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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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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그 '야만의 역사'를 넘어서야 한다"(2006.10.27) 고통은 기록되기 어렵다. 몸에 가해지는 고통을 언어라는 매개를 통해 타인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통당한 사람은 고통과 함께 몸에 각인된 공포 때문에 말하려 하지 않는다. 고통을 가하는 순간 고통을 가한 자와 고통을 당하는 자 사이에 권력 관계가 형성되며, 고통은 타인을 통제하는 수단이 된다. 이런 이유로 고문은 인류 역사를 관통해 권력집단에 의한 통치 수단의 하나로 사용돼 왔다. 동시에 같은 이유 때문에 고문은 '아무도 기록하지 않는 역사'였다. 특히 한국 같은 나라에서는. "인간의 영혼은 질그릇처럼 약하다" 박원순 변호사. 최근 많은 이들이 그가 혹시나 내년 대통령 선서에 출마하려고 준비하는 게 아닌지 샛눈을 뜨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관심은 '권력의 달콤함'이 아닌..
DJ "왜 부시만 북한과 대화 못 하겠다는 거냐"(2006.10.19)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전쟁 중에도 북한과 대화해 1953년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닉슨 대통령은 '전쟁 범죄자'로 규정된 중국을 방문해 모택동을 만나 중국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어냈다.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을 '악마의 제국'이라고 했지만 그 악마의 제국과 대화해 소련과 동구라파의 민주화를 가져왔다. 이들은 모두 공화당 출신의 대통령들이다. 왜 같은 공화당 출신인 부시 대통령만 북한과 대화를 못 한단 말인가?"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일 "도대체 핵 문제의 양 당사자 간에 대화조차 하지 않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양자대화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북 핵실험은 북한과 미국 공동 책임"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
"정치 안한다" (2006.9.25) 언론과 정치권에서 여권의 대권 후보 영입 '0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www.makehope.org) 상임이사가 14일 정치에 뜻이 없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만약 정치하려고 하면 말려달라" 박 이사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를 할 일도 없지만 만약 하려고 한다면 말려달라"며 일각의 대권 후보 영입설을 일축했다. 그는 "그간 '아름다운재단'(www.beautifulfund.org)을 설립하고 임산부 배려 캠페인 등 시민단체 일을 하면서 작은 것부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생활이 정말 신나고 즐겁다"고 시민운동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이 입당 ..
이정우 "참여정부, 분배에 집중 못 했다" (2006. 7.20) 노무현 정부 전반기의 경제정책 기조를 잡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던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경북대 교수)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정부의 경제정책 운영방향에 대해 연일 쓴소리를 하고 있다. "정책의 성패는 결국 일관성 여부에 달렸다"며 "남은 20개월 동안 노무현 정부가 만회 골을 넣기 위해선 처음에 세워둔 목표와 이정표대로 일관성 있게 경제를 운영해가야 한다"는 게 이 전 실장의 조언이다. 이 전 실장은 특히 한미 FTA에 대해서는 "우리 제도와 정책을 미국식으로 바꾸어 경제체질을 미국화할 것이고, 결국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제관료들에게만 맡겨둬서는 안 된다" 이 전 실장은 20일 에 실린 '참여정부 빛나는 노을이 되려면'이라는 글에서 "경제는 너무..
"FTA, 소신과 양심 갖고 결단" (2006.7.14)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다음 세대를 고민하고 내린 결단"이라며 추진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FTA 반대하는 분들도 소신과 양심을 갖고 있겠지만 대통령도 소신과 양심을 갖고 결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한미 FTA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FTA 손익계산서에서 손실 부분만 잘라 얘기해" 노 대통령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그 사회의 제도와 문화 수준에서 나오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뒤쫓아오는 상황에서 우리가 앞서 가려면 제도와 문화가 앞서가야 하며, 사회적 의식·고급서비스·지식기반서비스 등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
노무현 "열린우리당 탈당 안 한다" (2006.6.29) 노무현 대통령이 29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김근태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당의 어려운 상황을 잘 알고 있고 당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탈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대통령 "당 지킨다…과거 악순환 이제 안된다" 노 대통령은 책임정치 구현과 관련해 "이럴 때일수록 당정이 긴밀히 공조해서 국민에 대한 책임정치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 (대통령이) 당을 좀 도와달라"는 김근태 의장 발언에 대해 이같이 응답했다고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과거와 같은 악순환은 이제 안된다"며 "탈당을 절대로 하지 않고 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서로 소..
"노무현 탈당은 정치 희화화"(2006.6.19)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노무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와 일부 노선을 달리하는 김 의장이지만, 노 대통령의 탈당은 그간 새로운 당.청 관계의 정립을 모색하던 여당의 노력을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라는 이유에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대통령, 역사 평가 집착 땐 독선으로 흐를 가능성" 김 의장은 19일 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임기말에 대통령이 당적을 이탈하는 악순환이 발생하면 정치가 정말 희화화된다"며 "당·청 관계는 상호 협력도 하고 견제도 할 필요가 있다"고 노 대통령 탈당에 대해 반대했다. 그는 "다만 대통령과 당은 서로 강조점과 시선, 시간표가 다르다"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권력 내부의 민주..
김진경 "盧정부 386들은 중산급 편입 위해 다툼" (2006.6.15) 김진경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이 노무현 정부의 개혁 정책에 대해 "중산층 이상 계층의 이해관계가 걸린 분야에만 집중돼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인사가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나선 것은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두 사람은 청와대 386 참모진들이 개혁 세력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이미 기존 기득권 세력에 동화됐다는 점을 똑같이 핵심적인 문제로 지적했다. "386, 중산층 이상 계층과 치열하게 자리 다툼 벌여" 김 전 비서관은 이 15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386들이 겉으로는 개혁을 표방하고 있지만 속내는 중산층에 편입되기 위해 기존 중산층 이상 계층과 치열하게 자리다툼을 벌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의 개혁 정책에 대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