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904)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국, 경제대국? 세계 1위 '아동수출대국'!(2007.5.9) 오는 11일은 '입양의 날'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국내의 한 가정(1)에 한 명의 아동(1)을 입양하자는 의미에서 11일로 정한 것이다. '입양의 날'은 올해로 두번째에 불과하지만, 한국 땅에서 입양의 역사는 길다. 특히 한국전쟁을 계기로 본격화된 해외입양의 역사는 어느덧 반 세기를 훌쩍 넘겼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어른'들의 선택에 의해 한국을 떠나 전혀 새로운 정체성을 갖고 살아야만 했던 입양 아동들이 이제는 성인이 되어 돌아와 자신들을 '버린' 이 사회에 묻고 있다. "한국 사회는 해외입양에 대해 고민하고 있느냐"고. "해외입양은 입양을 떠나 보낸 그 순간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입양인들의 평생에 거쳐 진행되는 문제라는 점을 도대체 한국 사회는 알고 있느냐"고 질문하고 있다.. "요즘 드라마엔 왜 20대 주인공이 사라졌나"(2007.5.7) 교내 24시간 편의점 유치. 패밀리레스토랑 빕스ㆍ피자헛 20% 할인, 샐러드바 프리비 20% 할인, 던킨 도넛 커피 5잔에 1잔 무료서비스 제공…. 최근 있었던 서울시내 한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에서 쏟아진 공약들이다. NL(민족해방), PD(민중민주) 등 정파 차이로 총학생회 선거 구도가 짜이던 이전과 달리 지금의 대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실질적이고 개인적인 '이득'이다. 이를 통해서도 20대들의 변화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경쟁과 성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20대는 분명 '보수화'됐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보수화됐나? 이들이 보수화됐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평균소득 88만 원, 승자독식 받아들인 첫 세대" 10%의 안정적 일자리, 아니면 '나락'. 외환위기 이후 10년,.. "영한나라당이 아니라 영삼성"? (2007.5.2) 올해 초 몇몇 언론에서 소위 '20대 보수화' 경향을 다뤘다. 과거 '한나라당 반대' 입장이 다수를 차지하던 20대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0% 가까이 되는 현상을 보인 것이 계기였다. 이들 기사를 보면 20대 '보수'가 윗 세대의 '보수'와 같은지 다른지, 그래서 궁극적으로 이들이 올 연말 치러지는 대선에서 실제로 한나라당을 지지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20대 보수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지난 2002년 대선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도 모른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여세를 이어받은 '20대 열풍'은 인터넷에서, 광장에서 정치적 지형의 변화를 이루는 데 일조했었다. 이처럼 정치적 관심에 일차적 초점이 맞춰진 '20대 보수화' 담론은 정작 20대가 보수화됐다면 왜 보수화됐는지, 보수화.. 진정 이 시대엔 '혁명'이 사라졌는가 (2007.3.22) "철도공무원."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어린이가 장래 희망을 묻자 망설임없이 이렇게 답하는 것을 봤다. 그 어린 나이에 '장래 희망'을 구체적인 '직업'으로 콕 짚어 이야기한 것도 놀랍지만, 철도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를 물어보자 "직업이 안정적이잖아요"라고 대답한 대목에선 경악을 금치 못했다(안타깝게도 그는 너무 어려 지난 2005년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전환된 사실은 모르고 있는 듯 했다). 채 열 살도 안 된 어린 소년이 추구하는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안정적 삶'이라는 사실은 어느덧 '불안'이 사회를 지배하는 키워드가 돼버린 21세기 초 한국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 하지만 자아가 확립되기 이전 단계에서부터 '부'와 '안정적 삶'을 목표로 삼는 것이 자본주의 체제 형성 이.. 최장집 "대권주자들, 성장주의에 사로 잡혀" (2007.3.26) 현재 가장 유력한 대권주장 중 한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최근 경제성장이 가장 우선적인 공약이라면서 '747구상'을 발표했다. 집권하면 '7% 경제성장, 10년 내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세계 7대 강국 진입'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지난달 '사람경제론'을 발표하면서 '7% 경제성장, 5년 내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 세계 10대 강국 진입'을 공약했다. 두 후보의 공약은 30여 년 전 박정희 정권 시대, 권위주의 정권이 자신들의 집권 정당성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내세웠던 개발 구호와 다를 바 없다. 또 이들의 '7% 성장' 공약은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5년 전 2002년 대선에서 내세운 공약과도 똑같다. 노 대통령은 당시 '7% .. "외환위기 10년, 한국은 기업사회" (2007.1.14) 외환위기 이후 10년, 한국사회는 '기업사회'로 변모했다고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주장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5년 1월 "대학은 산업"이라면서 당시 교육부총리로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열린우리당 의원을 임명한 사건, 현 정부를 386 운동권 출신들이 장악했다고 하지만 정작 행정부 각 영역은 경제 관료들이 장악하고 있는 현상 등은 이런 주장을 증명해 주는 예들이다. 김 교수는 1970-1980년대 한국사회가 '군사형 사회'였다면 외환위기로 신자유주의를 전면 수용한 한국사회는 각 분야에서 '효율성'이 최우선 잣대로 작용하는 '기업사회'로 변화했다고 말한다. CEO대통령, CEO총장, CEO장관... 김 교수는 최근 발간된 (길 펴냄)란 책에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특히 이 책을 통해 처음.. [피스보트] "눈동자 없는 눈에서도 눈물은 흐른다"(2006.12.31) 1963년 일본 도쿄. 하얀 두루마기를 입은 한 무리의 남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한쪽 다리가 없어 목발을 짚은 사람, 한쪽 팔이 없어 의족을 한 사람, 짙은 검은색 안경을 낀 사람…. 이들은 강제징집 등으로 전쟁에 참여했다가 다친 재일 한국인 상이군인들이었다. 감독이라는 점 때문에 한국 대중들에게는 포르노 영화감독 정도로 알려졌지만 전후의 일본 영화 지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1963)은 1943년 강제징병을 당한 뒤 전쟁에서 팔 하나와 양쪽 눈을 잃고 얼굴이 일그러져 입도 다물어지지 않는 한국인 남자가 주인공이다. 일본은 1952년 '전상병사원호법'을 제정해 상이군인들을 보상해줬지만 한국, 대만 등 과거 식민지 출신 병사들은 제외됐다. 다친 몸으로 무작정 고.. [피스보트] 나는 일본인의 애국심과 투쟁하고 있다 (2006.12.29) "일본에서는 지난 15일 어린이들에게 애국심 교육을 장려하는 내용을 담은 교육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나는 지금 일본 사회에서 애국심과 투쟁하고 있다." 재일교포 3세 피아니스트 최선애(46) 씨는 지난 24일 '2006 피스앤그린보트'에서 열린 피아노 콘서트에서 폴란드 출신 작곡가 쇼팽의 곡을 연주했다.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시를 낭송했다. 조국을 떠나면서 가져온 한줌의 흙을 평생 간직했던 쇼팽과 타국의 감옥에서 쓸쓸히 죽어간 윤동주를 거론하면서 최 씨는 "조국을 잃어버린 사람의 애국심과 타인의 조국을 빼앗은 사람의 애국심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최 씨는 3년 간의 미국유학 생활을 통해 쇼팽의 음악을 새롭게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지문날인을 거부한 재일교포라는 이유로 19.. 이전 1 ··· 109 110 111 112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