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904)
학교에서 '맨밥'만 먹는 아이들의 인권은? "채식 급식은 인권과 민주주의의 문제다" 공장식 축산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를 만든 황윤 감독과 그의 아들 도영이는 채식주의자다. '돈가스'를 너무 좋아하던 아들은 엄마와 함게 다큐멘타리를 찍는 과정에서 '돼지고기'가 아닌 '돼지'를 사랑하게 됐고, 자발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됐다. "내 아이가 학교 급식에서 먹을 건 맨밥 뿐" 지구에서 동물들과 함께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채식을 선택한 도영이는 하지만 학교에서 건강하게 지내기가 어렵다. "내 아들이 학교 급식에서 먹을 건 맨밥뿐이다. 어제는 순대, 오늘은 제육볶음, 내일은 오리고기, 모레는 돼지갈비찜. 아들이 먹을 수 있는 반찬은 거의 없다. 아들을 위해 전부터 도시락을 싸서 보냈는데 요즘은 점심 시간에 맞춰 도시락을 교실까지 갖다준다. 다행히 집이 학..
페미니즘과 환경 앞세운 녹색당, '미래가치'를 선점하다 녹색당의 작은 파란, 서울 신지예 4위...제주 고은영 3위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던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4위를 기록하며 '작은 파란'을 일으켰다. 녹색당 고은영 제주시장 후보는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1년 창당한 녹색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비록 의석을 얻지는 못했지만, 기존 정당과는 차별화된 후보, 선거 전략, 선거 캠페인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녹색당은 이번 선거에 서울시장과 제주도지사, 서울시 강남구에 기초자치단체장, 전국의 기초지방의원후보 12명, 비례후보 17명, 총 32명의 후보를 냈다. "시건방진" 20대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 정의당 후보 앞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녹색당 신지예..
"내자식 내가 키우면 0원…미혼모 자살 권하는 사회" "남편이 죽은 지 7개월 됐습니다. 아이는 33개월, 14개월 둘입니다. 남편이 갑자기 죽고 나니 슬퍼할 겨를도 없이 제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두 아이와 함께 살 방도를 알아보는 일이었습니다. 이 일을 당하고 알았는데 제가 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저소득(월 148만 원)이라는 것을 증명을 해야 한 달에 13만 원을 지원해 주더라구요. 저소득이 안 되면 한 푼도 안 줍니다. 저는 전업주부로 살다가 남편이 아무 것도 남긴 것 없이 죽었고, 그나마 남긴 재산도 사업 빚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고, 소득이 0원이었는데, 아무도 저를 돌아봐주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아이를 포기하고 입양을 보내면 입양가족에는 입양수수료 270만 원도 지원해주고, 매달 15만 원의 양육수당과 20만 원의 심리치료비, 의료비..
"적십자사, 혈액백 입찰도 문제…자의적 기준 적용"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4월 구매계약을 체결한 100억 원대 규모의 혈액백 사업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진행 중인 670억 원대 규모의 면역진단시스템 공개입찰을 둘러싼 불공정 의혹에 이어 적십자사의 구매 입찰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적십자사, 혈액백 평가에 자의적 기준 적용" 건강세상네트워크(공동대표 강주성, 김준성)는 8일 성명을 내고 "적십자사는 입찰에 참가한 업체의 혈액백 평가를 입찰공고와는 다르게 자의적 기준을 적용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에 대한 법적인 문제와 아울러 입찰 전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혈액백은 헌혈자에게 채혈한 혈액을 담는 용기로, 적십자사는 매년 혈액백 구매 입찰을 통해 제품을 구매해왔다. 이번 구매 입찰에는 녹십자 MS와 올해 처음..
"미투, 한국 가부장제의 불법성을 고발하다" [토론회] '미투' 운동으로 드러난 한국 사회의 남성성 지난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미투(#Me Too)' 사건은 대한민국에서 만연한 강간문화, 성폭력 문화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안태근 전 검사, 고은 시인, 이윤택 연출가, 조민기 영화배우,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가해자로 지목된 다수의 이들은 '미투' 폭로 이전에는 한국 사회에서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인사들로 '존경' 받던 이들이었다. 가해자들의 실체가 드러남으로써 미투 폭로는 성폭력 사건에서 문제는 항상 의심되고 인정받지 못했던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이윤택과 바바리맨의 행위는 다른가, 유사한가" "고은 시인은 왜 여자들 앞에서 바지를 ..
배우 정려원 "피해자들의 용기가 중요하다" "피해자들의 죄를 어떻게 하면 밝힐까 하는 생각에 때론 피해자가 상처 입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피해자가 돼서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처음으로 그 아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도 같습니다."(KBS 드라마 마이듬 검사 대사 中) 2017년 KBS 드라마 마이듬 검사 역을 통해 여성폭력 피해 경험 후 피해자 관점에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배우 정려원 씨가 27일 '위드유(#withyou) 홍보대사'로 나섰다. 정려원 씨는 27일 오후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변혜정)의 '위드유'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그는 "(성추행/성폭력) 피해자 사례는 정말 많다. 피해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방법으로 알려왔지만 사회에서 묵인됐다"며 "우리 모두 (성범죄와 만연한 성폭력 ..
양부모에 맞아 죽은 6명의 한인 입양아 [심층 취재-한국 해외입양 65년] 2. 입양의 정치경제학⑫한국이 헤이그협약에 가입 못한 진짜 이유 양어머니에게 살해된 혜민이 : 2007년 9월, 13개월 된 혜민이가 미국 양어머니에게 살해됐다. 생후 7개월 때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기독교 입양단체를 통해 카이리 부부에게 입양된 지 6개월 만이었다. 카이리 부부는 두 명의 친아들을 두고 있었다. 양어머니 레베카 카이리는 사고 당일 911에 전화를 걸어 "아이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고 신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혜민이는 이튿날 숨졌다. 이후 부검 결과 '흔들린 아이 증후군'과 연관된 뇌손상이며, 타살로 밝혀졌다. 경찰은 친아들로부터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일을 했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관련기..
한국과 미국, 헤이그협약을 어지럽히는 '미꾸라지' [한국 해외입양 65년] 2. 입양의 정치경제학 ⑪헤이그협약의 탄생 배경 데이비드 스몰린 컴벌랜드 법대 교수는 국제입양을 '화전'에 비유했다. 화전민이 쓸고 간 자리가 황폐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입양을 원하는 부모들이 쓸고 지나간 국가에서 아동 복지 시스템이 황폐해진다는 지적이다. 1950년대 한국전쟁을 계기로 탄생한 국제입양 산업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국제 정치상황에 따라 주요 송출국을 옮겨가며 확산됐다. 별다른 규제 없이 확장되던 국제입양 시장은 아동 인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식이 커지면서 국제적 규율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엔 1980년대 중반 한국과 1990년대 초반 루마니아의 '국제적 스캔들'이 있었다. 루마니아의 기괴한 '아기 시장'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