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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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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지만 '교사'라 하지 못하는, 나는 마을방과후 교사입니다" [인터뷰] 다큐멘터리 만든 황다은·박홍열 감독 다큐멘터리 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도토리마을방과후' 교사들이 주인공이다. 영화를 만든 박홍열·황다은 감독은 이 방과후에 두 명의 아이들을 보낸 학부모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이 방과후를 졸업한 아이를 둔 부모인 기자는 오는 11일 이 영화가 극장을 통해 개봉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냉큼 인터뷰를 청했다. 아이를 키우는 마을, 어른들도 성장한다 "맞벌이 부부니까 하교 후 아이들을 돌봐줄 곳이 필요해 이사온 성미산 마을"에서 8년이 넘게 도토리마을방과후를 통해 공동육아에 참여하다 보니까 "어른인 내 자신이 더 성장한 것 같다"고 박홍열 감독은 말한다. "서울 같은 도시에서 살면서 어른이 지나갈 때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경우는 정말 많지 않습니다. ..
"흔들리는 의료구조, '국가는 어디 있나' 물어야 한다" [2023년, 묻다] ①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2023년엔 벗어날 수 있을까?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작된 팬데믹이 올해는 엔데믹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23일 한국 정부도 확진자 자가격리 조치와 함께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기준을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면서 국경을 열면서 '중국발 변이'라는 변수가 추가됐고, 미국에서도 치명도가 높은 오미크론 변종이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낙관적 전망을 내놓긴 아직 일러보인다.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사)시민건강연구소 이사장)는 프레시안과 2023년 신년 인터뷰에서 엔데믹으로의 전환에 대해 '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
"양부 성학대" 고백하자 "그래도 좋은 교육 받았다"구요? [인터뷰] 입양인 팟캐스트 '어댑티드' 운영하는 카오미 리 기자 "(홀트아동복지회를 세운 해리 홀트의 딸인) 말리 홀트는 제가 양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사연을 담은 이메일에 아주 이상한 반응을 보였어요. 제가 기자라고 하니까 1970년대에 한국에서는 아이들은 많이 죽었는데 (미국으로 입양 보내져서) 살아있는 걸 기뻐해야 하고, 좋은 교육을 받고 직업도 있으니 좋지 않냐고 답했어요. 제가 입양으로 인해 성적 학대를 경험했고 그로 인해 평생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은 제가 교육을 받고 기자가 됐다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얘기죠. 입양에 대한 자신들의 신념에서 벗어난 이야기들은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1970년생인 입양인 카오미 리씨가 2015년 자신을 입양 보낸 홀트아동..
"산업화·민주화 넘어설 정치 반전 절실…세상에 없던 정치학교 문 연다" [인터뷰] 미래세대 중심 정치학교 '반전' 김성식 운영위원장 "2000년 16대 국회의원선거부터 2020년 21대 국회의원선거까지 20년 동안 20-30대 국회의원 숫자가 평균 3% 내외였습니다. 심지어 20대는 3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 20-30대 유권자 숫자는 전체 유권자의 40% 정도였어요. 그만큼 미래세대가 기득권 정치 세력에 의해 체계적으로 배제됐습니다." 청년 정치. 한국에서도 낯선 말이 아니다. 매 선거 때마다 그 필요성이 강조됐었다. 그러나 30대인 국민의 힘 이준석 전 대표도, 20대인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구체적인 맥락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좌절을 겪었다. 대통령 선거라는 전부를 건 승부에 판돈처럼 쓰였다가 사라진 격이다. 왜 한국은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
"분노와 혐오 바탕 거짓정보 심각…비민주적 지도자가 민주적으로 선출될 것" 두테르테에 맞서 싸운 노벨상 수상 언론인 "민주주의 끝장날 수도…2년 남았다" "모든 것이 데이터다!" 202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레사 기자는 이 말로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특별 강연을 시작했다. 필리핀 언론인인 그는 독립 인터넷 언론 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로, 민주주의와 평화의 전제조건인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와 공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래플러는 두테르테 정권의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권력남용, 인권침해, 폭력, 권위주의 등의 문제를 집중 조명했고, 레사는 두테르테 정권에 의해 수차례 체포, 구금되는 등 탄압을 받았다. 레사는 두테르테 정권 뿐아니라 그의 지지자들로부터 살해, 강간 위협에 끊임없..
말 그대로 '날벼락' 맞은 전력난과 경제난, 쿠바에서 무슨 일이? [인터뷰] 쿠바에서 15년째 거주하는 정호현 감독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졌다. 그로 인해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 있는 마탄사스 대용량 원유저장창고에 불이 났다. 지난 8월 5일 저녁에 일어난 일이다. 화재 진압과정 중에 제2저장소가 온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폭발해 많은 인명피해가 일어났다. 1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됐으며, 1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화재는 모두 진압됐지만, 4개의 저장소 모두 전소됐다. 이 사고는 쿠바의 전력난을 악화시켰다. 현지의 상황을 15년째 쿠바에 살고 있는 정호현 감독( 등 연출)에게 들어보았다. 정 감독과는 한 차례 서면 인터뷰와 15일 밤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5일 밤 낙뢰로 쿠바 마탄사스의 대규모 원유저장소에 불이 났다. 불..
미국의 분열과 신냉전…윤석열, 네오콘 참모들로는 위험하다 [인터뷰]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안병진 경희대 교수②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민주당 뿐아니라 공화당에게도 '골칫거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일으킨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의 '몸통'이다. 2020년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를 뒤집으려고 했고 1월 6일 의회 폭동은 사실상 대통령이 개입된 '반란'의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사건이다. 이처럼 미국이 자부하는 민주주의 질서를 크게 훼손한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비정상적인 트럼프의 정치적 영향력을 견제하려고 하면 할수록 지지자들이 결집해 결과적으로 영향력이 증대하는 기현상이 일어난다. 공화당 ..
미합중국이 미분열국 됐다…'美 자유주의' 악몽의 시작 [인터뷰]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안병진 경희대 교수 ① "'미 합중국'(the United States)이 아니라 '미 분열국'(the Disunited States)이 됐다." 최근 낙태, 총기 규제 등 민감한 쟁점과 관련된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 이후 미국의 분열상에 대한 (NYT)의 평가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23일 공공장소에서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뉴욕주법에 위헌 판결을 내렸다. 집 밖에서 총기 소지를 제한하고 필요할 경우 면허를 받도록 한 뉴욕주 주법이 수정헌법 2조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 연방대법원은 다음 날 24주 이내 임신중지권(낙태권)을 보호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었다. 헌법은 낙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성의 임신중지를 합법화한 1973년 '로 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