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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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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진보의 아이콘, 이 사람의 '건강'에 美민주주의가 달렸다 '진보' 긴즈버그 교체시 '보수' 절대 우위로 가는 대법원...트럼프 숙원 해결? "여성이라는 이유로 호의를 베풀어달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형제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우리 목을 밟고 있는 그 발을 치우라는 것이다."(1973년 1월) "'여성의 권리'라는 표현은 다소 문제가 있다. 인간의 권리다. 법의 평등한 보호를 받을 모든 인간의 권리다." (2006년 12월) ( ,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지음, 오현아 옮김, 마음산책) 미국 연방대법원의 최고령 대법관이자 진보주의의 상징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7) 대법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에 병원에 입원해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독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종신직을 보장받는 대법관은 미국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극우적인 성향의 트럼프 행..
미국정치 전문가가 본 대선 "트럼프 승리 가능?" [2020년 美 대선 읽기] 안병진 경희대 교수 인터뷰 2020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공화당에서는 천지가 요동치지 않는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후보로 나올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중도성향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어렵사리 선두를 지키고 있고,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했지만 '바람'을 일으켰던 샌더스 의원과 민주당 내 진보계열의 지지를 받으면서 여성인 워런 의원이 그 뒤를 쫓아가는 상황이다. 이들의 지지율 격차는 크지 않아 셋 중 누가 최종 후보가 될지 점치기 쉽지 않다. 이처럼 불투명한 판세에서 다수 정치 전략..
문정인 "미국, 더 유연하고 대담해야" "선 비핵화 전략 작동 안해...북한은 협상테이블로 돌아와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북미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좀더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특보는 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국익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2020년의 북한, 화염과 분노 또는 평화로의 길?')에 참석해, 특보의 입장이 아닌 개인 자격 발언임을 전제로 "미국은 더 유연하고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 "미국이 더 대담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의 입장 변화를 주문했다. 문 특보는 이런 전략 수정의 필요성에 대해 "(미국의) 비핵화를 먼저 하고 보상한다는 전략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북한이 '미국이 적대정책을 영구적이고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철회하고 나면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겠다'고 ..
열세살 아마존 소녀의 파괴된 삶...누구 책임인가 [인터뷰] 아마존 파괴 다룬 영화 '세퀘스트라다' 손수범 감독 인신매매범에 납치된 13세 소녀의 삶처럼, 경제개발이라는 명분 하에 스러져가는 남미의 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의 삶은 파괴당하고 있다. 모든 경제개발이 그러하듯, 정작 개발로 인한 이익은 원주민들에게는 돌아가지 않는다. 영화 (Sequestrada)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댐인 벨루몬치가 들어서면서 강제 이주를 당하게 된 아마존 아라라 부족민들의 삶을 조명한다. 영화 제목인 '세퀘스트라다'는 포르투갈어로 '유괴, 납치'라는 뜻이다. 손수범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대 영화과 교수가 만든 이 영화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개봉됐으며, 지난 9일 미국 의회에서 상영됐다. 평소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이 많은 민주당 셸던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로드아일랜드)의 ..
깡촌 할매들의 가부장제 분투史 [프레시안 人스타] 최현숙 작가 유튜브 스타인 '코리아 그랜마' 박막례 할머니의 거침없는 입담에 '힙'한 젊은이들이 열광한다. '생애구술사 문학'을 대중화한 최현숙 작가의 신작 (글항아리 펴냄)은 대구시 달성군 우록리 '할매'들이 주인공이다. 최 작가는 지난달 24일 과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이 '할매'들의 전복적인 말과 행동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로 삶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이들이 자연스럽게 갖게 된 "힘과 지혜, 전략"을 꼽았다. "지배 담론과 지배 기억에서 소외된 개인들이 기억의 존재를 인식하고 되살리는 실천 행위로, 근본적으로 민중지향적인 문학"인 구술사를 통해 기록된 할매들의 삶은 신선하다. 그들은 강고한 가부장제와 가족 질서 내에서 약자인 딸, 아내, 며느리, 어머니로서의 무게를 견디고 극복하고,..
막내를 기억하며…4월 16일을 노래하다 [인터뷰] 세월호 추모곡 '매 순간'을 노래한 오현 별일 없이 잘 지내는지 / 아프지 않고 웃고 있는지 / 네가 떠난 이 공간은 / 닿지 않는 빛 때문에 늘 어둡네 / 별일 없어 잘 지내는 난 / 아프지 않고 웃고 있는 난 / 함께 웃던 그날들이 / 언젠가 날 아프게 할까 봐 / 가끔 너를 밀어내곤 해(오현 작사·작곡 '매 순간' 중) 오현이 쓰고 부른 '매 순간'은 상실감에 대한 노래다.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동생을 잃은 상실감. 벌써 5년 전 일이다. 2014년 4월 16일 권오현 씨는 전남 여수 출장길에 동생의 사고 소식을 들었다. 어머니는 "오천이가 탄 배가 가라앉았다"며 울었다. 권 씨는 운전대를 진도로 돌렸다. 막내의 생사를 확인해야 했다. 그날 단원고 2학년 4반 권오천 군은 빛도 닿지 않은 ..
"美 민주당도 한반도 평화 모드 트럼프 성과로 인정" [프레시안 人스타]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대통령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큰 역할을 했고, 완벽한 평화 모드로 만들었다. (북한과 미국) 정상들이 두 번이나 회담을 했다. 이제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합창을 한다. 트럼프 정부가 잘한 것은 하나, 북한과 평화 모드를 만든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빠른 속도로 진전되던 북한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이를 바라보는 한국 사회는 초조하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말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서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은 더 조마조마하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정치참여 운동을 하고 있는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orean Americ..
'쫄지마, 시바!' 시대는 끝났다 [프레시안 人스타] 위근우 작가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입니다."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쓴 위근우 작가는 '남성 페미니스트 앨라이(ally)'를 자처한다. 대중문화 평론 등 '사회적 글쓰기'가 직업인 위 작가에게 2019년 한국에서 '페미니즘'은 피해갈 수 없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성평등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도 없었던 한국 사회"에서 일부 20대 남성 등을 중심으로 '반(反)페미니즘' 주장이 휘몰아치는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한다. '이퀄리즘(Equalism)' 등 아무리 다른 말로 포장하려 해도, 이들의 시도는 결국 논의를 초기화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 "'미투운동(#Metoo)'과 '버닝썬 사건'을 통해서 드러났듯이, '남성 권력에 의한 여성 성 착취'에 여성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