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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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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도착 5일차 (2) : 아프리칸 아메리칸 역사 박물관 아프리칸 아메리칸 히스토리 뮤지엄((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 위치는 워싱턴 기념탑 근처에 있다. 오바마 대통령 임기 말(2016년 9월)에 문을 열었지만, 건립 계획은 2003년 조지 W. 부시 정부 때 승인을 받았다. 미국 흑인 커뮤니티가 오랜 투쟁과 노력을 통해 얻어낸 성과라는 평을 받는다. 입장료는 없지만 관람을 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서 패스(pass)를 받아서 입장을 해야 한다. 우리는 평일에 방문해서 비교적 관람객이 적어 현장에서 직원의 도움을 받아 휴대전화로 예약을 해서 들어갈 수 있었다.(https://nmaahc.si.edu/visit/passes) 주말이나 성수기(방학 시즌)에는 사전..
워싱턴 도착 5일차(1) : 워싱턴 DC 방문, 백악관과 워싱턴 기념탑 미국에 온 뒤로 집 근처에서 필요한 업무를 보다가 워싱턴 DC를 처음으로 가보게 됐다. 버지니아에서 DC로 들어가는 도로(66번 고속도로)는 워낙 막힐 뿐 아니라 출퇴근 시간 때에는 2명 이하가 탑승한 차는 돈을 내야 한다(이 도로를 포함한 교통 관련 얘기는 좀더 취재를 한 뒤 다음에 자세히 올릴 예정이다). 또 DC 시내도 차가 엄청 막힐 뿐 아니라 주차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버지니아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출퇴근을 할 때 차를 타고 지하철역에 가서 주차하고 지하철을 타고 DC로 들어갔다가 다시 지하철로 버지니아로 돌아온다고 한다. 오늘 우리의 이동 경로도 같은 방식이었다. 단기 주차장과 하루종일 주차하는 주차장이 나뉘어져 있었고, 종일 주차 요금은 3불.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정액권(smartrip)을 사..
워싱턴 도착 4일차 : 학교 등록 오늘 해야할 업무는 아이의 학교 등록을 위한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https://www.fcps.edu/) 방문이다. 아침 9시 교육청 담당자와 만나기로 약속을 해놓았다. ( 전화번호 : 1-703-204-6740 로 전화해서 예약을 하면 된다) 8시 44분께 교육청에 들어서니 사람들로 이미 꽤 붐비고 있었다. 예약자와 예약 없이 직접 방문한(Walk in) 사람으로 나뉘어 접수 창구를 따로 운영하고 있었다. 8개 언어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예약자 창구에 가서 이름과 예약 시간을 명단에 올리고 대기 공간에 앉아 기다렸다. 9시에 담당자와 만나 준비해온 서류 확인 작업을 시작했다. 다행히 한국에서 가져온 서류와 사전에 작성한 서류 모두 문제가 없었고, 현장에서 아이가 학년 별로 다닌 학..
워싱턴 도착 2일차 : H마트의 홍어 8월 24일 밤 12시에 아이가 깼다. 전날 8시쯤 잠이 든 나도 일어나서 저녁도 못 먹고 자서 배고프다는 아이에게 남편 회사 동료들이 준 구호물자인 컵라면을 끓여줬다. 햇반을 데워 밥까지 말아서 맛있게 냠냠. 새벽 1시반쯤엔 남편도 일어나고 온 집안 식구들이 어제 못한 짐 정리를 하면서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다. 다같이 새벽5시에 일찌감치 아침을 먹고 다시 눈을 붙여보자고 했다. 새벽 5시면 한국 시간으로 치면 오후 6시이기 때문에 저녁 먹을 시간.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됐기 때문에 꼭두새벽부터 라면과 햇반, 김치, 비비고 즉석 돼지갈비찜을 전자렌지에 데워서 엄청나게 거한 아침식사를 먹었다. 아이는 벌써 2번째 식사다. 배는 부르지만 잠은 오지 않아 결국 잠자는 것은 포기했다. 7시에 결국 남편과 나는 커..
워싱턴 도착 1일차 2019년 8월 23일 오전 10월 25분 워싱턴DC로 가는 대한항공을 탔다. 장장 14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23일 오전 11시20분께 도착한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 Washington Dulles International Airport). 미국의 첫 인상은 '춥다'였다. 전날까지 꽤 덥다가 이날 오전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서 20도 안팎의 온도에 바람도 적당히 불어 가을 날씨에 가까운 날씨였다. 거기에 에어컨은 왜 그리 세게 트는지 실제로 느껴지는 '서늘함'은 더 컸다. 미국 공항의 출입국 심사가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조금 긴장하고 있었는데 1. 무슨 목적으로 왔냐? 2. 어디에 머무느냐? 3. 얼마나 머무느냐? 4. 갖고 들어온 돈이 얼마냐? 5. 음식물(곡물, 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