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매일 아침 일부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하는 '아침 회의'의 성격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노 대통령은 매일 아침 8시 30분경 관저에서 이호철 국정상황실장,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 천호선 의전비서관, 문용욱 제1 부속실장 등과 함께 회의를 하면서 하루 일정 점검 및 여론 동향 파악 등을 하는 것을 알려졌다.
이 모임에 대해 "비선 정치" "측근 정치" 등 해석이 분분하자 청와대는 1일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업무를 맡은 비서관들이 맡은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며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나섰다.
***노대통령, 공식업무 시작하기에 앞서 비공식 모임**
노 대통령과 이들 참모진의 아침 회동은 지금까지 2주일 정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이 연초 신년연설 등을 통해 '양극화 해소'를 화두로 던진 뒤 이에 대한 언론 보도 등 여론 흐름을 파악하면서 모임이 정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 국내언론비서관실의 언론 보도와 관련된 보고나 이병완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일일상황점검회의 등과는 별개의 채널이다.
이렇게 노 대통령이 이호철 국정상황실장 등 신임이 두터운 '핵심 386 참모'들과 매일 아침 회동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식회의체가 아니라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는 시각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언론은 "유시민 의원 입각 강행 등 대통령이 다소 민심과 동떨어진 일부 결정을 내린 배경에 이런 386 핵심참모들의 역할이 컸다는 주장도 있다"며 비공식 회의체의 부작용을 지적하기도 했다.
***청와대 "맡은 일하는 것일 뿐"**
이에 대해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오후 브리핑에서 "'아침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직위를 봐 달라"며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을 맡고 있는 비서관들"이라며 이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김 대변인은 "국정상황실장, 연설기획비서관, 의전비서관 등 대통령의 그날그날 일정을 챙겨야 하는 비서관들과 함께 하루 일정 점검 등을 하는 모임"이라며 "이를 비선모임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386 참모'라는 표현도 맞지 않다"며 "이호철 실장의 경우 나이가 50이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비서관들이 과거 (80년대) 시대정신을 공유한다는 것은 맞지만 마치 대통령이 일부 참모진에 의해 '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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