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입양

(56)
정부, 68년만에 해외입양 조사 착수…"서류 조작 입양" 한국 정부가 해외입양을 시작한지 68년 만에 해외입양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 위원장 정근식)는 8일 '해외 입양 과정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조사 개시 결정을 지난 6일 회의를 통해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해외입양인 306명이 입양 과정에서 서류 조작 등 불법과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진실화해위에 조사 신창서를 접수했다. 진실화해위가 조사를 하기로 한 34명은 1960년부터 1990년까지 네덜란드 등 6개국으로 입양된 이들로 친생부모가 있었음에도 유괴 등 범죄 피해나 친생부모 동의 없는 입양이 이뤄졌다고 보여지는 사례들이다. 이들은 고아로 서류가 조작돼 본래의 신원 및 친생 가족에 대한 정보가..
해외입양인 283명 "우리의 목적은 '복수'가 아니라 '진실 찾기' 입니다" 해외입양인, 진실화해위에 진실 규명 요청…대통령에 입양정보 보호 요청도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결코 '복수'가 아니며 '진실'을 찾으려는 것입니다." 232명의 해외입양인들이 13일 한국 정부에 해외입양 과정에서 벌어진 인권 침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에서 덴마크로 입양된 입양인들의 모임인 덴마크 한국인 진상규명 그룹(Danish Korean Rights Group, 이하 DKRG)는 이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 위원장 정근식)에 입양될 당시의 인권침해 여부를 판단해달라는 추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8월 23일 신청서를 제출한 51명까지 더하면 총 283명이 신청서를 냈다. 200명이 넘는 추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DKRG는 "1차 신청서 접수 후 여러 ..
"입양아동이 죽을 것 같다고요? 다른 아이를 보내드릴게요" 덴마크 입양인들, 한국 정부에 국제입양에 대한 전면 조사를 요청하다 1974년 한국에서 덴마크로 입양된 A씨는 자신의 사연을 통해 한국의 국제 입양이 얼마나 많은 불법, 부정으로 점철돼 있는지 얘기한다. 그의 입양부모는 건강과 영양상태가 양호한 6개월 아이를 입양하기로 하고 이를 확인해주는 사진과 입양 서류를 받았다. 그러나 이들이 덴마크 공항에서 받은 아기는 온몸에 종기가 나있고, 또래의 아이들과 달리 전혀 눈도 맞추지 않았고, 주변 자극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영양실조에 걸린 6개월 아기였다. 뇌수막염 걸린 아기를 비행기에 태워 덴마크로…같이 보낸 아동은 비행기에서 사망 간호사였던 양어머니는 아이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차렸고, 즉시 병원으로 데려갔다. 아기는 덴마크에 도착한지 사흘..
[단독] 성인이 된 해외입양인 자살률 2배, 정신병원 입원률 2배 스웨덴서 20년만에 추가 조사…입양인, 결혼 가능성은 낮고 이혼 가능성은 높아 스웨덴에서 자국내 국제입양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스웨덴에서 태어난 이들에 비해 자살, 정신질환, 알코올 및 약물 중독 등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이 연구는 스웨덴 통계청과 보건부에 등록된 8세 이전에 스웨덴으로 입양된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출신 국제입양인들(1972-1986년생)을 대상으로 이들의 건강 및 사회 생활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국제입양인들의 자살, 정신질환 발생, 실업, 결혼 및 이혼 등의 상태를 스웨덴 태생 일반인들과 비교한 결과다. 이번 연구는 2002년에 실시된 조사를 20년 만에 업데이트한 것으로, 당시 조사했던..
세계 10위 경제대국이자 세계 3위 국제입양 송출국 한국, 왜 그럴까요? [인터뷰] '어머니 산신 기관' 작가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 "나는 아이가 네덜란드에서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아이는 양부모로부터 '너를 데려오는데 1300만원이 들었다'는 말을 계속 들었다고 했어요. 아이는 이제 방글라데시로 돌아와서 살고 있어요." 한국계 네덜란드인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 작가의 작품 '어머니 산신 기관'(The Mother Mountain Institute)에 등장하는 사연이다. 입양 서류에 따르면 울산에서 태어나 부산 고아원으로 보내진 뒤 네덜란드로 국제입양된 장세진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국제입양제도에서 가장 소외된 친생모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장 작가를 20일 전시가 진행 중인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아르코 미술관에서 만났다. '어..
美 '입양인 시민권법'이 '4수'만에 하원을 통과한 원동력은? [워싱턴 주간 브리핑] 입양인 시민권법, 상원의 벽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미국으로 국제 입양됐지만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입양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입양인 시민권법'이 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통과됐다. 입양인시민권법(Adoptee Citizenship Act, H.R. 1593)은 이날 하원에서 미국 경쟁력 강화 법안(the America COMPETES Act)에 포함돼 찬성 222표(반대 210표)로 통과됐다. 지난 2021년 3월 애덤 스미스 의원(민주당, 워싱턴)과 존 커티스 의원(공화당, 유타)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앞서 이미 세 차례 하원에서 발의된 바 있지만 번번이 2년 회기 안에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이번에 입양인 시민권법이 하원에서 통과되면서 어느 때보다 법제화 가능..
한국은 왜 '국제입양 중단' 약속을 수십년째 못 지킬까? [북토크] 이경은 "한국, 국제입양 시스템의 기원과 발전에 결정적 영향 미쳤다" "처음 가졌던 의문은 왜 한국은 국제입양을 멈추지 못할까? 수십년동안 정부 고위인사가 멈추겠다고 했는데 왜 못 멈출까? 왜 아동인권과 관련한, 국제입양과 관련한, 수많은 국제협약들은 한국에만 오면 무력해지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입니다." 한국의 국제입양(해외입양)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이경은 박사(법학 박사, '국경너머인권(Human Rights Beyond Border)' 대표)는 11월 30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역사책방'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이 문제에 천착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박사는 최근
'추방 입양인' 영화를 '추방 입양인'이 보이콧 하는 이유 [기자의 눈] 영화 논란이 보여주는 진정한 '연대'의 의미와 재현의 '윤리' 어린 시절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성인이 돼 한국으로 추방된 입양인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 '푸른 호수(Blue Bayou)'가 입양인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정의를 위한 입양인 연대'(Adoptees for Justice)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최근 개봉한 저스틴 전 감독의 '푸른 호수' 영화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작자의 의도와는 별개로 이 영화는 입양인 커뮤니티의 스토리를 허락 없이 각색했고 이에 따른 보상이나 별개의 의미 있는 지지 없이 개봉했다"며 보이콧 입장을 밝혔다. 입양인들 "여전히 역경을 겪고 있는 당사자의 이야기를 허락 없이 사용하는 것은 착취 행위" '푸른 호수' 주인공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