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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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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충? '한국판 서프러제트'로 기록될 겁니다" 장하나 19대 국회의원. 그는 정치를 하면서 엄마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던 그는 임기 내 결혼을 하고 출산을 했다. '여성'과 '청년'의 대표성이 턱없이 부족한 국회에서 임신과 출산은 매우 예외적인 경험이었고, 축하받을 일이라기보다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눈총을 걱정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정작 당시엔 동료 의원들에게 임신 사실을 막판까지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엄마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대 총선에서 낙마한 그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로 일하기 시작했고, 에 동명의 기획연재(장하나의 '엄마 정치')를 쓰다가 같은 문제 의식을 가진 엄마들을 만나 지난 6월 '정치하는 엄마들'이란 비영리 단체를 만들었다. 대한민국에서 '엄마'라는 말은 ..
2만2792명 중 3%…"한국은 잘사는 나라 아니다" 난민. 2017년 대다수 한국인에겐 낯선 존재로 여겨질 것이다.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 멀고 먼 '나라 밖' 일로 다가온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내전'으로 600만 명의 '난민'이 64년 전 발생했다. 한국은 유엔이 공식적으로 난민을 돕자고 결의한 뒤 처음으로 도움을 받은 나라다. 당시 한국 난민들을 구제한 나라 중엔 시리아도 있다. 어쩌면 '나'의 부모, 조부모가 난민이었을지 모른다. 최근 한국의 난민에 대한 밀착 보고서 을 쓴 문경란 인권정책연구소 이사장은 "아기 예수도 난민이었다"고 강조한다. 전 세계적으로 난민의 숫자는 6530만 명(2015년 말, UNHCR)에 달한다. 이들 중 거리, 문화, 정서적으로 멀고 먼, 한국을 찾아온 난민은 2만 2792명(1994년부터 2016년까지 난민 인정 ..
'영초언니들'이 잊혀 '박근혜' 괴물이 자랐다 지난 주 제주에 내려가 만난 귀한 선배^^ 앞으로 언니로 부르기로 했답니다. 화제의 책 를 쓴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인터뷰입니다. 인터뷰 서문을 엄청 부담을 갖고 고심해서 썼습니다. [인터뷰] 저자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태곳적부터 여성이 있었다. '세상의 절반'이기에 세상 어디에나 있었다. 하지만 여성들이 그 모습 그대로 기억되는 경우는 드물다. 남성들의 눈에 왜곡된 모습으로 기억되고, 기록되어 왔다. '그들의 역사(History)'가 아닌 '그녀들의 역사(Herstory)'가 필요한 이유다. 대한민국에서 1970년대 박정희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던 운동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운동권 내에는 아들의 제적, 구속, 죽음으로 가슴 치는 어머니들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청춘을 바쳐 싸운 여성 투사들도 있었다..
'DJ 삼남' 김홍걸 "아버지 유업 잇겠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을 만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그가 2016년 정치에 뛰어들었을 때 개인적으론 고개를 갸우뚱했다. 가까이에서 본 건 아니지만 평소 들은 그의 성정(정치인이라기보다는 학자에 가깝다는 평), 어머니(이희호 이사장)의 반대, 아버지가 정치적 후광이자 동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 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본(김 위원장과 나는 페친이다) 김 위원장은 생각보다 훨씬 기민했다. 대중과 소통할 줄 아는 정치인이었다. 직접 만난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이나 언론을 통해본 모습과는 또 달랐다. 오히려 풍문으로 들었던 그의 모습(학자형)에 더 가까웠다. 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건 정치에 대한 그의 의지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이었다. "아버지의 유업을 잇겠..
'암 투병' 이용마 기자 "MBC 사장, 국민이 직접 뽑는 방법이 있다" 이용마 MBC 해직 기자를 만났다. 이 기자는 지난해 복막 중피종(복막암) 진단을 받고 전라북도 진안에서 투병 중이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가장 열심히 싸운, 그래서 가장 고통받은 언론인이다. 많은 이들이 정권 교체 이후 '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인 현실이 가져온 변화에 가슴 벅차고 있다. 이 기자는 누구보다 이를 누릴 자격이 있다. 볕 좋은 봄날 만난 이 기자는 걱정했던 것보다 건강이 좋아 보였다. 인터뷰와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며 3시간 가까이 함께 보냈는데, 피곤한 기색도 크게 보이지 않았다. 가장 급한 현안인 복직 문제에 대해 그는 "하루 이틀 빨리 복직하는 것보다 언론 노동자의 파업권을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복직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지난 2015년 2심에서 나온 ..
문재인 "광화문 대통령, 국민통합 시대 열겠다" (원제는 : 문재인 "국정원, 해외안전정보원으로 개편하겠다") [전홍기혜 기자의 '세 가지'] 문재인이 바꿀 미래 '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가장 큰 강점은 '대선 재수생'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2012년 대선에서 안타깝게 패한 뒤, 때론 정치 일선에도 있었다가 때론 한발짝 물러나 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5년을 절치부심하는 동안 다른 후보에 비해 '대통령'이란 자리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했을 수밖에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실패와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 이로 인한 보수층의 균열로 문재인 후보에겐 다시 한번 큰 '문'이 열렸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줄곧 지지율 1위를 기록해온 문 후보가 타 후보에 비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동의합니다. 하지만 문 후보의 집권이..
심상정 "이 청년 결혼시키는 게 제 목표입니다" 심상정을 만든 사건과 사람 '3'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017년 대선에 출마한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 후보입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안철수(국민의당) 양강 구도로 진행되는 이번 대선에서 심 후보는 지지율 3% 안팎으로 4~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심 후보는 "촛불 민심을 받들 수 있는 후보"를 자처하면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이번 선거의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심 후보의 과제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완주'와 '의미 있는 득표율'입니다. 백기완(14대 대선), 권영길(15~17대 대선)에 이은 세 번째 진보진영 대선 주자인 그는 2012년 사퇴한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후보 등록 직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면서 ..
안철수 "박근혜 탄핵, 국민의당 힘이다" 안철수를 만든 사건과 사람 '3'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가한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측에도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1) 000의 사건 세 가지, 2) 000을 만든 세 사람, 3) 000이 바꿀 미래 세가지. 후보들이 보내온 답변에 맞춰 한 후보당 1-2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안철수 후보의 '세 가지'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달라졌습니다. 최근 에서 대선후보 5명의 후보 수락 연설을 전문가 5명에게 물은 결과, 안 후보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과거 '조용한 부장님 스피치’에서 정치인의 힘이 실린 스피치로 진화했다는 평"입니다. '소몰이 창법'이라며 아직은 어색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정치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