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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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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대학살을 기리는 방식...바이든의 털사 방문 vs. 트럼프의 털사 방문 [워싱턴 주간 브리핑] '털사 대학살' 100주년과 미국의 감춰진 '잔혹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월 1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를 방문한다. 올해 5월 31일은 '털사 인종 대학살(Tulsa Race Massacre)'이 일어난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흑인 린치, 털사 대학살...숨겨진 흑인 대학살의 역사 1921년 5월 31일 백인들의 공격으로 '블랙 월스트리트'라고 불리던 털사 그린우드에서 1200여 채 이상의 건물이 불타고 약탈을 당했을 뿐 아니라 300명 이상의 흑인이 사망했다. 6월 1일 정오 계엄령이 발표됐지만 이미 그린우드의 번창하던 상업지구인 '블랙 월스트리트'는 폐허가 된 이후였다. 이 사태를 계기로 약 1만 명의 흑인들이 지역을 떠나야만 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란 신..
플로이드 동생 "독수리는 연방법으로 보호하면서 유색인종은..." 1년전 경찰 폭력에 의해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유가족이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흑인 등 유색인종을 보호하는 법적 조치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인 데릭 쇼빈에게 무릎으로 목을 9분 이상 졸려 사망했다. 플로이드는 경찰들에게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며 풀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끝내 사망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는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거세게 일어났다. 그의 죽음은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정작 그의 죽음을 야기한 경찰 폭력, 인종차별 등을 개선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변화를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 때문에 플로이드 유가족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초대로 백악관을 방문하고, 이어 의회에도 초대를 ..
플로이드 사망 1주기, 美경찰에 의해 죽은 숫자 1년간 1000명 [워싱턴 주간 브리핑] 바이든, 유가족 만나지만 경찰개혁법 통과는 미지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지난해 경찰에 의해 살해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유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인 데릭 쇼빈에게 무릎으로 목을 9분 이상 졸려 사망했다. 플로이드는 경찰들에게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며 풀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끝내 사망했고, 당시 현장에 있던 10대 흑인 소녀가 이 장면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쇼빈은 지난달 재판에서 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등 혐의에 대해 배심원에 의해 유죄 평결이 내려졌고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경찰관은 공무수행 과정에서 저지른 폭력으..
급증한 아시안 증오범죄 첫 입법 대응...美 상원서 찬성 94표로 통과 미국 내 아시아태평양계(AAPI) 미국인을 대상으로한 증오범죄 관련 법안이 22일 상원을 통과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래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특히 지난 3월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는데 이중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인 사건이 발생해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민주당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하와이)가 발의한 이 법안(COVID19 Hate Crime Act)은 22일 상원에서 찬성 94명, 반대 1명으로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강성 트럼프 지지파인 조시 할리 의원(미주리)이었다. 공화당은 당초 이미 인종을 특정하지 않은 증오범죄법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아시..
스무살 흑인 청년 경찰 총에 숨져...'제2의 플로이드 사건' 되나?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폭발시킨 계기가 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 '제2의 플로이드 사건'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20)는 지난 11일 오후 2시께(현지 시각) 미네소타주의 소도시 브루클린센터에서 어머니의 차를 세차하러 가는 길에 경찰에 붙잡혔다. 차량 번호판의 유효기간이 지나 있었고 백미러에 단 방향등이 운전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차량에 다가간 경찰이 신원을 조회한 결과 라이트의 앞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갑을 채우려는 순간 라이트는 저항하려 했다. 경찰이 수갑을 채우려고 하자 라이트는 손을 빼고 운전석으로 몸을 던져 도주하..
'ABT' 바이든도 '반중정책' 유지...아시안 증오범죄 개선될까? [아시아 증오범죄, 과거-현재-미래] 물꼬 튼 AAPI 정치세력화 ④ "지금, 그리고 앞으로 몇달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는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계(AAPI) 미국인이 '고향(hometown)'이라고 부르는 나라가 우리를 지울 것인가, 포함시킬 것인가? 부인할 것인가, 존중할 것인가? 비가시화시킬 것인가, 가시화할 것인가?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들은 현재는 '통계적으로 무의미하다'고 여겨지지만, 지금 미국에서 인종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집단이다. 우리 2300만 명은 힘을 합쳤으며 강하다. 우리는 깨어나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김이 지난 3월 18일 '아시아 증오범죄' 관련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이렇게 증언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
흑인 린다 브라운 소송 100년 전, 아시아인 메이미 테입은 왜 잊혀졌나? [아시아 증오범죄, 과거-현재-미래] 증오범죄 뿌리는 인종차별, 교육이 중요하다 ③ 지난 3월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 사회의 '아시안 증오범죄'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에도 연일 크고 작은 '아시안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보도되고 있다. '아시안 증오범죄'의 뿌리는 미국사회의 '인종차별'에 있다는 점에서 매일매일 발생하는 '증오범죄'에 분노하고 더 강도 높은 처벌을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근원적인 해결이 어렵다. 또 미국의 인종문제는 사회경제적인 문제와 겹쳐지기 때문에 더 풀기 어려운 '고차 방정식'이기도 하다. '아시아 증오범죄'가 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했으며, 어떤 양상을 보이며,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
"아시안 증오범죄 주 가해자는 흑인?"...美주류 사회의 이중적 인종주의 [아시아 증오범죄, 과거-현재-미래] '모범적 소수인종'과 '영원한 외국인', 美 주류사회의 이중적 획책 ② "빅차 라타나팍디는 살해당했다. 박호도 살해당했다. 노엘 콴타나는 한쪽 귀에서 반대편 귀까지 칼로 베어졌다. 89세의 여성은 몸에 불덩이가 던져졌고, 재즈 피아니스트인 타다타카 오노는 너무 심하게 맞아서 더이상 피아노를 칠 수가 없다. 이제 6명의 아시안 여성이 조지아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 이 일들은 작년 3월 이후 신고된 3800건의 범죄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나는 지난 선거에서 출구조사를 하게 됐는데, 조사요원에게 왜 인종적 구분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별도의 그룹으로 분류하는 여론조사가 드문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내게 아시아계 미국인은 소수이기 때문에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