 상대로 자본주의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참여연대〉, '1% 나눔 운동'을 통해 기부 문화를 우리 사회에도 조금씩 정착시키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 자선과 공익을 위한 '재사용 운동'을 벌이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까지 지난 십수년간 그가 해온 일을 보면 이해가 간다. 그런 박 변호사가 동업자를 모집한다. ***"청..
'보헤미안' 박원순의 꼼꼼한 독일NGO 기행 (2005.5.10) 박원순 변호사가 "나는 결혼 생활 말고는 십년을 같은 일을 계속해본 일이 없는 '보헤미안'(방랑자)"이라고 고백하는 걸 들은 적 있다. 어떤 측면에선 이 말만큼 그를 정확히 표현하는 말도 드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994년 참여연대 창립 멤버로 2000년 총선연대 등 '90년대 시민운동'을 이끌어온 그를 방랑자로 규정짓다니 좀 의아해 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2002년 그는 많은 사람이 그의 '분신' 쯤으로 생각했던 참여연대를 꼭 9년만에 그만두고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 가게'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운동에 푹 빠졌다. 한 군데 머물기엔, 오랫동안 정체돼 있기엔, 그는 너무나도 열정적인 사람이다. 지난해 5월부터 3개월간 커다란 배낭 하나 짊어 매고 독일 구석구석을 다닌 기록을 묶어낸 (박원..
박원순 변호사의 유언장(2002.12.24) 요즘 박원순 변호사는 "행복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지난해 7년 동안 사무처장으로 일했던 참여연대를 떠나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로 기부 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행복이었다고 한다. 그는 '아름다운 재단'과 '아름다운 가게'에서 기부 운동을 벌이면서 "아름다운 사람들의 영혼을 만나 정화되어 가는 자신을 보는 일로 날마다 행복하다"고 한다. '나눔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그가 이 '행복'을 지나칠 리 없다. 최근 그는 자신이 느낀 행복을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중앙M&B)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그가 '돈 잘 버는 양심적인 변호사'에서 '나눔의 전도사'가 되기까지 깨달음뿐 아니라 평생 모은 5천만원을 기부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