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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후보에 한명숙…盧 "부드러운 리더십 기대"(2006.3.24) 노무현 대통령이 한명숙(62) 열린우리당 의원을 '3.1절 골프 파문'으로 물러난 이해찬 전 총리의 후임자로 지명했다고 24일 오후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밝혔다. 한 지명자가 약 한 달 가량 걸리는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면 사상 첫 여성총리가 된다. ***노대통령 "부드러운 리더십과 힘있는 정책수행 기대"** 노 대통령은 이 전 총리 후임으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한 의원을 최종 후보로 놓고 고심한 끝에 야당과의 관계, 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가 갖는 상징성 등을 고려해 한 의원을 최종 낙점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 지명자는 지난 30여 년간 여성운동, 환경운동, 민주화운동에 진력해 오신 분으로 그동안 정부에서는 여성부 장관,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을 ..
"후임 총리는 야당 맘에 쏙 드는 사람으로"(2006.3.17)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후임 총리 인선 문제에 대해 "야당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을 빨리 지명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이재오, 민주당 이낙연, 민주노동당 천영세, 국민중심당 정진석 등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만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이미 인선해 놓고 발표만 기다리는 듯"** 가장 관심을 모았던 후임 총리 인선 문제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총리의 오랜 공백 사태는 국민들이 보기에 불안할 것"이라며 "국정공백이 없도록 빨리 총리 임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오 대표는 "민생에 전념할 수 있는, 온화한, 덜 무서운 사람이 됐으면 한다"며 비정치인 총리를 주문했다. 이낙연 대표는 "덜 무서운 총리, 포근한 총리"를, 정진석 ..
'영남 낙선자'는 배려하지만 '여성'은 안 된다? (2006.3.16) '원칙'은 지켜질 때만 의미가 있다. 지키지는 않으면서 그저 보기에 좋기 때문에 명분상 내세우는 것을 '원칙'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아니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지키지 않는 '원칙'을 내세우는 게 겉보기엔 그럴듯할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신뢰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노무현 정부는 앞으로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정부 요직에 중용하는 균형인사를 '원칙'으로 한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이른바 균형인사는 정치적 코드, 차기 대권주자들에 대한 배려, 지역 안배 등 정치적 변수에 늘 뒤로 밀려 지켜지지 않는 '원칙'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31 지방선거에 출마시키기 위해 지난 17대 총선 영남지역 낙선자를 개각에서 우선 배려하기도 하면서 여성장관 후보들은 "2% 부족하다"..
"임기 중 선거, 대통령 중간 평가 아니다" (2006.2.26) '2~3년만의 중간평가는 제대로 된 평가가 되기보다 이미지 평가가 되기 쉽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하루 넘긴 26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을 함께 등반하던 도중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면서 이런 취지의 소회를 밝혔다. 이는 5년 단임의 대통령 임기 중간중간에 국회의원과 지방선거가 끼어있는 현 제도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4년 중임제 개헌론'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개헌은 이미 대통령의 역량 범위를 떠난 것"이라며 "개헌을 적극적으로 주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부분적으로 국민들을 속이는 표 싸움"** 노 대통령은 "임기 5년은 대통령 개인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너무 긴 게 아니냐"며 "특히 임기 중간에 선거가 끼어 있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 8000만원 관리, 정부가 나서라" (2006.2.20) 노무현 대통령이 삼성이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8000억 원의 관리 절차와 방법을 청와대 정책실과 이해찬 국무총리가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삼성이 사회에 내놓은 출연금이 관리 주체와 용도에 대해 절차와 추진방법이 뚜렷이 없어 표류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대통령 "정책실과 총리가 협의하라"** 노 대통령은 "삼성은 이 문제를 정부와 시민단체의 협의에 맡긴다고 했지만 누가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궁극적인 관리는 시민사회에서 하더라도 소모적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과정과 절차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소득층 지원 사업 등 양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출마 (2006.2.14)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출마는 참여정부 외교안보의 마지막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또 하나의 카드가 있긴 하지만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잔여 임기 3년간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북한이 정상회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판단한다면 회담의 성사 자체가 안개 속에 파묻힐 수도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지난해 6자회담 9.19공동성명 외에 이렇다 할 외교적 성과가 없는 현 정부로서는 유엔 사무총장 배출이라는 상징성에 사활을 걸 공산이 크다. 청와대가 외교안보라인을 총동원해 총력 지원 체제에 돌입했다는 후문도 이를 뒷받침한다. ***철학·전략 부재의 참여정부 대외 정책** 그간 현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386 참모진과 아침 모임' 논란 (2006.2.1)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매일 아침 일부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하는 '아침 회의'의 성격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노 대통령은 매일 아침 8시 30분경 관저에서 이호철 국정상황실장,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 천호선 의전비서관, 문용욱 제1 부속실장 등과 함께 회의를 하면서 하루 일정 점검 및 여론 동향 파악 등을 하는 것을 알려졌다. 이 모임에 대해 "비선 정치" "측근 정치" 등 해석이 분분하자 청와대는 1일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업무를 맡은 비서관들이 맡은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며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나섰다. ***노대통령, 공식업무 시작하기에 앞서 비공식 모임** 노 대통령과 이들 참모진의 아침 회동은 지금까지 2주일 정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이 연초 신년연설 등을 ..
2006년 신년연설 (2006.1.18)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양극화를 비롯해 우리가 부닥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미래의 도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달라져야 한다"며 "책임있게 생각하고 책임있게 행동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서울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가진 신년연설에서 우리 사회가 양극화 등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책임있는 사고와 행동이 전제돼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론'을 제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우리 국민들의 수준은 이미 앞서가고 있다"며 이같은 '사회적 책임론'이 정치권 등 사회 지도층을 겨냥한 것임을 강조했다. ***"'경제파탄론', '감세', '좌파정부'…모두 무책임한 비판"** 노 대통령은 "비판과 문제 제기도 사리에 맞는 '대안 있는 비판'이 돼야 하고 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