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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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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 이데올로기, 이제 반격이 시작됐다" "강간은 섹스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다." 2018년 한국사회는 '미투(#Me Too)' 운동을 통해 1970년대 서구의 급진주의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한 이 명제를 뒷받침하는 생생한 증언을 목도하고 있다. 지난 5일 폭로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은 '권력과 강간'의 관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있으면서 4번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한 김지은 정무비서관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지사님과 합의하는 사이가 아니다. 그의 존재가 너무 컸고 상사이고, 무조건 따라야 하는 사이였다.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 수행비서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안 지사가 '미투'를 이야기하며 사과한 날(2월 25일)에도 또 성폭행을 했다. 미투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은 미..
10.26 궁정동 총성에 롯데 신격호는 안도했다? 서평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궁정동 안가에서 숨진 소식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의외의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다. 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죽기 불과 몇 시간 전 '롯데쇼핑센터' 건을 재가했기 때문이다. '재벌'의 성장사를 중심에 놓고 한국 자본주의 역사를 살펴본 책 (안치용 지음, 내일을 여는책 펴냄)에 등장하는 롯데와 박정희 정권의 유착 관계는 다음과 같다. "롯데가 재벌로 본격적으로 발돋움한 계기는 1970년 신격호와 박정희의 만남이다. 신격호는 1970년 11월 13일 주일대사 이후락과 함께 도쿄를 떠나 한국에 도착했고, 공항에서 청와대로 직행하여 대통령 박정희를 만났다. 박정희는 신격호에게 반도호텔을 불하해줄테니 국제적인 호텔을 만들어 성공시켜 달라고 요청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