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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일기

09/10/2019 : 사회보장번호(SSN) 받기

미국의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는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는 개인 신분 등록 번호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거주가 승인된 외국인들에게는 외국인 등록증을 주는데, 미국은 SSN을 준다. 
SSN은 3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에게 주는 카드, 노동허가를 받고 합법적으로 미국에 있는 사람에게 주는 카도, 미국 입국이 허가 되었지만 고용 승인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 주는 카드 3가지다. (한국 회사에 고용돼 파견된 사람, 유학, 해외연수 등의 경우 3번째 카드를 받게 된다. 이 카드로는 미국 내 취업이 불가능하다.)

여튼 SSN이 있어야 은행계좌 개설, 운전면허 신청, (선불제가 아닌 후불제) 휴대전화 가입, 자동차보험 가입 등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해진다. (물론 없어도 되는 각종 편법 등을 돈만 주면 마련해 준다.)

신청은 운전면허증과 마찬가지로 각 지역의 SSN 사무실에 가서 서류 접수하고 무한정 기다리면 된다.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 개인 신분증 : 여권

- 거주지 확인 서류 : 집 계약 서류, 은행 스테이트먼트

- I-94, 비자 등 미국의 합법적인 입국과 체류를 증명해주는 서류

- 내 고용상태를 확인해주는 회사의 문서 (발령장, 재정보증서 등)

- SSN 신청 서류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고 출력해서 기입하면 된다)

 

아이 등교 시키고 9시40분쯤 도착했는데, 역시나 기나긴 줄;;;;;;

다행인 건 DMV에 비해 서류를 까다롭게 요구하는 편은 아니다.

거의 12시가 다 돼서 접수 번호표를 받고 다시 번호를 부를 때까지 기다림.

 

다행히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인터뷰는 한국어로 진행했다. 

무사히 접수를 마쳤고, 4주 후에 집에 우편으로 SSN 카드를 보낸다고 설명을 들었다. 

모든 업무를 마치고 나니까 12시 40분이었다. 

 

그래도 한번만 방문해도 되는 건 너무 좋았다. 

 

집 근처로 돌아와서 가장 가까운 쇼핑몰이 있는 곳에 있는 인도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부페로 운영됐는데 맛은 좋았으나, 늘 그렇듯이 비싸다. 

 

점심을 먹고 나와서 CVC 안에 있는 약국에 가서 팔에 난 뾰루지가 곪게 생겨서 약을 달라고 하니까

"모기에 물린 거냐"고 물어봄.

"뭐에 물린 지는 모른다. 일주일 정도 됐고, 부었다"면서 보여주니까

뾰루지는 안 보고 얼굴만 보더니 매우 귀찮은 표정으로 "집에 가서 얼음 찜질을 하라"고 한다.

 

점심을 먹는데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됐다는 속보가 나와서 관련해서 처음으로 기사를 썼다.

트위터를 사랑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인사도 트위터로 한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진짜 기분 나쁜 일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