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미관계

(7)
'우리 안의 미군'은 섹슈얼리티, 계급, 경제, 지역에 투영돼 왔다 [인터뷰] 저자 엘리자베스 쇼버 오슬로대 교수 "우리는 미국을 몰랐다. 미군이 인천항에 도착한 1945년 9월 8일, 일본 경찰은 미군을 환영하러 나온 조선인 두 명을 총살했고, 200여 명의 부상자가 생겼다. 환영 인파는 흩어졌고 미군은 일본의 보호 속에 등장했다." (정희진 해체,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의 주한미군과 한국사회) (엘리자베스 쇼버 지음, 정희진 기획.감수.해제, 강경아 옮김)는 주한미군의 존재를 통해본 한미관계, 이것이 실제 한국사회에 어떻게 투영돼 왔는지, '국제정치'가 어떻게 '개인'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하는 책이다. 미군이 한국 사회에서 국가라는 차이만이 아니라 섹슈얼리티, 계급, 경제, 지역 등의 변수가 작동하는 방식과 맞물려 어떻게 존재하고 해석돼 왔는지 주목한다. "우리가 ..
"현재 미국은 내란 상태…바이든은 외교에 신경쓸 겨를 없다" 김동석 KAGC 대표 "한반도 평화·북한 문제, 정부 대 정부로 접근해야" "현재 미국 상황은 내란에 가깝다고 보는 시각이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860년대 연방정부의 역할과 노예제 문제로 내전(남북전쟁)을 겪은 이래로 지금 다시 헌법 체계를 새롭게 만들 시점에 왔다고 보여진다. 그 정점은 2024년 미국 대선이 될 것이다. 이런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어떻게 안정시킬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화두다. 미국(조 바이든 행정부)은 국내 문제에 꽂혀 있다. 그러다보니 외교 문제, 국제 문제에 신경쓸 겨를이 전혀 없다. 이런 미국의 내적 변화를 전제로 하지 않고 한반도 평화나 남북미 관계에 대한 전망이 어렵다. 미국 지도부가 이 문제에 집중해 있는데 한국에서 종전선언이 핫이슈라 지켜보는 입장에서 답답할 때가..
주미대사 "한미, 종전선언 문안 의견 교환할 정도로 적극적" 이수혁 주미한국대사는 9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간에 종전선언 문안까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진척 상황을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종전선언 문제를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를 해오고 있다"며 "한미간 문안까지 의견을 교환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미 양국간 주요 의제가 된 이 문제가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일정 정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 북한 측에 종전선언 논의에 대한 제안을 한 단계는 아니고 중국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당사자라는 점에서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한미 간에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서훈 "美, 대북 적대시 정책 없다는 진정성 확인" 방미 중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진정성을 재확인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서 실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1시간20분 동안 안보실장 협의를 가졌다. 서 실장은 "양쪽은 미국이 대북정책을 마련한 이래 한-미가 각급에서 대북 관여를 위한 외교적 노력 등 북한 문제에 대해 쉴 틈 없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왔음을 평가했다"며 "미국 쪽은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진정성을 재확인하였으며,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서 협상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회담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서 실장은 또 이날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측은 남북 대화를..
"바이든이 오바마와 대북정책 차이 보일 수 밖에 없는 세 가지 조건" 송영길-김한정-윤건영 민주당 방미단...바이든 정부 초기 대북 메시지 관리 중요 "첫째, 이명박 정부냐, 문재인 정부냐. 둘째, 북미간 정상회담이 진행된 상태냐, 아니냐. 셋째, 북한의 핵 위협이 어느 수위냐." 내년 1월 20일부터 출범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 민주당 정부인 오바마 행정부와 대북 정책에 있어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는 객관적인 세가지 조건에 대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지적했다. 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 방미단인 송영길(단장), 김한정, 윤건영 의원은 지난 15일부터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근 인사들을 포함한 미국 민주당 정치인들과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 의원 외교 활동을 했다. 이들 방미단은 이날 오후..
"바이든 정부에서 북미관계, 문재인 정부 하기에 달렸다" 김동석 KAGC 대표 "워싱턴 와서 사진만 찍고 가는 게 의원 외교 아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간)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바이든 후보(이하 직함 생략)는 이날 오후 델러웨어주 월밍턴에서 승리 선언 연설을 했다. 바이든은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이들의 실망을 이해한다. 진전을 위해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다시 존경받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은 내년 1월 20일 오후 12시 제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한국 입장에서는 바이든 정부가 앞선 트럼프 정부와는 한미관계, 북미관계에 있어 다..
해외입양의 숨은 열쇳말, 가부장제와 인종주의 [프레시안 books] "인종 간의 해외입양은 점령군이었던 미군의 장기 주둔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군사정책에 의해 이뤄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이 주둔했던 독일과 일본은 각각 1974년과 1972년까지 미국에 해외입양을 가장 많이 보낸 5대 국가 중 하나였다." (아라사 H. 오 지음, 이은진 옮김, 뿌리의 집 펴냄)은 해외입양의 숨겨진 역사를 되짚어보는 책이다. 저자 아라사 H. 오는 미국 보스턴 칼리지 역사학과 부교수로 인종, 성별, 혈연에 기반한 미국의 이민사를 연구하고 가르친다. 타인의 자녀를 품는 가장 이타주의적 행위로 여겨지는 해외입양이 가장 거리가 먼 것 같은 전쟁, 경제개발,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 이를 뒷받침하는 이데올로기로서의 종교 등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