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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이명박

광주.전남 33인 "MB 지지선언 한 적 없다" (2007.12.17)

광주.전남지역 대학교수 33명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지지선언과 관련해 명의도용을 당했다며 공개 사과와 법적 대응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남대, 조선대, 광주대, 호남대 등 광주.전남지역 교수 33명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3일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모 지자자 그룹이 발표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광주.전남 교수단'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명의가 도용됐다"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13일 이 후보를 지지하는 5.18 관련자 110명의 명단과 함께 광주.전남교수단 158명의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충격과 함께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명의도용 사건은 민주주의와 사회정의에 대한 테러이고 정의와 참된 자유를 추구하는 대학에 대한 모독이며, 명의 도용 교수들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한 파렴치한 행위"라고 이 후보 측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관련 책임자의 공개사과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에 동참한 교수는 김생곤, 윤석진, 오무송(명예), 조주환(명예) 오성동, 이성연, 전의천, 최한용, 한승국, 홍성용(이상 조선대 10명), 강대경, 김갑용, 김용호, 김종선, 나만기, 나종희, 박광순, 오동탁, 이민원, 이희재, 정철기(이상 광주대 11명), 신일섭, 이일호(이상 호남대 2명), 손승광(동신대), 조승현(전남대), 김영주, 김창진, 양명섭, 유종광, 이호영, 정남채, 조기안(이상 초당대 7명), 임종수(한려대) 등 33명이다.
  
  이들 교수들 뿐 아니라 5.18 관련자들의 지지명단에 대해서도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반발이 있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