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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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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해외입양 중단 선언…덴마크 유일 해외입양기관도 "중단" 노르웨이 정부 당국이 해외입양 과정에서 서류 조작 등 불법의 위험을 이유로 2년간 모든 신규 해외입양 업무를 중단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노르웨이 언론 에 따르면, 노르웨이 아동·청소년 및 가족부는 이날 필리핀, 태국, 대만 등 3개국을 통한 해외입양이 전면 중단되며 한국도 이미 입양 승인을 받은 경우를 제외한 신규 입양은 전면 중단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에 해외입양된 아동의 대다수는 한국, 대만, 태국, 필리핀, 콜롬비아 출신이다. 노르웨이 아동·청소년 및 가족국장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문서 위조의 위험이 너무 커서 입양 아동들의 법적 보호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키르스티 토페 노르웨이 장관은 불법 해외입양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실무를 ..
[단독] 스웨덴, 70년만에 한국 아동 입양 중단한다 스웨덴 정부 차원의 해외입양 비리 의혹 조사 진행 중…입양인들 "환영한다" 스웨덴의 입양기관이 한국으로부터 신규 입양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언론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최대 입양기관인 입양센터(Adoptionscentrum)는 더 이상 한국 아동에 대한 입양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웹사이트에 공지했다. 입양센터는 이미 시작된 입양 절차만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며 1950년대부터 스웨덴과 협력해 온 입양원의 한국 파트너인 대한사회복지회는 입양 중개 업무를 청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아동의 스웨덴으로의 입양은 대한사회복지회와 입양센터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입양센터의 발표는 사실상 한국 아동 입양 중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이후 계속된..
"입양한 딸의 개인정보가 입양기관을 통해 유출됐습니다" 美 입양부모 "딸의 주민번호 등 노출"…홀트 "유출됐지만 입양 완료되면 말소" 2022년 12월, 한국계 미국인인 박준호 씨는 카오미 리 PBS 기자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어댑티드(Adapted)'를 들으면서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 팟캐스트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된 카오미 씨가 입양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방송한다. 2021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딸을 입양한 준호 씨는 방송을 듣다 문득 인터넷에 딸과 관련된 정보가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러나 입양과 관련된 개인정보는 매우 민감한 것이기 때문에 검색을 해도 당연히 아무 것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준호 씨는 전혀 예상 밖의 결과를 직면했다. 딸의 이름을 덕덕고닷컴(DuckDuckgo.com, 미국의 검색 사이트 중..
산업화된 해외입양을 시작한 한국, 끝맺을 책임이 있다 (다음은 지난 4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해외입양 70년, 해외입양을 다시 생각한다' 토론회 토론문입니다.) 1. 출산율 0.7 과 해외입양 송출 3위 한국의 2022년 합계 출산율은 0.78로 전세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쟁이나 대기근이 아니고 일상이 유지되는 시기에 이처럼 낮은 출산율을 기록한 것은 세계 역사에서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신생아수는 24만명을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이처럼 '인구 절벽'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여전히 매년 수백명의 아동을 해외로 입양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인 지난 2020년에는 한국 아동을 입양하러 들어오는 양부모의 입국시 방역 절차를 간소화 시켜주면서 콜롬비아, 우크라이나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아동을 입양 보낸 ..
대동예술제 전통굿 '마더랜드' 축사 (2023. 4. 22) 안녕하세요,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 전홍기혜 이사장입니다. 저는 지난 2007년부터 해외입양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취재를 해온 기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렇게 많은 입양인 예술인들이 국회 등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 KADU의 대동예술제는 정말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됩니다. 진심으로 이번 예술제에 참여해주신 입양인 작가분들과 이렇게 큰 행사를 직접 발로 뛰며 마련해주신 KADU의 박찬호 대표, 박종면 국장님 포함 구성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어제 국회에서 열린 포럼에도 토론자로 참석했는데, 포럼에서 입양인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들은 뒤 토론자로 참석한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회입법조사처 등 정부 관계자들의 입장을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여전히 한국 정부의 입장과 입양인들의 바람 사이에서..
"공짜 마스크가 입양인들이 한국 정부에 바라는 걸까요?" [현장] 해외입양인들이 직접 쓴 입양 서사…"한국 정부, 합당한 사과해야" "2020년도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 입양인들이 계시는 14개 국가 26개 공관을 통해 정부가 37만 장의 마스크를 보내드린 적이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 그 마스크를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받으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팬데믹 때 그런 지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해외입양 70년, 해외입양을 다시 생각한다'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외교부 담당자가 외교부 차원에서 해외입양인들에 대한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지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자들의 발언이 끝난 뒤 객석에 있던 네덜란드로 입양됐던 사라 세진 장 씨가 손을 들고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손에 일회용 마스크를 들고..
"'늙은 제국' 영국은 한국에겐 여전히 큰 스승이다" [프레시안 books] 내가 저자를 알게 된 것은 국제입양 이슈를 취재하게 되면서부터다. 김성수 박사는 오랫동안 국제입양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입양인들을 인터뷰해왔다. 그렇게 인연을 이어가면서 알게된 김성수 박사의 이력은 매우 특이했다. 그는 철도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민권운동가이자 사상가인 함석헌 선생에게 빠져 1990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영국에서 함석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한국으로 돌아와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에서 일했고, 한국투명성기구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30여년 동안 영국과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하고 깨달은 생각을 담은 책 (김성수 지음, 도서출판 피플파워)을 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한국의 이야기를 영국에 비..
"입양아동이 죽을 것 같다고요? 다른 아이를 보내드릴게요" 덴마크 입양인들, 한국 정부에 국제입양에 대한 전면 조사를 요청하다 1974년 한국에서 덴마크로 입양된 A씨는 자신의 사연을 통해 한국의 국제 입양이 얼마나 많은 불법, 부정으로 점철돼 있는지 얘기한다. 그의 입양부모는 건강과 영양상태가 양호한 6개월 아이를 입양하기로 하고 이를 확인해주는 사진과 입양 서류를 받았다. 그러나 이들이 덴마크 공항에서 받은 아기는 온몸에 종기가 나있고, 또래의 아이들과 달리 전혀 눈도 맞추지 않았고, 주변 자극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영양실조에 걸린 6개월 아기였다. 뇌수막염 걸린 아기를 비행기에 태워 덴마크로…같이 보낸 아동은 비행기에서 사망 간호사였던 양어머니는 아이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차렸고, 즉시 병원으로 데려갔다. 아기는 덴마크에 도착한지 사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