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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웨덴, 70년만에 한국 아동 입양 중단한다 스웨덴 정부 차원의 해외입양 비리 의혹 조사 진행 중…입양인들 "환영한다" 스웨덴의 입양기관이 한국으로부터 신규 입양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언론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최대 입양기관인 입양센터(Adoptionscentrum)는 더 이상 한국 아동에 대한 입양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웹사이트에 공지했다. 입양센터는 이미 시작된 입양 절차만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며 1950년대부터 스웨덴과 협력해 온 입양원의 한국 파트너인 대한사회복지회는 입양 중개 업무를 청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아동의 스웨덴으로의 입양은 대한사회복지회와 입양센터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입양센터의 발표는 사실상 한국 아동 입양 중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이후 계속된..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1년간 마트 대신 이곳에 갔더니... [프레시안 books]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의 기록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봉쇄를 겪으며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지구 파괴 행각을 돌아보게 되길 바랐지만, 블랙 프라이데이 주간을 맞아 염가 쇼핑에 탐닉하는 수많은 소비자를 보니 좌절감이 든다. 이 세상은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 자연에 온전히 몰입하는 것이야말로 인간과 지구의 단절을 치유할 방법이라고 직감한다. 하지만 그게 가능한 일인지, 정말로 우리를(혹은 나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직접 실험 대상이 되어 보기로 했다." (모 와일드 지음, 신소희 옮김, 부키 펴냄)은 이런 무모한 결심을 실행에 옮겨 블랙 프라이데이(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큰 폭의 할인 주간이 시작되는 날. 편집자)부터 ..
"내가 좋은 엄마일까?" 'AI 시대'에도 끝나지 않을 '굴레' 20년도 더 지난 얘기다. 지금은 십대 후반 아이가 있지만 당시엔 아직 '엄마'가 아니었던 나는 일곱 살 난 딸이 주인집 할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엄마'를 만났다. 피해 아동의 진술과 신체 증상은 성폭행이 일어났음을 충분히 보여주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할아버지는 완강히 부인했다. 가해자를 특정할 증거나 증인은 찾을 수 없었다. 당시엔 지금과 달리 아동의 진술이 유력한 법적 증거로 인정받지 못했다. 담당 경찰관은 내게 해당 사건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하다가 툭 한마디를 던졌다. "저 엄마가요, 돈 때문에 저런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싱글맘인 피해 아동의 엄마가 동네 유지인 집주인으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돈다고 했다. 그 경찰만이 아니라 가해자로 지목된..
MZ세대는 왜 '올드 머니'를 욕망할까? 틱톡에서 '올드 머니' 해시태크(#Old Money)가 붙은 쇼츠 영상의 조회 수가 81억 회(2023년 8월 5일 기준)를 기록했다고 한다. '올드 머니 룩', '올드 머니 에스테틱(aesthetic)'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것은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네이버 등에서 올드 머니를 검색하면 관련된 게시물 목록이 주루륵 뜬다. 에서 '올드 머니'는 직접 번 것이 아니라 물려받은 부라고 정의한다. 102030세대는 왜 갑자기 부유한 가문의 상속자들의 패션과 취향 따라잡기에 관심을 보이는 걸까? "올드 머니는 내 의지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고 상당한 유산을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한 것이 올드 머니다. 이건 노력해서 될 문제가 아니고 다시 태어나야 할 문제다. (…) 우리의 욕..
15점 만점 독일, 100점 만점 한국...한국형 바칼로레아가 필요한 이유 [함께 만난 사람] 대립의 시대, 공존의 길을 묻다 (1)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하) 출산율, 자살율, 빈곤율, 조세부담율, 그리고 GDP 대비 가계부채 증가율...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과제들이다. 이처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쌓여 있지만, 보수와 진보, 내 편 아니면 적으로 나누는 양분화된 정치 상황은 어떤 합의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정치적, 사회적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인들이 오히려 득세하고 있다. 막막한 시대, 공존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이 절실하다는 문제 의식으로 '공공선 거버넌스'와 프레시안이 연쇄 인터뷰를 기획했다. 첫번째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만났다. 강치원 공공선 거버넌스 원장이 대담을 진행했다.(..
'민주'만 간절하고 '공화'는 외면한 한국, 전환기 위기에 직면하다 [함께 만난 사람] 대립의 시대, 공존의 길을 묻다(1)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上) 출산율, 자살율, 빈곤율, 조세부담율, 그리고 GDP 대비 가계부채 증가율...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과제들이다. 이처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쌓여 있지만, 보수와 진보, 내 편 아니면 적으로 나누는 양분화된 정치 상황은 어떤 합의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정치적, 사회적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인들이 오히려 득세하고 있다. 막막한 시대, 공존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이 절실하다는 문제 의식으로 '공공선 거버넌스'와 프레시안이 연쇄 인터뷰를 기획했다. 첫번째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만났다. 강치원 공공선 거버넌스 원장이 대담을 진행했다. 편..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싸우라고? 한국은 공공선과 협치가 사라졌다" [함께 만난 사람] 강치원 공공선 거버넌스 원장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전사가 돼 적극적으로 싸우라'고 주문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매우 걱정이 됐습니다. 현재 한국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가 주장과 선동이 넘쳐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과 관료들이 먼저 경청의 자세로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지자들 뿐아니라 비판세력들과 토론하면서 화합의 정치, 협치를 구현해야 하는데, 장관들에게 나서서 싸우라니요." 개인이 아닌 공공을 위한 공공선을 추구하는 시민교육, 정치교육을 하는 '공공선 거버넌스(Common Good Governance)' 원장을 맡고 있는 강치원 전 강원대 교수는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가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이 지배하는 사회로 치닫고 있는 것에 대해..
650만권 베스트셀러 작가가 ESG 협회장 맡은 이유는? [함께 만난 사람] 황인경 글로벌ESG협회 회장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는 1992년 출간 이래로 650만 권 이상이 팔린 스테디셀러다. 2000년 소설을 원작으로 KBS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정약용 선생(1762-1836)은 시대를 앞서간 개혁사상가였습니다. 현시점에서 보면 과학자이자 발명가이면서 기업가 정신도 있고, 시도 많이 쓰셨고, 당대 시대의 문제를 꿰뚫은 사회학자이기도 했습니다. 가 이렇게 독자들에게 많이 읽힌 까닭은 정약용 선생 삶 자체의 훌륭함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황인경 작가가 꼽은 의 성공 이유다. 이 소설은 10여 년 동안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도서관을 같이 다니면서 사료를 찾고, 새벽부터 아이들 도시락을 싸놓고 배낭 하나 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