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428) 썸네일형 리스트형 "'돈정치' 생태계를 깨버리겠다" [인터뷰]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 만 27세의 서울시장 후보는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한국 정당 중 가장 오래된 정당 후보다. 인물 중심으로 선거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한국 정치 풍토에서 2012년 3월 창당한 녹색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2014년),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2017년 2월), 현재 통합을 모색하는 국민의당(2016년)과 바른정당(2017년), 원내에 진출한 유일한 진보정당인 정의당(2013년)보다도 역사가 길다. 네덜란드 총선에서는 지난해 3월 30세의 예시 클라버 대표가 이끄는 녹색당이 14석(전체 의석 중 9.1%)을 확보했고, 지난 10월 뉴질랜드에서는 23세의 클로에스워브릭은 녹색당 후보로 출마해 최연소 국회의원이 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녹색당은 20대의 여성을 서울시장.. 평등을 위해 징병을 거부하고 난민이 됐다 [인터뷰] 안악희 '징병제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 활동가 20대 대한민국 남성들이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 중 하나가 '군대'다. 병역은 '국방의 의무'라는 말로 포장돼 있지만, 꽃 같은 청춘 2년을 고스란히 저당 잡히는 일이다. 지금도 3일에 한 번 꼴로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니, 자칫 살아 돌아오는 게 힘들 만큼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게다가 '상명하복'의 철저한 위계질서 속에서 개인의 신념과 의지는 철저히 무시된다. 2년을 개인의 자유 의지와 양심에 어긋나는 삶을 견뎌야 한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간다? 철저한 '신화'다. 1980년대 입영 대상자 중 현역 판정률은 절반이 안 됐다. 그런데 지금은 90% 정도가 현역 판정을 받는다. '60만 대군'의 머릿수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생리대가 먹는 건가? 식약처 조사가 어이없는 이유" [인터뷰]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남성이 월경(생리)를 한다면?' 생리대 위해성 논란이 불거졌을 때 정부가 "세계 어디에도 생리대 위해성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대응을 할 수 있을까? 외부 생식기에 접촉하는 물질인데 '경구'를 통한 독성 실험을 해놓고 '안전하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10대 때부터 40년 동안 1만 개 이상 써야 하는 물건에 대해 '별것도 아닌 문제로 시끄럽게 한다'는 식의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의 건강권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이렇게 안이한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지난 3월 시민단체인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에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등 위해 물질이 검출됐다며 안전성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후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논란을 보면서 든 생.. '명불허전'으로 돌아온 '낮은 한의학' [인터뷰] 소설 의 저자 한의사 이상곤 허임은 조선시대 최고의 침의다. 그런 그의 이름이 지난 8월 27일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최근 들어 주말마다 포털 검색어에 종종 등장한다. 허임(김남길 분)과 흉부외과 의사인 최연경(김아중 분)이 4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의술을 펼치는 타임 슬립 드라마 (홍종찬 연출, 김은희 극본, 본팩토리 제작)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은 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이 쓴 소설 (성인규·이상곤 지음, 황금가지 펴냄)을 모티브로 했으며, 이 원장은 현재 드라마 자문을 맡고 있다. 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을 쓴 허준조차 허임의 침 실력에 고개를 숙였다지만, 그의 명성이나 그에 대한 기록은 허준에 비해 턱없이 적다. 이 원장은 그 이유에 대해 .. 엄마와 딸의 마지막 포옹, 그날을 詩로 적었다 [인터뷰] 시집 낸 세월호 유가족 유인애·이중섭 씨 세월호 유가족이 시집을 냈다. 읽어내려가는 한 줄, 한 줄이 눈물이다. 이산하 시인은 "피눈물로 쓴 이 시집에서는 칼로 천천히 살점을 도려내고 천천히 뼈를 긁는 소리가 들린다"고 평했다. 이해인 수녀는 "깊은 슬픔 속에 숙성되고 발효된 언어들은 눈물겨운 공감의 언어로 읽는 이의 마음을 적신다"고 추천사를 썼다. 저자인 단원고 2학년 2반 이혜경 양의 어머니 유인애 씨에게 이 시집은 마음속에 있는 '혜경이'를 불러내 살아있게 만드는 일이었다. "배도 처음, 비행기도 처음이어서 들떠 있던 아이, 수학여행 가기 직전에 편도선염에 걸려서 행여나 수학여행을 못갈까 봐 마음 졸이던 아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돼서 돈 많이 벌어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겠다던 철이 일찍.. 평양의 '러브모텔', 스키니진 입은 북한, 아시나요? [인터뷰] 저자 다니엘 튜더 씨 "북한의 대동강맥주가 한국 맥주보다 훨씬 맛있다"는 기사로 유명한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 북한에 관한 책을 냈다. 최근 발간된 (다니엘 튜더·제임스 피어스 지음, 전병근 옮김, 비아북 펴냄)은 그가 제임스 피어슨 로이터 서울 주재 특파원과 함께 2년 전에 영어로 낸 책의 한국어판이다. 이 책은 북한의 핵무기나 이를 둘러싼 국제 정세, 북한의 폐쇄적인 권력 구도 등 언론이나 학계에서 주로 다루는 정치적인 측면보다는 북한 주민들이 음주가무를 어떻게 즐기는지, 외국 TV와 영화를 어떻게 몰래 구해서 보는지, 젊은이들 사이에서 휴대전화가 얼마나 '힙'한 물건인지, 결혼 전 남녀가 어떻게 '대실'을 해서 밀회를 즐기는지 등 일상 생활을 담았다. 이런 일상의 변화.. "공무원들, 우병우 만나면 다리 벌벌 떨었다더라" [인터뷰] 저자 최강욱 변호사 '검찰 개혁'은 그저 검찰만 개혁하는 일이 아니다. 최강욱 변호사는 대한민국 기득권 세력의 해체 작업의 일환으로 본다. "군사독재 정권을 떠받들고 있는 두 개의 기둥은 검찰과 군대다.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부터 살펴보면, 검사와 군인(육사) 출신 국정원장이 많다. 검찰(수사기관), 군(무력기관), 국정원(정보기관)이 강하게 연결돼 있고, 이들 뒤에는 사실상 대한민국 기득권 세력이 존재한다." "과거 독재군사 정권을 떠받든 두 개의 기둥이 검찰과 군대였다면,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떠받들었던 것은 검찰과 언론"이었다는 점에서 언론 개혁은 '박근혜 적폐'를 청산하는데 매우 중요한 과제다. 최근 YTN 사장 .. 검찰이 민정수석실을 노리고 있다 [인터뷰] 저자 최강욱 변호사 최강욱 변호사는 명쾌하다. 검찰 개혁이 필요한 이유는? "전 세계에서 이런 검찰이 없기 때문." 검찰 개혁의 방향은? "검찰이라는 조직 자체를 바꿔야 한다." 전 세계 검찰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가진 대한민국 검찰 개혁의 방향은 '힘 빼기'에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이 아니면 다음은 없다"고 강조한다. 그가 올해 초 낸 대담집 (창비 펴냄) 표지에서도 강조한 말이다. 최 변호사는 노무현 정권에서의 검찰 개혁 실패를 문재인 정부가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이라는 '괴물'에 대해 잘 모르고 '선의'로만 접근했던 것이 실패의 한 원인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사건을 통해 적폐청산 일 순위로 검찰이 지목되고 있는 현시점에서도 검찰 일..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