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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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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총리, '안전 항해' 할 수 있을까?(2006.4.20)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인 한명숙 총리는 20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정부 중앙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한 총리는 지난 19일 총리 직의 관문인 국회 인사청문회를 재적 의원 297명 중 182명의 찬성으로 무난히 통과해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장상 전 총리서리가 좌절한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그러나 고건, 이해찬 전 총리에 이어 제3기 노무현 정부를 이끌어야 할 그의 앞에 놓인 길이 그리 평탄치 만은 않아 보인다. 자칫 레임덕에 빠지기 쉬운 대통령 임기 후반기에 '참여정부호'를 이끌고 무사히 '안전항해'를 해 나갈 수 있을까? 이를 위해 대통령과의 역할 분담을 적절히 해 나갈 것인가? 또 2007..
청와대, '정태인 폭탄'에 '대략 난감' (2006.4.7)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연일 '독설'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 청와대는 최근 유행하는 말대로 '대략 난감'이다. 청와대 참모진은 정 전 비서관의 비판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이 원래 직설적인 성격"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FTA 체결을 서두르는 것에 대해 "청와대가 재경부에 둘러싸여 있고 재경부는 삼성 로비에 놀아나는 집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등 '정권 내부 폭로'의 성격을 띤 그의 비판에 대해 청와대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정 전 비서관은 경제전문가로 '이론'에 근거해 한미 FTA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또 그는 지난해 5월 '행담도 사건'으로 청와대를 떠나기..
노무현 "로비 하러 왔다" (2006.3.28) "제가 여기 뭐 하러 왔나? 소통을 위해 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SK 최태원 회장, 포스코 이구택 회장,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LG 전자 김쌍수 부회장 등 대기업 CEO 100명 등 재계인사 35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1시간 40분 동안 특강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은 정부 힘만으로는 안되고 우리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인들이 문제 의식을 함께 갖고 노력하면 이 문제를 풀 가능성이 높아져 여러분에게 부탁드리러 왔다. 요새 유행어로 말하면 로비하러 왔다"며 평소와 달리 한결 부드러운 태도를 보였다. 지난 17일 여야 5당 원내대표단과 만찬간담회에 이어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특강에서 보여준 대통령의 달라진 모습은 노 대통령이 이해찬 전 총리 낙마 이후 본격..
새 총리 후보에 한명숙…盧 "부드러운 리더십 기대"(2006.3.24) 노무현 대통령이 한명숙(62) 열린우리당 의원을 '3.1절 골프 파문'으로 물러난 이해찬 전 총리의 후임자로 지명했다고 24일 오후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밝혔다. 한 지명자가 약 한 달 가량 걸리는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면 사상 첫 여성총리가 된다. ***노대통령 "부드러운 리더십과 힘있는 정책수행 기대"** 노 대통령은 이 전 총리 후임으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한 의원을 최종 후보로 놓고 고심한 끝에 야당과의 관계, 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가 갖는 상징성 등을 고려해 한 의원을 최종 낙점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 지명자는 지난 30여 년간 여성운동, 환경운동, 민주화운동에 진력해 오신 분으로 그동안 정부에서는 여성부 장관,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을 ..
"후임 총리는 야당 맘에 쏙 드는 사람으로"(2006.3.17)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후임 총리 인선 문제에 대해 "야당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을 빨리 지명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이재오, 민주당 이낙연, 민주노동당 천영세, 국민중심당 정진석 등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만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이미 인선해 놓고 발표만 기다리는 듯"** 가장 관심을 모았던 후임 총리 인선 문제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총리의 오랜 공백 사태는 국민들이 보기에 불안할 것"이라며 "국정공백이 없도록 빨리 총리 임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오 대표는 "민생에 전념할 수 있는, 온화한, 덜 무서운 사람이 됐으면 한다"며 비정치인 총리를 주문했다. 이낙연 대표는 "덜 무서운 총리, 포근한 총리"를, 정진석 ..
"임기 중 선거, 대통령 중간 평가 아니다" (2006.2.26) '2~3년만의 중간평가는 제대로 된 평가가 되기보다 이미지 평가가 되기 쉽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하루 넘긴 26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을 함께 등반하던 도중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면서 이런 취지의 소회를 밝혔다. 이는 5년 단임의 대통령 임기 중간중간에 국회의원과 지방선거가 끼어있는 현 제도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4년 중임제 개헌론'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개헌은 이미 대통령의 역량 범위를 떠난 것"이라며 "개헌을 적극적으로 주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부분적으로 국민들을 속이는 표 싸움"** 노 대통령은 "임기 5년은 대통령 개인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너무 긴 게 아니냐"며 "특히 임기 중간에 선거가 끼어 있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 8000만원 관리, 정부가 나서라" (2006.2.20) 노무현 대통령이 삼성이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8000억 원의 관리 절차와 방법을 청와대 정책실과 이해찬 국무총리가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삼성이 사회에 내놓은 출연금이 관리 주체와 용도에 대해 절차와 추진방법이 뚜렷이 없어 표류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대통령 "정책실과 총리가 협의하라"** 노 대통령은 "삼성은 이 문제를 정부와 시민단체의 협의에 맡긴다고 했지만 누가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궁극적인 관리는 시민사회에서 하더라도 소모적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과정과 절차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소득층 지원 사업 등 양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출마 (2006.2.14)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출마는 참여정부 외교안보의 마지막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또 하나의 카드가 있긴 하지만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잔여 임기 3년간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북한이 정상회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판단한다면 회담의 성사 자체가 안개 속에 파묻힐 수도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지난해 6자회담 9.19공동성명 외에 이렇다 할 외교적 성과가 없는 현 정부로서는 유엔 사무총장 배출이라는 상징성에 사활을 걸 공산이 크다. 청와대가 외교안보라인을 총동원해 총력 지원 체제에 돌입했다는 후문도 이를 뒷받침한다. ***철학·전략 부재의 참여정부 대외 정책** 그간 현 정부의 외교안보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