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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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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뿌리는 정몽준이다(2012.3.30) 여당과 제1야당의 후보가 아닌 '제3의 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2012년 대선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다. 그가 27일 "사회발전을 위한 도구로 쓰일 수 있다면 정치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해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29일엔 김근태 전 의원의 부인인 인재근 민주통합당 도봉갑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변인이었던 송호창 민주당 과천.의왕 후보가 안 원장이 보낸 지지 메시지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당장 눈앞에 벌어질 전투야 2주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이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넘나드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안 원장의 정치 행보의 파장은 간단치 않다. 대선 뿐 아니라 총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2002년 정몽준, 2007년 문국현, 2012년 안철수 '..
이대 나온 부녀회장이 국회의원에 출마한 사연은?(2012.3.11) 녹색당. 한국에서도 탈원전 등 녹색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정당이 지난 4일 탄생했다. 내달 11일 총선에서도 2명의 지역구 후보를 낸다. 그중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경북 지역에 출마하는 박혜령(43) 후보를 만났다. 그는 공교롭게도 요즘 민주통합당에서 심심찮게 말이 나오는 이화여대를 나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다 "제대로된 농사를 지어보고 싶다"는 남편의 뜻에 동의해 96년 귀농했다. 10여년 넘게 농민으로 살아온 그가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순전히 핵 발전소 때문이다. 그의 지역구는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다. 지난해 말 정부가 신규 핵발전소 건설 후보지로 선정한 영덕과 현재 원전이 가동 중인 울진이 모두 포함돼 있다. 1998년, 2003년, 2005년 세 차례나 방사능폐기물처리..
'착한' 안철수는 '한국병'을 치유할 수 있을까?(2012.1.9)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방문 목적은 신임 교수 채용. 동료 교수들도 함께 간다고 한다. '서울대 교수'가 현 공식 직함인 그가 학교 일로 미국 출장을 떠나는 것. 그런데 눈에 띄는 일정이 있다. 안 원장은 이번 출장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만나기로 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의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 측은 이런 행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부정하고 있다. 빌 게이츠 회장을 만나는 것은 안 원장이 작년 11월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의 절반을 기부해 만들기로 한 공익재단과 관련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빌 게이츠 회장 지난 2000년 역시 자신의 재산을 환원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현..
[대선읽기] 김근태를 가슴에 묻고 "2012년을 점령하라" (2012.1.2) 꼭 10년 전 일이다. 2002년 봄으로 기억된다. 그해도 대선이 있었고, 정치권 안팎은 민주당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경선을 통한 '노무현'이란 스타 정치인 탄생에 열광하고 있을 때였다. 대중을 휘어잡는 거침없는 화법, 자신에 대한 공격을 능수능란하게 되받아치는 뛰어난 임기응변력, 무엇보다 대세론을 이루고 있던 상대방 이회창 후보와 정반대인 살아온 이력과 소탈한 성격. '바람'은 거셌고, 그만큼 대중들의 '열망'도 커졌다. 두 달 간의 이 축제에 겉으론 웃었지만, 속으론 웃을 수 없었던 이들이 당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었다.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2002년 3월 12일 7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김 고문은 당시 경선..
[19세, 투표로 세상과 만나다] "평면에 갇힌 진보, 3D로 진화 좀 하라" (2012.1.1) 시위자(The Protester).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뽑은 2011년의 인물이었다. 중동의 민주화 바람에서부터 미국 전역을 휩쓴 '점령하라' 시위대까지. 기득권에 대한 분노로 거리에 나온 시위자들은 변화하고 있는 세계사적 흐름의 상징이다. 시위라는 '거리의 정치'를 통해 마구잡이로 불거져 나온 민중들의 요구와 희망은 현실 정치 질서를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런 2011년과 연장선상에서 볼 때 2012년의 선거를 더 주목해야 한다. 단지 4월 11일에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12월 19일에 18대 대통령 선거가 연이어 치러진다는 물리적 조건 때문에 2012년을 '선거의 해'라고 보는 건 부족하다. 올해는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등 주변 국가들도 선거 등을 통한..
"지금은 자장면 위 완두콩…일산서 '혁명' 벌어질 것"(2011.12.28) 지난 26일,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에서는 작은 '파란'이 일어났다. 민주당 출신 이종걸, 신기남, 우제창 등 쟁쟁한 인물들을 제치고 나이 마흔 살, 진보정당 출신 박용진 후보가 9명의 당대표 선거 본선 후보에 포함된 것이다. 그의 경력을 보면 고개를 더 기울이게 된다. 민주노동당 대변인, 진보신당 부대표. 진보신당 부대표 시절, 목 놓아 주장했던 두 진보정당의 통합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그는 당을 뛰쳐 나왔다. 그리고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를 만났고, '혁신과 통합'에 합류했다. 야권 통합에 힘을 보탰고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도전했다. 총 15명의 후보 중 9명만 살아남은 이번 경선 결과와 박 후보의 '안착' 요인을 분석하며 언론은 '진보 정당 출신이라는 점이 되려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평했다. 27일 ..
무소속' 서울시장 박원순 앞에 놓인 '세가지 난제'(2011.10.27) 박원순 서울시장(보궐선거라 당선 다음 날 바로 취임하므로 편의상 시장으로 쓰겠다)이 참여연대에 있었던 마지막 해인 2002년에 인터뷰를 했었다. "나도 한때는 정치를 생각했었다. 변호사를 하던 지난 85년 전직 국회의원 등 고향(경남 창녕) 선배들이 출마를 권유했었다. 지역주민들한테 때 되면 편지도 보냈다. 그러다 '젊음의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그만뒀다." 시민운동가로 변신한 뒤에도 그는 끊임없이 정치권으로부터 호명됐다. 2007년 대선,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름이 오르내렸고, 구체적인 압박도 들어왔다. 10년 가까이 완강히 버티던 그의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는 (극소수를 제외한) 주변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랄만한 급작스런 결정이었다. 지난달 6일 백두대간을 종주하다 급히 내려와 수염도 깎지..
조국에게 묻다 "대통령 꿈꾸고 있습니까?"(2011.1.18) 이 정도라면 '조국 현상'이다.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를 둘러싼 관심이 뜨겁다. 불씨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지폈다. 그가 묻고 조국 교수가 답한 (오마이북 펴냄)을 보면서 많은 이들은 2002년의 '노무현'과 2007년의 '문국현'을 떠올렸다. '이제 조국인가! 오연호 대표가 조국 교수를 통해서 '어게인 2002(Again 2002)'를 시도하나?' 2002년 '노무현 신화'를 만든 '1등 공신'이자, 2007년 '문국현 바람'으로 적지 않은 시민을 홀린 오연호 대표 아닌가? 실제로 오 대표도 그런 속내를 굳이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을 맺으면서 이렇게 솔직히 털어놓았다. "독자들은 조국 교수의 '이후'가 궁금할 것이다. 2012년, 늦어도 2017년에 진보·개혁 진영이 집권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