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피플

박근혜와 '주사 게이트', 급기야 비아그라

2주 연속 의사를 모셨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선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의료 민영화의 모델 격이었던 '차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


차병원의 계열병원인 차움은 대통령이 가명으로 쓴 '길라임'이 주인공이었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과 같은 이름의 휴양시설을 갖춘 상류층 상대의 고가 병원이다. 여기서 박 대통령은 태반주사, 마늘주사 등 미용과 피로회복 목적의 주사제 치료와 줄기세포 시술 등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고가의 의료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회원권이 '1억5000만 원'이나 하는데, 박 대통령은 이 비용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바로 듣기 : 의료민영화도 최순실 작품? 차움 병원이 모델인가? )


정명관 일차의료연구회 홍보이사(가정의학 전문의)와 인터뷰에선 요 며칠 논란이 되고 있는 태반주사 등 주사제 문제와 함께 최순실 씨를 통한 대리처방 문제 등 '주사 게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정의학 전문의인 정 의사는 소위 '미용주사'들이 박 대통령 덕분에 이렇게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는 것에 대해 매우 불편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의학적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고가의 주사들이 행여나 대통령 덕에 홍보 효과를 누리는 게 아니냐는 걱정 때문이라고 한다.


정 이사는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는 '주사 게이트'가 갖는 함의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의료'에 대해 얼마나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지, 그로 인해 얼마나 왜곡된 정책 방향이 설정됐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민을 상대로 하는 보편적인 보건, 의료 정책은 도외시하고 일부 상류층이나 병원 자본(대기업)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이윤 추구의 수단으로서의 의료'에만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다.


(인터뷰 바로 듣기 : 청와대 주사 게이트)


녹음을 마치니 급기야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다량으로 구입한 사실이 밝혀져 발칵 뒤집혀지고 있다. 청와대는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고산병 예방목적으로 구입했다며 억울해하지만, 이미 신뢰를 잃은 정권이 하는 말인지라 국민들 귀엔 곧이 곧대로 들리지 않는다. 도대체 이 정부는 왜 이렇게 모든 게 '야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