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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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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배나무에 목매고, 시누이 식당 앞에서 자살한 여성들 [결혼이주여성 잔혹사] ③ 결혼이주여성들의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러시아 여성 A씨가 자살의 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시집 과수원 배나무에 목을 매는 것이었다. 남편 집안은 과수원을 통해 돈을 많이 벌어 배나무를 귀하게 여기고 있었다. 한국과 정서적, 문화적으로 거리가 먼 러시아 여성이 어찌 보면 가장 한국적인 방식으로 자살을 했다. 처음 남편은 결혼중개업소에서 보내온 아내의 사진을 보았을 때 아주 기뻐했다고 한다. 자신이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아름다운 여성과 결혼한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느꼈다고 한다. 아내는 미국 남성과 국제결혼을 원했지만 그래도 한국은 남성들이 성실하고 남편의 부모와 형제까지도 책임을 지며 경제권을 여성에게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 남성을 택했다. 결혼 초기에 부부..
처제 강간해도, 부인 교통사고 위장 살해해도 '무죄' [결혼이주여성 잔혹사] ② 이주 여성들은 법 앞에서 평등하지 않았다 베트남 출신 부인을 무차별 폭행한 한국인 남편에 대해 많은 이들이 분노하면서 "엄정한 수사"와 "법적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도 이례적으로 빠른 대응을 보여 7일 부인을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를 한데 이어 8일 구속했다. 방한 중인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에게 8일 민갑룡 경찰청장에 이어 9일 이낙연 총리도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사건이 SNS를 통해 폭행 영상이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일자 한국 정부와 정치권은 자칫 한국과 베트남의 외교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될까봐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엄정한 대응의 잣대로 들이미는 한국의 '공권력'과 '법'은 과연 결혼 이주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
'박항서'와 '글로벌 망신'부터 걱정하기 전에 [기자의 눈] 결혼 이주 여성의 절반이 가정폭력 경험한다 베트남 출신 부인을 한국인 남편이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이주 여성들이 경험하는 폭력의 심각성에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트남 출신 A(30) 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남편 B(36) 씨로부터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도 있었다. A 씨의 지인은 지난 5일 남편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전남 영암경찰서는 7일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남편을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으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B씨의 폭행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10세 아동이 35세 남성에 저항 안했으니 강간 아니다? [기자의 눈] 강간죄·미성년자의제강간죄 개정이 필요하다 10세 아동이 채팅앱을 통해 만난 30대 남성에게 성폭행 당했으나 미성년자 강간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한규현)는 지난 13일 성폭력처벌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 씨는 지난해 4월 평소 이용하던 채팅앱으로 알게 된 A양(당시 10세)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소주 2잔을 먹이고 양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이 씨가 폭행.협박으로 A양을 억압해 성폭행했다고 판단해 미성년자 강간죄를 적용해 징역 8년을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 만으로는 폭행.협박을 입증하기 힘들다..
김용민TV의 '버닝선대인' 유감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새 프로그램이 올라왔다. '버닝선대인'(☞ 바로 보기).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이자 경제평론가 선대인 씨가 진행하는 새 경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제목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버닝선'대인이라니! 서울 강남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에서 있었던 폭행사건을 계기로 성폭력, 마약, 조세 회피, 불법 촬영물 공유, 경찰 유착 의혹 등이 드러난 현재진행 중인 '버닝썬 사건'의 패러디다. 유튜브라는 매체의 속성,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의 캐릭터 등 감안한다 하더라도 '버닝선대인'은 잘못된 작명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를 통해 '버닝쑨 대국밥집'이라는 음식점 이름에 대한 기사(☞ 바로 보기)를 보았는데, 김용민 씨의 작명은 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사평론가가 음식..
'송언석 사태'와 한부모 가족의 시민권 [기자의 눈] 국가 예산이란 무엇인가 이달 초 제주도 해안가에서 3세 여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리고 3일 뒤 33세의 엄마(A씨)까지 정반대 방향의 바닷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경기도에서 미혼한부모로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다 딸을 데리고 제주도로 왔다. 이들 모녀가 3일 동안 묵었던 제주의 숙소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고 한다. 아직 수사가 완결되지는 않았지만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관련 기사 바로 보기) 지난 4월 충청북도 증평군의 모 아파트에서 40대의 한부모 B씨와 네살 된 딸이 숨진 지 두달 가량 만에 발견되는 일도 있었다. B씨는 유서에 "혼자 살기 너무 힘들어 딸과 함께 간다"는 말을 남겼다. 남편이 1년 전 자살한 뒤 ..
"여성혐오는 현상이 아니라 구조다" [전홍기혜 기자의 세 가지] 우에노 치즈코가 말하는 신자유주의적 가부장제의 작동 원리 "많은 남성들이 '여성혐오'라고 하면 '나는 여성을 좋아한다. 사랑한다'면서 이를 부정한다. 여기서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존경한다로 바꿀 수 있는가 묻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을 포함한다. 남성들이 말하는 '여성을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말의 뜻은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서의 여성을 말한다." 지난 해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한국 사회를 강타한 화두 중 하나가 '여성혐오(misogyny·미소지니)'다. "여자라서 죽였다"는 살해범의 말에 많은 여성들은 분노했고, 강남역 앞의 추모의 물결은 '페미니즘 리부트' 시대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다. '페미니즘'을 둘러싼 극단적 대..
강남역 살인 사건, '남성 혐오' 걱정 말라! (결국 못 참고 먼저 쓴 글을 보완해 기자 칼럼으로 썼습니다ㅎㅎㅎ) '남성 혐오'를 걱정하는 언론들 강남역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 사건을 놓고 '여성 혐오' 범죄인지 아닌지 논란이 뜨겁다. 경찰은 살해범이 '조현병'(피해망상) 질환자라서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다"라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는 분위기다. 경찰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범인이 "모르는 여자가 자기에게 담배꽁초를 던지고, 지하철에서 여성들이 내 어깨를 치고 지나가고, 일부러 여자들이 내 앞에서 천천히 가서 나를 지각하게 만들고, (식당에서 일하는데) 일부 여성들이 서빙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 주방에서 일하게 만드는 등 이렇게 있다간 내가 죽을 것 같아 내가 먼저 죽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중 서빙에 대한 불만 제기는 직접 당한 일도 아니고 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