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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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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 강요하는 사회에 외치다, '플라이백'! (* 이 인터뷰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전에 진행되고 발행된 인터뷰입니다.) [인터뷰]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 '땅콩 회항'의 주인공(?)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의 책 (박창진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은 '갑'에게 찍힌 '을'의 처절한 생존기다. 자존감과 인격을 끝내 포기하지 않은 '을'의 생존기이기에, 읽는 내내 독자에게 숱한 자문자답을 던지는 책이기도 하다. '땅콩 회항' 이후 5년여에 걸친 박창진 지부장의 '외로운 투쟁'은 한국 사회에 '큰 획'을 그었다고 할 만큼 성과를 가져왔다. 다소 진부하지만, '골리앗에 맞선 다윗의 투쟁'에 비견할 만 하다. '땅콩 회항' 사건을 통해 밖으로 알려진 조양호 일가의 각종 전횡과 횡포는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고, 지난 3월 27일 대한..
"영변+스냅백, '굿 이너프 딜' 가능하다" [프레시안 人스타] 이혜정 중앙대 교수 북한과 미국의 제2차 정상회담('하노이 회담')이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결렬된 지 한 달 만인 지난 3월 29일,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충격에 빠졌던 많은 이들이 다시 '희망'을 갖게 됐다. 이혜정 중앙대학교 교수는 지난 3월 29일 과 인터뷰에서 내달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교착 상태인 북미 관계 돌파구부터 찾아야 한다"고 의의를 부여하면서도 "회담 결과에 따라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단기적이고 즉자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든, 가지고 있지 않든 북한과 공존할 수밖..
"미국에도 트럼프發 북풍이 불고 있다" [프레시안 人스타] 안병진 경희대 교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미국과 외교 갈등으로 고생하던 피델 카스트로가 1973년 "미국이 아프리카계 대통령을 선출하고, 세계가 남미계 교황을 선출하면 그때 협상하러 오라"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 '농담'이 40년이 지나 현실이 됐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는 2015년 미국의 첫 아프리카계 대통령인 오바마 정부에서 이뤄졌다. 2019년 한반도 상황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상황을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은 '미국'에 대한 맥락적이고 역사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트럼프라는 '블랙 스완'의 등장으로 전개된 미국과 북한의 협상은 닉슨 정부 이래로 미국이 제3세계 국가들과 ..
'영어=능력'이 된 사회, 정작 말하기와 글쓰기는... [프레시안 人스타] 백승권 저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탈권위주의'를 표방했고, 이를 실천하려고 애썼다.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 통합업무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을 직접 창안한 것도 이 같은 정치적 지향의 연장선에 있는 일이다. '보고'는 공무원 사회든, 회사든, 업무를 위한 소통 수단이며, 이를 근거로 의사 결정이 이뤄진다. 이 과정을 공식적이고 투명하게 하는 것, 그래서 최종적인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은 업무 효율성의 높일 뿐 아니라 내부 민주주의의 작동을 가능하게 한다.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이 '보고서 혁신'에 매진했던 이유가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 기반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청와대 내 '보고 문화'는 이명박 정권이 참여정부의 성과를 백지화하는 과정에서 ..
"성폭력 피해자, 싸워서 이긴 사람들로 기억하자" [인터뷰] 이은의 변호사 2019년 새해 들어서도 '미투(#METOO)' 폭로는 계속 되고 있다.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유도 신유용 전 선수가 열일곱 살 때 자신을 지도하던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해 고발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심석희 사건', '신유용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이런 책임을 어떻게 방기해왔는가를 깨달았으면 한다. 신유용 전 선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더 이상의 열일곱 살의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신유용 사건으로 기억해 달라'고 했던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제 사건에 대해서도 '이은의 사건'으로 기억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 코치한테 당한 성폭행이나 직장 내 성희롱 같은 피해로서가 아니라, 구조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이 문제를 ..
"한국에서 페미니스트 가수로 산다는 것은..." [인터뷰] 21년차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 최근 '이수역 폭행 사건' 이후 대중음악계에 '페미니즘' 논쟁이 일었다. 래퍼 산이가 '페미니스트'라는 제목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논란의 불을 지폈다.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 건 좀 이해 안돼. 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 지금의 너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중략) 그렇게 권리를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 땐 돈은 왜 내가 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중략) 나도 할말 많아 남자도 유교 사상 가부장제 엄연한 피해자야. 근데 내가 이걸 만들었어? 내가 그랬어? Sister why mad? Blame System, not men." 산이가 제목은 '페미니스트'이지만 여성혐오적 가사로 가득찬 노래를 발표..
"새로운 산업혁명, 지식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다" [인터뷰] 저자 전진한 (전진한 지음, 다림 펴냄)는 부모를 위한 책이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 소장은 기록관리전문가이다. 그가 교육에 대한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이렇다. "회계사, 판사, 프로그래머, 금융전문가, 번역가 등 부모들이 선망하는 소위 '좋은 직업'들이 4차 산업 시대에 사라질 직업들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직장'의 시대도 끝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도 점점 고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또 아무리 좋은 직장을 가진다 하더라도 60세까지 밖에 일할 수 없습니다. 직장은 평균 수명이 90세에 가까운 우리 자녀들의 시대에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4차 산업 시대가 시작되었지만 우리 교육은 미래를 고민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객관식 문제에 길들여져 있..
<백래시> 저자 팔루디 "백래시는 반드시 실패" 수전 팔루디는 1980년대 레이건 정부의 신보수주의 하에 진행된 페미니즘에 대한 거센 공격의 흐름을 보여주는 (Backlash, 반격)를 쓴 미국의 언론인이자 작가다. 페미니즘 고전의 반열에 오른 이 책으로 팔루디는 1991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수전 팔루디가 2018년 10월 한국을 찾았다. 페미니즘에 대한 남성 사회의 반격에 대한 그의 문제제기는 27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를 분석하는데 매우 유용한 개념이다. 수전 팔루디는 이데일리에서 주최한 W페스타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한국을 방문했다. 행사 다음 날인 17일, 그는 한국의 페미니즘 연구자들과 만났다. 그는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손희정 문화평론가, 김주희 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