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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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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국정과제 선정, '재벌개혁'은 구체적 명기 안해(2003.1.7)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7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10개 주요 국정과제를 선정했다. 이날 발표된 10대 국정과제는 당초 인수위가 마련했던 10대 아젠다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그 정치적 함의에 각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당선자는 이들 주제를 토대로 오는 16일께부터 부처 합동보고 형태로 국정업무보고를 받으며, 이들 10대 과제는 업무보고를 거쳐 차기 정부 주요 국정과제로 최종 결정된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최우선 과제** 이날 결정된 10대 국정과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 ▲참여복지와 삶의 질 향상 ▲국민통합과 양성평등사회의 구현 ▲교육개혁과 지식문..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기자회견 (2002.12.31)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31일 "미국의 맞춤형 봉쇄정책이 북한을 제어하거나 또는 굴복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수단인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사실상 반대의사를 밝히는 등 대미 관계에 있어 자주적 입장을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정부중앙청사 별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인수위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이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한국이 수용하는 것은 진정한 한미 공조가 아니며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도 아니다”면서 “한미일 공조차원에서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당선자는 인사정책과 관련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빅4 인사청문회를 집권후 첫 내각에서부터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총리는 복잡한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정치적으로 선택하겠다..
박원순 변호사의 유언장(2002.12.24) 요즘 박원순 변호사는 "행복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지난해 7년 동안 사무처장으로 일했던 참여연대를 떠나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로 기부 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행복이었다고 한다. 그는 '아름다운 재단'과 '아름다운 가게'에서 기부 운동을 벌이면서 "아름다운 사람들의 영혼을 만나 정화되어 가는 자신을 보는 일로 날마다 행복하다"고 한다. '나눔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그가 이 '행복'을 지나칠 리 없다. 최근 그는 자신이 느낀 행복을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중앙M&B)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그가 '돈 잘 버는 양심적인 변호사'에서 '나눔의 전도사'가 되기까지 깨달음뿐 아니라 평생 모은 5천만원을 기부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 울..
노무현 당선자 기자회견 (2002.12.20)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3백여명의 내ㆍ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선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미간 공조협력을 유지하는 등 대북ㆍ대미정책은 김대중 정부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한 인위적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또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며, 외국투자자들의 우려가 없도록 시장개혁이 후퇴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물가와 부동산 가격을 확실히 잡아 서민경제를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북핵 평화적 해결, 한미 상호협력 중시"** 노 당선자는 이날 ..
<노무현 당선> 빈농의 아들에서 대통령 되기까지(2002.12.19) 승부사 노무현. 가난한 농부의 막내 아들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노무현 당선자의 삶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옳다고 믿는 것을 이루기 위해 남들보다 많은 것을 걸고 승부했고, 때로는 남들보다 훨씬 크게 잃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16대 대선에서 그는 최후의 '승자'가 됐다. ***가난했던 어린시절** 노 당선자는 1946년 9월 1일 경남 김해군 진영읍에서 과수원을 하는 아버지 노판석(76년 별세)씨와 어머니 이순례(98년 별세)씨의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둘째 형인 건평씨(60.농업)는 노 당선자의 태몽에 대해 어머니로부터 "백말이 말뚝에 매어있는데 할아버지가 고삐를 주면서 타고 가라 했다. 엄청나게 큰 말이 발굽을 내딛는 소리가 우렁찼다"고 들었다고 한다. 어린시절..
"가진 것 없었다, 時運과 국민뿐" - <D-2 노무현 단독인터뷰>(2002.12.18) 프레시안은 대선 이틀 전인 지난 17일 오전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단독으로 만났다. 한 시간여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노 후보는 4월부터 12월까지 겪었던 일들을 회고하고,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행정 수도 이전, 한-미 관계, 노-정 단일화 과정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털어놓았다. 프레시안은 당초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도 인터뷰를 요청하였으나 이 후보측이 응하지 않아 인터뷰가 성사되지 못했음을 밝혀둔다. 편집자 (이 기사는 이진 프레시안 편집위원이 작성한 것입니다.)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전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만났을 때 그는 빠르게 담배를 한 대 태웠다. 여러 종류 중에서 가장 순한 담배였다. 지난해에 금연을 시작, 1년쯤 끊었던 담배를 다시 태우게 된 것은 10월부터라고 했다. 민주당 내 의..
盧 “DJ정권 부패ㆍ실정 인사 문책”(2002.12.17)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7일 “김대중 정권의 부패와 실정에 책임이 있는 세력과 인사들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이들이 새 정부의 국정에 참여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DJ정권 부패세력 응징하겠다"** 노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낡은 권위주의 정치의 행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인사에 부당 개입하는 등 국정운영과 쇄신에 장애를 가져왔던 인사, 부패와 관련 있거나 실정에 책임이 있는 인사 등은 법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후보는 또 “대선이 끝나자마자 국민과 당원에게 새 정치를 주도할 정치세력의 정비를 제안하고 정치 개혁과 민주당 개혁에 본격 착수해 취임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끌어 내겠다”며 "신당을 창당하는 ..
<盧-鄭 부산 공동유세> 2만 청중앞 '부산갈매기' 합창(2002.12.15) 정말 부산이 '디비진(뒤집어진)' 걸까? 14일 오후 6시경 부산 구 미화당 백화점 앞에서 열린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의 두 번째 공동유세에는 2만명의 부산시민이 참여했다. 유세가 끝난 뒤 '기분 좋으시죠'라는 기자의 질문에 노 후보가 '말도 마이소'라고 답할 정도로 청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노-정 '부산갈매기' 합창** 오후 6시 30분경 노 후보와 정 대표가 나란히 손을 잡고 연단에 올라설 때 청중들은 '정몽준 멋쟁이' '노무현 대통령'을 연호했고, 두 사람이 연단에 서자 색종이로 만든 꽃가루가 뿌려졌다. 먼저 연단에 오른 정 대표는 어제 대전 유세에 이어 부산에서도 "그동안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준 만큼 노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처음엔 후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