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905)
미국 유대계 '슈퍼 파워' 흔들리나 [현장] 샌더스 등 진보 정치인들의 '비판'...갈림길에 선 AIPAC 지난 2일 미국 워싱턴DC 한복판의 워싱턴 컨벤션센터 인근에는 유대교 모자인 '키파'를 쓴 남성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컨벤션센터 건물 전체가 경호원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목에 명찰을 건 사람들만 입장이 가능했다. 언론 출입증을 사전에 신청해놓았던 기자도 이날 언론인 전용 출입구에 가서 출입증을 받고 입장했다. 간단한 검문검색까지 거쳐 입장한 컨벤션센터에는 목에 다양한 색깔(회원 등급 별로 줄의 색깔을 달리했다)의 명찰을 건 컨퍼런스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시민로비단체로 꼽히는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American Israel Public Affairs Committee)'의..
엘리자베스 워런도 중도 하차...'바이든 대 샌더스' 압축 [2020년 美 대선 읽기] 70대 백인 남성 후보만 남았다 "내 어머니는 시어스 백화점의 노동자였습니다.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바로 내 어머니와 같은 노동자들을 위해서입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하 직함 생략)은 지난 3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대선후보 유세에서 자신과 가족들의 삶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며 자신이 정치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진보 후보' 워런이 정치를 하는 이유 워런은 2011년 매사추세츠 최초의 여성 상원의원이 되기 전, 파산법 전문가로 하버드 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다.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이후 워런은 미국 재무부 금융구제프로그램(TARP)을 감독하기 위해 창설된 의회 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이후 오바마 ..
‘슈퍼 화요일’ 바이든은 왜 민주당의 '승인'을 받았나 [분석] 민주당에 던져진 질문, 통합 vs. 변화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3월 3일은 그야말로 '슈퍼 화요일'이 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하 직함 생략)은 이날 14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진행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10개주에서 1위를 기록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하 직함 생략)은 4개주에서 1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날 바이든의 '대승'으로 민주당 경선은 당분간 '바이든 대 샌더스' 양강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중도진영 대 진보진영의 싸움인 셈이다. 경선 초반 샌더스가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중도진영이 분열돼 있었던 탓도 있지만, '변화'를 바라는 민주당 내 유권자들의 표심이 반영된 결과다. 샌더스가 선두주자로 굳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샌더스 "내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이유는..." [현장] '슈퍼 화요일' 앞두고 버지니아 유세...지지자 1만여 명 '버니' 연호 "우리는 1%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는 경제와 정부를 창조할 것이다."(샌더스) "버니! 버니! 버니! 버니!" (관중들) 2월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의 성 제임스 체육문화관(St. James Sports, Wellness, and Entertaining Complex)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유세에는 1만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버니"를 연호했다. 당초 리스버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세는 예상보다 참가하겠다는 신청자가 많아 주최 측은 급하게 더 넓은 곳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샌더스 의원은 다음 주..
바이든, 사우스캐롤라이나 압승...'흑인 몰표'의 의미는? [2020년 美 대선 읽기] "당분간 샌더스-바이든 양강 구도로 간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앞선 아이오와, 뉴햄프셔 경선에서 4-5위의 저조한 성적을 얻어 궁지에 몰렸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득표율 48.4%로 1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9.9%로 2위, 기업가인 톰 스테이어가 11.3%로 3위,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이 8.2%로 4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7.1%로 5위를 기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은 흑인 유권자들이 60%를 차지하는 인구 특성 때문에 오바마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가 점쳐지던 곳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워런 "블룸버그, 임신 직원에 낙태 종용"...블룸버그는 부인 민주당 토론회, 샌더스 집중 포화...'러시아 샌더스 지원설' 등 집중 공격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25일(현지시간) 밤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현재 선두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집중 공격을 받았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토론회가 끝난 뒤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우리와 모두의 싸움"이라고 이날 토론회에 대해 정리했다. 샌더스 의원에게 쏟아진 공격은 크게 세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1) 러시아가 샌더스의 당선을 선호한다는 보도와 샌더스의 쿠바 피델 카스트로 정권에 대한 호의적 발언 등 그의 '사회주의'적 성향에 대한 질문 2) 전국민 의료보험 정책(메디케어포올, Medicare For All) 등 그의 대선공약의 실현 가능성 3) 총기규제에 대한 표결 기록 등 과거..
'샌더스 대세론' 굳히나....네바다주 압승 비결은? [2020 미 대선 읽기] 샌더스, 중도 분열로 유리한 판세...바이든, 회생 계기 마련 "라스베이거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22일(현지시간) 민주당 코커스(경선)가 진행됐다. 그 호텔 직원 103명이 모여 코커스를 실시했는데, 1차 투표에서 버니 샌더스가 72명, 조 바이든이 31명, 엘리자베스 워런이 3명이었다. 2차 투표에서는 워런 지지자 2명이 투표를 포기했고, 1명이 조 바이든을 지지했다. 이 코커스에서는 샌더스가 72명, 바이든이 32명으로 결론이 났다." 22일 네바다주 170여 곳에서 진행된 코커스 중 한 곳을 참관한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한 코커스 풍경이다. (코커스 : 당원 모임 형태로 진행되는 경선. 개인의 직접 투표로 결정되는 방식이 아니라 3차까지..
트럼프, 측근 스톤 판결 나자마자 "무죄 가능성 높다" 로저 스톤, 형량 대폭 줄은 징역 40개월 선고...트럼프 개입 통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로저 스톤 구하기를 무죄 판결이 날 때까지 계속할 의향을 비쳤다. 2016년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로 7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측근 로저 스톤에게 20일(현지시간) 징역 40개월(3년 4개월)이 선고됐다. 당초 검찰이 징역 7-9년을 구형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제기하고, 이에 월리엄 바 법무장관이 구형량 축소를 시도한 것이 바 장관의 사퇴 요구로까지 이어지면서 큰 정치적 분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스톤 입장에선 결과적으로 성공한 셈이다. 이처럼 형량이 대폭 줄게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 장관의 재판 개입에 반발해 사건 담당 검사 4명이 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