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904)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재인 정부의 이중 긴장, 예견된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갖고 있는 정치적 이미지는 합리적이며 온정적인 가부장이다. 이는 한국사회에서 한번도 존재한 적 없고, 허상으로만 존재했었다. 한국에서 가부장은 (엄한 아버지와 같이) 위계적인 질서를 만들어내는 상징으로 존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보여준 청와대 첫 출근 모습은 이전까지 한국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합리적이고 온정적인 아버지 역시 전통적인 가족 질서 내에 존재한다. 이런 점에서 임기 초반 문재인 정부가 보여준 젠더 정치 내 이중 긴장은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문제다."(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 청와대로 첫 출근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배웅하는 김정숙 영부인. ⓒ연합뉴스 '촛불혁명'으로 이뤄낸 19대 대선과 정권교체, 또 이런 민심을 받아.. 입양인 필립은 왜 고국 아파트 14층에서 뛰어내렸나? 미국으로 입양됐던 입양인이 지난 21일 밤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건물 앞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고(故) 필립 크래이(42) 씨.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이날 밤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14층 높이에서 투신 자살했다. 열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필립은 미국으로 간지 27년 만인 2012년, 한국으로 추방됐다. 미국 양부모들이 필립의 시민권 획득 절차를 밟지 않아 시민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입양된 입양인이 시민권을 얻지 못해 본국으로 추방되는 경우는 필립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이태원에서 노숙자로 발견됐던 팀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해 한국으로 추방된 케이스였다. (관련기사 : 미국 입양된 아이가 3.. 연극 <이등병의 엄마>, 김정숙 여사 군대 내 사망사고를 다룬 연극 . 오랫동안 이 문제를 다뤄온 인권운동가 고상만 씨가 대본을 쓴 연극이다. 한 해 평균 27만여 명의 청년들이 군에 입대한다. 그리고 그중 평균 100여 명은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군에서 사망하며, 이들 중 3분의 2는 자살로 처리된다. 그나마 1998년에는 1년에 380여 명이었는데, 많이 줄었다고 한다. 1948년 창군 이래 약 3만9000명이 군에서 이유도 모르고 죽어갔다. 징병제 국가에서 국민의 의무를 다하려다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과 가족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반복되고 있는 이 비극적이며 비상식적인 문제에 대한민국은 철저히 침묵해왔다. 새 정부가 출범했고, 많은 이들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피부로 느끼는 일이 연일 있었다. 군 사망사고도 문재인 정부가 '지금' .. 대권을 노리는 반기문이 넘어야할 '산'은? 대권을 노리는 반기문이 넘어야할 '산'은? (20일 방송에선 여권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전 '시사브리핑'과 달리 기록의 의미가 커서 올려봅니다.) (방송 바로 듣기 : http://www.podbbang.com/ch/6721?e=22081666) 1. 반기문 누구인가? 공무원의 롤 모델 반기문 사무총장은 1944년 충청북도 음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 만 72세. 내년에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만 74세의 나이에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는 고령입니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1970년에 외무고시에 합격하면서 외교관을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외교관을 시작할 때, 태어난 1970년생의 올해 나이는 46세. 그러니까 반.. '서프러제트'와 '강남역 살인 사건' 최근 강남역 살인 사건을 계기로 곳곳에서 여성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을 보면서 영화 '서프러제트'가 떠올랐다. 이 영화는 20세기 초 영국 여성들의 투표권 획득을 위한 처절한 투쟁을 다룬 영화로, 작년에 만들어졌지만 한국에서는 상영관에 오르지 못하다가,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6월 2일)으로 선정돼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여성은 침착하지도 조화롭지도 못해서 정치적 판단이 어렵습니다.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면 사회구조가 무너집니다. 남자들이 여성을 대변하는데 왜 필요합니까?" 영화의 배경인 1910년대 영국 남성 정치인들의 주장이다. 세탁공장에서 나서 자라 세탁공장 노동자가 된 주인공 모드 와츠(캐리 멀리건)는 우연히 서프러제트(여성 참정권 운동)에 뛰어들게 되면.. 4.13 총선, 호남의 선택은? 얼마 전부터 김욱 서남대 교수의 이라는 도발적인 책과 이에 대한 장은주 영산대 교수의 도발적인 반론을 계기로 지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장은주 교수, 김욱 교수, 정희준 동아대 교수, 일반 독자인 윤중대 씨 등이 주거니 받거니 영남 패권, 호남의 정치적 선택 등에 대해 날선 논쟁이 진행 중이다. 각자의 주장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대목을 짧게 따왔다. 이 논쟁은 아마 4.13 총선이 끝날 때까지, 아니 그 이후로도 확인된 표심을 둘러싼 해석 논쟁까지 계속 되지 않을까 싶다. 장은주 (영산대 교수): 내 생각에 영남 패권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국의 민주 세력이 서로 연대하여 새누리당을 고립시키는 것뿐이다. 영남의 진보 개혁 세력은 그 세력대로 내부에서 새누리당 1당 지배를 극복하기 위해 .. 이상돈이 밝힌 '새누리 35% 콘트리트 지지율'의 비밀 2월 2일 국민의당 합류 의사를 밝힌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그가 분석한 '새누리당=박근혜 35% 콘트리트 지지율'의 비밀, 꽤나 설득력이 있다. 이상돈 : 35%라는 새누리당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유지되는 이유는 이런 것 같다. 이게 더 늘거나 줄지는 않을 것 같다. 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있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노무현 정권이 북한의 핵을 보는 자세라고 할까? 이런 부분에서 질린 것이다. 거기에다가, 그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 덕분에 모두는 아니지만 70% 정도가 20만 원을 받는다. 이념이고 뭐고 떠나서, (이 지지층은) 복잡한 것은 보지 않는다. 지역적으로도 영남, 특히 대구 경북은 그렇게 돼 버렸다. 소위 부유층들이 야당에 등을 돌리는 것은 '종부세 효과'라고 본다. 정권이 잘못되더라도, 이를테.. 이상돈·이철희·유종일·최태욱이 본 '호남 민심'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뉴파티위원장, 유종일 KDI 교수, 최태욱 한림대 교수가 만나 2시간 동안 4.13 총선에 대해 좌담을 했다. 그 중 이번 총선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 거리 중 하나인 '호남 민심'이 의미하는 바에 대한 각자의 분석을 따왔다. 자세한 기사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최태욱 : 서울에 사니 체감은 못하지만 느낄 수는 있을 것 같다. 제 생각인데, 호남 민심은 두 가지를 요구하는 것 같다. 한국에는 지역주의 문제가 아니라 호남과 비호남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호남의 차별 문제다. 호남과 영남이 대등하게 싸워야 지역주의 문제가 된다. 오히려 호남의 소외 문제다. 이 호남 문제를 치유하고 다독여주고, 더 나아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이게 첫째 요.. 이전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