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

(155)
바이든의 "노동자의 청사진", 트럼프 지지층 쪼개기 성공할까? [워싱턴 주간 브리핑] '중도' 바이든 '진보적 큰 그림', 2022년 중간선거에 달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세에 미국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78세)에 취임한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지만, 최연소 상원의원(31세)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바이든은 40년이 넘는 정치 경력만 보면 화려하지만 "정치 소매상(Retail Politician)", "엉클 조(Uncle Joe)"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대규모 유세장이나 TV 화면을 통해 대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나 언변은 없지만, 소규모 유세나 일대일 대면 접촉에서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얻는 공감 능력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8일(현지시간) 밤 9시 워싱턴D.C의 국회..
"한국 인권·평화 이슈 美서 인정 받아...보수 언론 등 고정적 시각 깨야" [워싱턴 주간 브리핑]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인터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가진 첫 ‘대면 정상회담’이었다. 등 일본 언론들은 직접 대면 외교를 한 것만으로도 ‘특별대우’라며 큰 의미를 부였다. 사상 최고령인 78세에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건강 우려 때문에 자국 내 인사도 백악관으로 직접 부른 일이 소수라는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일부 한국 언론들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바이든 취임 후 정상간 전화 통화 때와 마찬가지로 대면 정상회담도 일본에게 밀린 것에 대한 조급증을 표현하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적 역량의 부족, 지..
'ABT' 바이든도 '반중정책' 유지...아시안 증오범죄 개선될까? [아시아 증오범죄, 과거-현재-미래] 물꼬 튼 AAPI 정치세력화 ④ "지금, 그리고 앞으로 몇달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는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계(AAPI) 미국인이 '고향(hometown)'이라고 부르는 나라가 우리를 지울 것인가, 포함시킬 것인가? 부인할 것인가, 존중할 것인가? 비가시화시킬 것인가, 가시화할 것인가?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들은 현재는 '통계적으로 무의미하다'고 여겨지지만, 지금 미국에서 인종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집단이다. 우리 2300만 명은 힘을 합쳤으며 강하다. 우리는 깨어나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김이 지난 3월 18일 '아시아 증오범죄' 관련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이렇게 증언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
흑인 린다 브라운 소송 100년 전, 아시아인 메이미 테입은 왜 잊혀졌나? [아시아 증오범죄, 과거-현재-미래] 증오범죄 뿌리는 인종차별, 교육이 중요하다 ③ 지난 3월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 사회의 '아시안 증오범죄'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에도 연일 크고 작은 '아시안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보도되고 있다. '아시안 증오범죄'의 뿌리는 미국사회의 '인종차별'에 있다는 점에서 매일매일 발생하는 '증오범죄'에 분노하고 더 강도 높은 처벌을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근원적인 해결이 어렵다. 또 미국의 인종문제는 사회경제적인 문제와 겹쳐지기 때문에 더 풀기 어려운 '고차 방정식'이기도 하다. '아시아 증오범죄'가 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했으며, 어떤 양상을 보이며,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
"아시안 증오범죄 주 가해자는 흑인?"...美주류 사회의 이중적 인종주의 [아시아 증오범죄, 과거-현재-미래] '모범적 소수인종'과 '영원한 외국인', 美 주류사회의 이중적 획책 ② "빅차 라타나팍디는 살해당했다. 박호도 살해당했다. 노엘 콴타나는 한쪽 귀에서 반대편 귀까지 칼로 베어졌다. 89세의 여성은 몸에 불덩이가 던져졌고, 재즈 피아니스트인 타다타카 오노는 너무 심하게 맞아서 더이상 피아노를 칠 수가 없다. 이제 6명의 아시안 여성이 조지아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 이 일들은 작년 3월 이후 신고된 3800건의 범죄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나는 지난 선거에서 출구조사를 하게 됐는데, 조사요원에게 왜 인종적 구분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별도의 그룹으로 분류하는 여론조사가 드문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내게 아시아계 미국인은 소수이기 때문에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여..
질병과 아시안 증오 150년 역사...그들은 '각본'을 재탕하고 있다 [아시아 증오범죄, 과거-현재-미래] 미국의 오래된 역사, 인종화된 질병 담론 ① 지난 3월 3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한국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에 20대 남성이 쇠막대기를 들고 들어와 "이 빌어먹을 중국인들아,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욕하면서 냉장고와 선반 등 기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같은 날 뉴욕 지하철에서는 50대 남성이 40대 아시안 여성과 자녀들에게 큰 소리로 아시아인 비하 발언을 하며 침을 뱉고, 여성이 든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린 뒤 도망갔다고 한다. 전날엔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거구의 흑인 남성이 맞은 편에서 걸어오던 65세의 아시아계 여성을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쓰러진 여성에게 다시 발길질을 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영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폭행이 일어나던 ..
日전쟁범죄 폭로 아시안계 작가의 자살과 '램지어 파문'의 연관성은? [워싱턴 주간 브리핑] '램지어 파문'이 드러낸 현실과 좌표 ② 긴 글이라 오해를 피하기 위해 결론부터 밝힌다.'램지어 파문'에 대한 문제 해결은 이제 시작이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가 전쟁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 계약에 기반한 매춘부"라는 주장을 하는 논문('태평양전쟁에서의 성 계약')을 발표해 큰 논란이 일었다. 일본의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그의 논문에 대한 문제제기와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는 계속돼야 한다. 하지만 '램지어 파문'은 미국 학계의 문제다. 사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램지어 파문'에 분노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냉정한 현실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이에 대한 고민을 담은..
하버드대는 "10세 아동 자발적 성매매" 논문을 감쌀 것인가? [워싱턴 주간 브리핑] '램지어 파문'이 드러낸 현실과 좌표 ① 긴 글이라 오해를 피하기 위해 글의 결론부터 밝힌다.'램지어 파문'에 대한 문제 해결은 이제 시작이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가 전쟁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 계약에 기반한 매춘부(prostitute)"라는 주장을 하는 논문('태평양전쟁에서의 성 계약')을 발표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의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그의 논문에 대한 문제제기와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는 계속돼야 한다. 하지만 '램지어 파문'은 미국 학계의 문제다. 사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램지어 파문'에 분노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냉정한 현실이다. 무엇을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