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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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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의 귀환' 10년, 한국 가부장제를 흔들다" 2005년 정부는 '건전한 입양 문화 정착과 국내 입양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5월 11일을 '입양의 날'로 정했다. 이런 담론이 한국 사회에서 미혼모(부)와 그 자녀의 문제를 비가시화 시킨다며 미혼모와 입양인들은 2011년부터 매년 5월 11일을 '싱글맘의 날'이라 부르며 별도의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런 당사자 운동의 성과로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 2018년 5월 10일 '한부모가족의 날'이 제정됐다. "싱글맘의 날 등장의 의의를 한마디로 ‘잔여의 귀환’이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해외입양인들과 친생모(가족)들과 양육미혼모(부)들 그들은 한 때 한국사회의 ‘잔여’로 간주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한국사회로부터 이주당하는 일로 가정과 사회와 문화와 모국을 상실해야 했고, 친생모(부)들은 ‘사회적 죽음’의 경로..
"대한민국과 입양기관의 사법적 책임을 묻는다" '추방 입양인' 아담 크랩서의 손배 소송 내용은... '추방 입양인' 아담 크랩서가 한국 정부와 입양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 관련 기사 : 아담 크랩서, 대한민국과 홀트를 상대로 소송 제기한다) 해외입양된 입양인이 한국의 입양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와 입양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1953년 해외입양이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크랩서(한국명 신성혁) 씨는 지난 1년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아동인권위원회 변호사들과 수차례 상담을 한 뒤, 정부와 입양기관을 상대로 자신이 겪어온 고통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고, 민변은 공동 대리인단(단장 : 김수정 변호사)을 구성하여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한민국과 A입양기관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수송을 제기했다. 크랩서 씨는 홀트..
아담 크랩서, 대한민국과 홀트 상대로 소송 제기하다 크랩서 "나같은 피해 더 이상 없어야"...손해배상소송 제기 '추방 입양인' 아담 크랩서가 한국 정부와 입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를 상대로 역사적인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아동인권위원회는 24일 "아담 크랩서 씨와 수차례 상담을 거쳐 그가 지금까지 겪어온 고통에 대한 책임을 대한민국과 A 입양기관에 묻기로 결정했다"며 이날 대한민국과 입양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크랩서 씨는 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이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됐다고 밝힌 바 있다. (☞ 인터뷰 바로 보기 : "나는 1억 원 짜리 서류 고아였다", '장관 입양인' 영광...한국은 성공 스토리만 듣고 싶어한다") 민변은 "원고는 대한민국과 A기관에 대한 책임을 사법적으로 확인받아..
DNA는 국경도, 바다도, 서류도 가로막지 못하겠죠? 325KAMRA 통해 66가족 재회...입양인들은 실종자 DNA 검사서 제외 한인 혼혈 입양인 리사 푸트렐-윌리엄스 씨는 지난 2월 59년 만에 친어머니 김수자 씨를 찾았다. 김수자 씨와 미국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리사 씨는 이승만 정권의 '일국일민주의'에 따른 혼혈아동의 해외입양 정책에 따라 미국으로 입양 보내졌다. 친생부모에 대해 알고 싶었던 리사 씨는 27세가 되던 해부터 자신을 입양 보낸 한국의 고아원 등을 통해 알아보는 등 친가족을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했다. 주변에서는 이제 고령이 된 어머니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포기하라고 조언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리사 씨는 결국 DNA 테스트를 통해 어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의 재회를 가능하게 도와준 곳은 DNA 테스트를 통해 한국 출신..
"배꼽통증으로 느껴지는 아이"를 입양 보내야 할까 [프레시안 Books] 황선미의 '성선설'을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하냐'고 생각되는 많은 경우가, 몰라서다.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게 어떤 일인지 우리는 모른다. 그 사람이 인성이 나빠서, 무책임해서, 파렴치해서 벌어진 일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 를 쓴 황선미 작가의 신작 는 우리가 너무 몰랐던, 그래서 '책임도 못질 아이를 낳았다'고 곁눈질 했던, 10대 미혼모의 삶에 대한 얘기다. ▲ , 황선미 지음, 비룡소 펴냄 주인공 '장미'는 열여덟 살에 아이를 낳았다. 장미는 엄마, 아빠의 얼굴조차 기억 못할 정도로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아 할머니 손에 자랐고, 할머니가 죽고 나선 고모 집에 얹혀살다가, 생전 처음 좋아하는 감정을 느낀 이성에게 그..
프레시안 전홍기혜 기자, 대통령표창 받아 프레시안 전홍기혜 기자가 제96회 어린이날 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제96회 어린이날 및 제14회 어린이주간 선포식'을 개최하면서 아동의 권리, 안전 및 복지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이들에게 정부포상(14명) 및 보건복지부장관 표창(182명)을 수여했습니다. 본지 전홍기혜 기자는 해외입양, 빈곤 아동, 아동 성폭력 등 아동 인권 관련 이슈에 대해 일회적인 접근이 아닌 심층보도를 통해 해당 사안의 문제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아동 권리의 신장과 아동 인권 인식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포상인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전홍기혜 기자는 특히 2007년 이후 꾸준히 해외입양 문제에 대한 보도를 해, 한국 언론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입양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가..
양부모에 맞아 죽은 6명의 한인 입양아 [심층 취재-한국 해외입양 65년] 2. 입양의 정치경제학⑫한국이 헤이그협약에 가입 못한 진짜 이유 양어머니에게 살해된 혜민이 : 2007년 9월, 13개월 된 혜민이가 미국 양어머니에게 살해됐다. 생후 7개월 때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기독교 입양단체를 통해 카이리 부부에게 입양된 지 6개월 만이었다. 카이리 부부는 두 명의 친아들을 두고 있었다. 양어머니 레베카 카이리는 사고 당일 911에 전화를 걸어 "아이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고 신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혜민이는 이튿날 숨졌다. 이후 부검 결과 '흔들린 아이 증후군'과 연관된 뇌손상이며, 타살로 밝혀졌다. 경찰은 친아들로부터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일을 했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관련기..
한국과 미국, 헤이그협약을 어지럽히는 '미꾸라지' [한국 해외입양 65년] 2. 입양의 정치경제학 ⑪헤이그협약의 탄생 배경 데이비드 스몰린 컴벌랜드 법대 교수는 국제입양을 '화전'에 비유했다. 화전민이 쓸고 간 자리가 황폐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입양을 원하는 부모들이 쓸고 지나간 국가에서 아동 복지 시스템이 황폐해진다는 지적이다. 1950년대 한국전쟁을 계기로 탄생한 국제입양 산업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국제 정치상황에 따라 주요 송출국을 옮겨가며 확산됐다. 별다른 규제 없이 확장되던 국제입양 시장은 아동 인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식이 커지면서 국제적 규율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엔 1980년대 중반 한국과 1990년대 초반 루마니아의 '국제적 스캔들'이 있었다. 루마니아의 기괴한 '아기 시장'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