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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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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전쟁 후 군수업체 주가 1200% 상승...美정부의 20년 국민 기망사 공개 "2007년 11월 9일 활기찬 아침이었다. 나는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미군 전초기지인 벨라에 주둔하고 있었다. 순찰을 돌고 돌아오는 2개 분대가 부대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을 지나고 있었다. 탈레반은 그들을 매복 공격했다. 나와 다른 병사들이 우리 부대를 향한 탈레반의 공격을 막았을 때, 우리는 매복 당한 동료들이 무전기로 도움을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기지를 지키기 위해 머물라는 명령을 받았다. 나는 탈레반이 내 친구들을 살해하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는 며칠 뒤 장례를 치렀다. 끝나자마자 '빨리 움직여라, 순찰을 돌아야 한다'고 들었다. 우리는 땅에 쓰러진 동료를 묻었다. 동시에 우리의 인간성도 같이 묻었다. 고작 10대나 20대밖에 안된 우리는 이해했다. 이 전쟁은 이길 수가 없다...
"100% 순종 한국인"이란 말이 버젓이...혼혈 한국인, 그 차별과 배제의 역사 [프레시안 Books] #1 2017년 한국의 국제입양에 대해 6개월에 걸친 심층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 등 외국 군인과 한국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동의 절대 다수가 "아버지의 나라로 보낸다"는 명분으로 국제입양 보내졌다. 1955년부터 1961년까지 전국적으로 조사된 혼혈아동은 5485명인데, 이들 중 4185명이 국제입양됐다. 특히 국제입양된 혼혈아동 중 입양 당시 '고아'(시설 수용)인 아동은 전체의 약 3분의 1 수준인 1396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2789명의 아동은 어머니나 친인척에 의해 가정에서 양육되던 아동들이었다. 홀트아동복지회를 만든 해리 홀트가 당시 부인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이 아동들과 생모의 '이별'이 전적으로 자발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
트럼프 조카 "트럼프 재선된다면 미국 민주주의의 종말" 메리 트럼프 박사가 쓴 '소시오패스 트럼프 심리 보고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쓴 는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책을 제치고 8일 현재 아마존에서 (예약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 뿐 아니라 트럼프 집안의 다른 가족들도 유산 상속을 둘러싼 과정이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뉴욕주 법원에 이 책의 출판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트럼프 가족들이 이겼지만, 출판사가 곧바로 제기한 항소심에서는 졌다. 항소심 결과가 나오자마자 출판사는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여 출간을 앞당겨 오는 14일 공식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현재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또 출판사는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와 주요 내용을 담은 요약본을..
아포칼립스? 트럼포칼립스! 부시 전략가가 평가한 트럼프 정치 ..."트럼프는 최악의 대통령" "1980년대 말 파산한 이후 트럼프는 바로 그 다음 24시간 동안 채권자들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계획과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는 트럼프가 코로나19 위기를 관리해온 방법이다. 매일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안심시키고 금융지수를 끌어올리려는 희망으로 새로운 환상을 고안했다. 10주 동안 TV, 라디오, 소셜 미디어에 있는 트럼프의 디지털 친구들은 그가 트위터를 통해 한 거짓말을 패러디했다. (트럼프에겐) 어떤 계획도 없었다." (Trumpocalypse)는 트럼프(Trump)와 아포칼립스(Apocalypse : 대재앙, 종말)의 합성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였던 데이비드 프럼이 최근 펴낸 책 제목이다. 공화당 지지..
해외입양의 숨은 열쇳말, 가부장제와 인종주의 [프레시안 books] "인종 간의 해외입양은 점령군이었던 미군의 장기 주둔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군사정책에 의해 이뤄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이 주둔했던 독일과 일본은 각각 1974년과 1972년까지 미국에 해외입양을 가장 많이 보낸 5대 국가 중 하나였다." (아라사 H. 오 지음, 이은진 옮김, 뿌리의 집 펴냄)은 해외입양의 숨겨진 역사를 되짚어보는 책이다. 저자 아라사 H. 오는 미국 보스턴 칼리지 역사학과 부교수로 인종, 성별, 혈연에 기반한 미국의 이민사를 연구하고 가르친다. 타인의 자녀를 품는 가장 이타주의적 행위로 여겨지는 해외입양이 가장 거리가 먼 것 같은 전쟁, 경제개발,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 이를 뒷받침하는 이데올로기로서의 종교 등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역사..
걷기만 하면 돈이 생긴다!...녹색기본소득으로 세상 바꾸기 걷기만 하면 '돈'이 된다? 이미 '현실'인 세상이다. 일부 시중은행의 금융상품 중에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특정 기간 동안에 특정 걸음수 이상을 걸으면 이자를 추가로 주는 상품이 있다. 카드 상품이나 보험 상품 중에도 스마트폰앱을 통해 걸음수를 측정해 제시한 목표치를 넘기면 포인트를 적립해주거나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이 있다. ( 관련 기사 바로 보기) 서울시에서도 '워크온'이라는 앱을 통해 걸음 수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걸음 목표 수를 채우면 쿠폰을 얻거나 기부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강상구 지음, 로아크 펴냄)은 현재 '이벤트성 금융 상품'에 불과한 "걷기만 하면 돈이 생긴다"는 아이디어를 국가정책으로 제안한다. 저자 강상구 정의당 교육연수원장은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가장..
"고무장갑 끼고 아이 시신을 직접 묻었어요" [프레시안 books] 선감학원 피해자 증언집 경기도 안산시 선감도라는 섬에 있었던 선감학원은 일제의 부랑아 단속 및 수용 조치의 일환으로 1942년 설립됐다. 명확한 근거 없이 소위 '사회 정화'라는 명분으로 거리의 아동들을 마구 잡아다가 불법 감금하고 강제 노역을 시킨 역사는 일제 때부터 시작해 1980년대까지 계속 됐다. 선감학원, 형제복지원 등 소위 '부랑인 시설'은 1987년 형제복지원의 끔직한 실상이 외부로 알려지기 전까지 사실상 정권의 비호 아래 운영됐다. 이제 이들 시설은 폐쇄됐지만, 그 피해자들은 인생이 송두리째 빼앗겼을 뿐 아니라 시설 수용 당시 경험한 폭력, 감금, 강제노역 등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선감학원 피해생존자들의 증언을 기록한 (하금철·홍은전·강혜민·김유..
GM공장이 떠난 뒤 악몽이 시작됐다 "정부가 여러분 편에서 여러분을 돕기 위해 존재하려면, 여러분 역시 변화와 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 공장도 앞으로 100년 동안 이곳에 굳건히 서 있을 것입니다." 2008년 2월, 당시 미국의 대통령 후보 중 하나였던 버락 오바마는 제너럴모터스(GM)의 생산공장이 있는 미국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을 찾아 연설했다. 하지만 그해 6월 GM은 제인스빌 공장을 포함한 몇몇 생산공장의 가동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1930년대 세계 대공황 이래 가장 큰 경제위기로 여겨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전역에서는 일자리 880만 개가 사라졌다. 제인스빌과 인근 지역에서도 9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한다. ▲ , 에이미 골드스타인 지음, 이세영 옮김, 세종서적 펴냄. ⓒ세종서적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