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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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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예술제 전통굿 '마더랜드' 축사 (2023. 4. 22) 안녕하세요,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 전홍기혜 이사장입니다. 저는 지난 2007년부터 해외입양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취재를 해온 기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렇게 많은 입양인 예술인들이 국회 등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 KADU의 대동예술제는 정말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됩니다. 진심으로 이번 예술제에 참여해주신 입양인 작가분들과 이렇게 큰 행사를 직접 발로 뛰며 마련해주신 KADU의 박찬호 대표, 박종면 국장님 포함 구성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어제 국회에서 열린 포럼에도 토론자로 참석했는데, 포럼에서 입양인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들은 뒤 토론자로 참석한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회입법조사처 등 정부 관계자들의 입장을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여전히 한국 정부의 입장과 입양인들의 바람 사이에서..
<다음소희> GV 여는 말 (2023. 4. 18) 수십년전 제가 대학원생이었을 때, 현재는 특성화고, 당시엔 실업계라고 불렸는데, 여자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취업 문제에 대해 소논문을 쓴 적이 있습니다. 당시 IMF 직후라서 모든 계층의 실업이 사회 문제였고, 한국 사회의 마이너 중에 마이너인 실업계 여고생의 실업률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지도 못한 문제였지만 개인적인 관심으로 이 문제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그때는 이화여대 앞이 여대생, 여고생들이 쇼핑을 하고 커피를 마시러 많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화여대 앞을 어슬렁거리면서 인터뷰 대상자들을 물색하러 다녔습니다. 그렇게 '헌팅'을 통해 만난 여고생들은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줬습니다. 학교에서는 취업률을 높이려고 자꾸 '나 홀로 사장님'인 소규모 회사에도 밀어넣으려고 하는데, 그..
프레시안 전홍기혜 기자, 대통령표창 받아 프레시안 전홍기혜 기자가 제96회 어린이날 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제96회 어린이날 및 제14회 어린이주간 선포식'을 개최하면서 아동의 권리, 안전 및 복지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이들에게 정부포상(14명) 및 보건복지부장관 표창(182명)을 수여했습니다. 본지 전홍기혜 기자는 해외입양, 빈곤 아동, 아동 성폭력 등 아동 인권 관련 이슈에 대해 일회적인 접근이 아닌 심층보도를 통해 해당 사안의 문제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아동 권리의 신장과 아동 인권 인식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포상인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전홍기혜 기자는 특히 2007년 이후 꾸준히 해외입양 문제에 대한 보도를 해, 한국 언론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입양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가..
이탈리아 요리 바이블 <실버 스푼> 이탈리아 요리의 바이블 (파이돈 프레스 지음, 이용재 옮김, 세미콜론 펴냄) 한국어판 출판기념회에 23일 다녀왔습니다. 은 530가지 재료로 만들어진 2000가지 레시피를 집대성한 이탈리아 요리책이자 요리 문화 대백과사전이다. 은 1997년 영국에서 영어판이 출판되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민음사 계열사인 세미콜론이 지난 7월 한국어판을 냈습니다. 책 제목인 '실버 스푼'은 영미권에서는 '상속받은 유산'을 뜻하는데, 이탈리아인들에게 레시피는 그 어떤 유산보다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 (파이돈 프레스 지음, 이용재 옮김, 세미콜론 펴냄). 사진 : 프레시안(최형락) 이날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박상준 민음사 사장,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이용재 음식평..
'길라임 아빠' 노래에 춤 한번 추실래요? '3일' 밤낮을 놀았습니다. 누가?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디서? 마을 이곳 저곳에서. 지난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성미산 마을축제'가 열렸습니다. '성미산 마을'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공동체' 중 하나입니다. 과거 1990년대 공동육아를 시작으로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해 이제는 70여개의 모임, 단체들이 공동체를 이뤘습니다. 서울 마포구 성산1동, 망원동, 서교동, 연남동 주민들 중 일부가 이 공동체의 구성원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구성되는 매우 느슨한 공동체이지요. 성미산 마을에선 매년 봄과 가을에 마을축제와 운동회가 열립니다. 올해도 야외에서 모여 놀기 딱 좋은 날에 마을축제가 열렸습니다. 저희 가족은 '도토리마을방과후' 조합원으로 마을축제에 참가했습니다. 도토리마을방과후(공동육..
일본 홋카이도 시레토코 여행기(5) 여행 마지막 날 (8월 7일) 오늘은 연어와 철갑상어의 날. 전날 고래를 보고 샤리조에서 2시간 가량 이동해 바닷가에 위치한 시베쓰조의 오토 캠핑장에 묵었다. 하룻밤 이용로가 3600엔인 이 캠핑장은 한국의 캠핑장과 비슷하다. 물론 사이트 면적은 2배 정도로 매우 넓다. 어린이는 옆 사이트에 놀러온 가족이 불꽃놀이를 하는 걸 보더니 달려가 기어이 불꽃놀이에 합류했다. 모르는 사람과도 금세 친해지는 재주 하나는 높이 사야할 듯 하다. 다음 날 아침, 갈매기를 괴롭히고 있는 어린이와 그 아빠. 가스버너가 고장이 나서 아침으로 산 컵라면을 못 먹고 '연어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그다지 붐비지 않으리란 예상을 깨고 들어가는 주차장 입구부터 붐볐다. 이게 뭔일인가 싶었는데, 때마침 지역 축제인 '빛의 축제'가 '..
일본 홋카이도 시레토코 여행기 (4) 셋째날 (8월 6일) 오늘은 고래 보러 가는 날. 결론부터 말하자면 향유고래(sperm whale)를 3마리나 봤다. 돌고래는 덤이고. 고래를 보러 가는 배는 오전 9시30분과 오후 1시 두번 출항한다. (자세한 사항 및 예약은 요기로 : http://www.e-shiretoko.com) 이날 오전 시레토코 자연센터에 들러 미리 사전학습(?)을 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라우스산을 잠깐 등산. 라오스산의 간헐천. 1시간에 1번 정도 뿜어져 나온다고 한다. 간헐천을 지나 본격적인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면 '입림적'이 있다. 곰이 언제 출몰할지 모르기 때문에 등산하는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 일정을 적는다. 혹시나 곰의 공격으로 인명 사고가 나면 사람을 찾는데 활용하기 위해서다.어린이는 '입림적'을 왜 적는지..
일본 홋카이도 시레토코 여행기(3) 둘째날(8월 5일) 오후- 카무이왓카 온천 폭포 시레토코 5호에 있는 간단한 휴게소 겸 매점에서 사슴고기 햄버거, 주먹밥 등으로 점심을 때웠다. 사슴고기 맛은....전날밤 여우의 난동으로 아침을 굶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닥 ㅠㅠ사슴고기를 먹고 사슴과 기념 촬영을 ㅠㅠ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카무이왓카 온천 폭포. 버스에서 내려 산길을 따라 7-8분 정도 이동하다보면 폭포가 나온다. 신발을 갈아 신고 폭포에 들어갔다. 물이 발목 정도 깊이인데 따듯했다. 어린이는 폭포 물에 풍덩~ 어린이의 특정 부위 상태가 좋지 못해서 폭포타기는 포기했다. 어린이가 시도하기엔 좀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폭포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