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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박근혜와 매트릭스- 김진애 전 의원

"지난 밤에 악몽을 꾸었다. 가족들과 여행을 가는데 갑자기 우리 남편이 사라졌다. 또 얼마 지나니 딸과 손자들이 사라졌다. 그게 진짜로 사라진 게 아니라 어디엔가 있는 건데, 어디에 있지? 그게 불안한 거다. 어디에 있는지, 어느 길로 가야할 지도 모르겠고. 산 속에 안개 낀 장면이 머리에 있는데 요새가 딱 그렇다. 나는 대체 어떤 매트릭스에서 살아왔던가. 내가 모르는 구도 속에서 나는 하나의 꼭두각시였다는 거 잖아요. 내가 그나마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게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 이런 생각까지 드니까 허탈하고 우울했다. 나만 그렇겠나,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겠지.


이 상황이 지나가고 나면 이게 매트릭스는 아니다. 구조적으로 고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걸 보여줘야겠죠.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변칙과 특권을 그 자체로만 봤다. 그 자체를 우리가 없앨 수 있다고 봤는데, 10년쯤 지나서 보니까 이게 구조적으로 변칙과 특권들이 얽히고 섥혀서 서로 봐주고 덮어주고, 이런 게 드러난 것이다. 차기 대통령은 이런 구조적인 모순을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진애 전 의원과 4대강 사업부터 시작해 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까지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 http://www.podbbang.com/ch/6721?e=221283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