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428)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명박 대통령의 '가족애'와 용산참사(2013.1.10) 일년 가까이 지난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주최하는 한 오찬 간담회에서 오갔던 얘기다. 이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이 대통령에게 '조만간 있을 특별사면 대상자에 용산참사 구속자를 포함시킬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순간 이 대통령의 표정이 굳어졌고, 간담회장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이 대통령 답변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현 정부 들어 생업 관련해 300만 명 이상 사면시켰다. 민생관련 사범은 먹고 살기 힘든 사람이 실수했을 경우 사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용산참사의 경우 살기 힘든 사람이 했나, 아니면 (시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이) 직업적으로 다른 동네 사람이 건너와서 했나, 그런 차이가 있다. 또 용산참사와 같은 상황이 전국적으로 많이 있다. 이에 대한 일관성 문제도 필요하다. 사면이 있으면 그런 .. '막말' 윤창중, 박근혜 '공포정치'의 신호탄(2012.12.28) 민주통합당은 왜 졌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어떻게 이겼나? 이번 대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을 곰곰이 들여다볼 때 향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패배한 야권의 수습 방안이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박근혜 당선인(이하 직함 생략)이 첫 인선으로 윤창중 씨를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깜짝 발탁'한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박근혜는 경제민주화, 복지 등 야권의 정책 이슈를 대폭 수용하고도 모자라 '국민대통합'을 대선의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고도 3.6%포인트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51.6%의 과반 득표율에 의미를 부여하지만, 역으로 48%의 '반대'가 엄연히 존재한다. 더구나 20-40대라는 '미래세대'에서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대한 '비토'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5년 뒤 대선을.. 첫 TV 광고전, 문재인이 졌다(2012.11.28) 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TV 광고가 공개됐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2006년 재보선 유세 당시 중년 남성에게 습격 당했던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당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난 것은 국민들 덕분이었으며, 남은 인생을 대통령이 돼 국민들에게 바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자막으로는 "준비된 여성대통령 박근혜"가 깔렸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딸 집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가족의 모습을 소재로 했다. 문 후보 부인 김정숙 씨가 문 후보에게 차를 건네주고, 연설문을 읽으면서 깜빡 잠이 든 문 후보의 모습과 문 후보의 옷을 다림질하는 부인의 모습이 교차됐다. 대선후보 수락 연설 장면으로 이어졌고, "사람이 먼저다"를.. 안철수 "文, 상황 파악 안됐는데 사과할 순 없어"(2012.11.15)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협의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단일화 과정 중에 새정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며 "새정치 선언도 있지만 말로만 하기보다 실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첨예한 정치의 현장에서 그 모습들을 보여주면 국민들의 신뢰를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단일화 국면에서 민주당이 보인 여러 가지 '구태'가 이유라는 말이다. 안 후보는 1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주요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전날 있었던 단일화 협상 중단 선언 배경과 현재까지 진행 과정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입장을 밝혔다. 이날 두 차례에 걸쳐 나온 문재인 후보의 '공개 사과'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안 후보는 "지금 꼭 필요한 게.. "박근혜 옆엔 왜 악랄한 기자만 있을까" (2012.11.27) "악랄하다"는 말을 거리낌 없이 면접장에서 하는 구직자에게 어느 면접관이 합격점을 줄 수 있을까. "꼭 합격점을 받고 싶다"고 했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정말 면접장에 선 '구직자'였다면, 떨어졌을 것이라 단언하는 이유다. 박 후보는 26일 밤 '국민면접'이라는 형식으로 TV 토론을 가졌다. 야권의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벌인 TV 토론의 반론권 차원에서 상대 후보 없이 진행하는 '셀프 토론'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논쟁이 예고된 행사였다. 모든 것을 떠나, 박 후보의 이날 토론은 이 한 마디 만으로도 기자에겐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 '국민면접' 박근혜. ⓒ연합뉴스 박 후보의 이 발언은 최근 일부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에 대한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재래시장에서 꽃게 등.. 박근혜는 '여자'다! (2012.11.1) 사회에서 개인은 복수의 정체성을 갖는다. 사회가 분화, 발전함에 따라 개인의 정체성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며,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직장을 다니고, 한 자녀를 둔, 기혼, 여성이다. 이 간략한 설명에 빠진, '나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사회적 접점은 숱하게 많다. 박근혜, '첫 여성 대통령'? 그런 이유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오는 12월 19일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단순히 '생물학적인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 대통령'이라는 의미 부여가 과도하다는 반론이 나온다. 이번주 내내 뜬금없이 여야 간에 '박근혜는 과연 여성 대통령이냐'라는 공방이 오갔다. 발단은 박근혜 후보 발언이었다. 박 .. '아웃팅' 1년 안철수, 이젠 '커밍아웃'을 하라! (2012.9.3) 안철수, '아웃팅'을 당하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하 직함 생략)이 정치권에 등장한 지 꼭 일년이 됐다. 따지고 보면 안철수가 정치권에 발을 딛게 된 건 일종의 '아웃팅(outing)'이었다.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중 하나로 거론되던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정치도박'의 결과로 예정에 없던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2011년 10월 26일 생기면서 정치권 밖에 있던 그가 호명되기 시작했다. 2011년 9월 1일 에서 그의 측근이 그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본인도 아닌 측근을 통해, 그것도 출마를 결심한 것도 아니라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였다. 하지만 이 정도 뉴스만으로도 정치권은 발칵 뒤집어졌다. 진실은 안철수 본인만 알겠지만, 출마 결심이 서고 본인이.. '안철수 현상' 시즌 2는 시작되지 않았다 (2012.7.23)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하 안철수)의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한 견해를 담은 이 출간 나흘 만에 12만 부가 출고됐다고 한다. 초판 4만 권은 이틀 만에 매진됐다고 한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열풍'이지만, 초반의 강도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책 출간과 맞춘 '정치 행보'로 보이는 SBS 출연을 놓고 여야 모두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녹화를 마친 는 23일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엔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 등 여야 대권주자가 출연한 적 있다. 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두 사람 모두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책 출간으로 대선 출마가 이전에 비해 좀 더 명확해진 안철수에게도 출연은 마찬가지 효과가 기..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