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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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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인이 된 해외입양인 자살률 2배, 정신병원 입원률 2배 스웨덴서 20년만에 추가 조사…입양인, 결혼 가능성은 낮고 이혼 가능성은 높아 스웨덴에서 자국내 국제입양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스웨덴에서 태어난 이들에 비해 자살, 정신질환, 알코올 및 약물 중독 등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이 연구는 스웨덴 통계청과 보건부에 등록된 8세 이전에 스웨덴으로 입양된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출신 국제입양인들(1972-1986년생)을 대상으로 이들의 건강 및 사회 생활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국제입양인들의 자살, 정신질환 발생, 실업, 결혼 및 이혼 등의 상태를 스웨덴 태생 일반인들과 비교한 결과다. 이번 연구는 2002년에 실시된 조사를 20년 만에 업데이트한 것으로, 당시 조사했던..
세계 10위 경제대국이자 세계 3위 국제입양 송출국 한국, 왜 그럴까요? [인터뷰] '어머니 산신 기관' 작가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 "나는 아이가 네덜란드에서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아이는 양부모로부터 '너를 데려오는데 1300만원이 들었다'는 말을 계속 들었다고 했어요. 아이는 이제 방글라데시로 돌아와서 살고 있어요." 한국계 네덜란드인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 작가의 작품 '어머니 산신 기관'(The Mother Mountain Institute)에 등장하는 사연이다. 입양 서류에 따르면 울산에서 태어나 부산 고아원으로 보내진 뒤 네덜란드로 국제입양된 장세진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국제입양제도에서 가장 소외된 친생모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장 작가를 20일 전시가 진행 중인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아르코 미술관에서 만났다. '어..
美 '입양인 시민권법'이 '4수'만에 하원을 통과한 원동력은? [워싱턴 주간 브리핑] 입양인 시민권법, 상원의 벽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미국으로 국제 입양됐지만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입양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입양인 시민권법'이 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통과됐다. 입양인시민권법(Adoptee Citizenship Act, H.R. 1593)은 이날 하원에서 미국 경쟁력 강화 법안(the America COMPETES Act)에 포함돼 찬성 222표(반대 210표)로 통과됐다. 지난 2021년 3월 애덤 스미스 의원(민주당, 워싱턴)과 존 커티스 의원(공화당, 유타)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앞서 이미 세 차례 하원에서 발의된 바 있지만 번번이 2년 회기 안에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이번에 입양인 시민권법이 하원에서 통과되면서 어느 때보다 법제화 가능..
한국은 왜 '국제입양 중단' 약속을 수십년째 못 지킬까? [북토크] 이경은 "한국, 국제입양 시스템의 기원과 발전에 결정적 영향 미쳤다" "처음 가졌던 의문은 왜 한국은 국제입양을 멈추지 못할까? 수십년동안 정부 고위인사가 멈추겠다고 했는데 왜 못 멈출까? 왜 아동인권과 관련한, 국제입양과 관련한, 수많은 국제협약들은 한국에만 오면 무력해지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입니다." 한국의 국제입양(해외입양)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이경은 박사(법학 박사, '국경너머인권(Human Rights Beyond Border)' 대표)는 11월 30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역사책방'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이 문제에 천착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박사는 최근
美역사박물관에 전시된 한국 입양아의 '꽃한복' [워싱턴 주간 브리핑] 한국과 미국의 '원죄'...'입양인 시민권법' 제정은 최소한의 의무 # 미국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한국 입양아동이 입었던 '꽃한복'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휴관 중이지만, 워싱턴 D.C의 미국 국립 역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에는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 출신 여아가 입었던 한복이 전시돼 있다. 미국의 다양한 이민자들의 역사를 다룬 '다양한 목소리, 하나의 국가(Many Voices, One Nation)' 기획 전시물 중 하나다. 지난 2004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국제입양된 아동이 미국으로 처음 입국할 때 입었던 한복이라고 한다. 이 한복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었다. "1900년대 중반, 기독교 선교기관..
"100% 순종 한국인"이란 말이 버젓이...혼혈 한국인, 그 차별과 배제의 역사 [프레시안 Books] #1 2017년 한국의 국제입양에 대해 6개월에 걸친 심층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 등 외국 군인과 한국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동의 절대 다수가 "아버지의 나라로 보낸다"는 명분으로 국제입양 보내졌다. 1955년부터 1961년까지 전국적으로 조사된 혼혈아동은 5485명인데, 이들 중 4185명이 국제입양됐다. 특히 국제입양된 혼혈아동 중 입양 당시 '고아'(시설 수용)인 아동은 전체의 약 3분의 1 수준인 1396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2789명의 아동은 어머니나 친인척에 의해 가정에서 양육되던 아동들이었다. 홀트아동복지회를 만든 해리 홀트가 당시 부인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이 아동들과 생모의 '이별'이 전적으로 자발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
"美 해군서 10년 복무한 난 미국 시민이 아닙니다" [현장] 입양인시민권법 통과 위해 美 '입양인 평등권 연대' 발족 "나는 1982년 한국에서 태어나고 버려졌다고 합니다. 내가 두 살 때인 1984년 양부모에게 입양돼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안타깝게도 나를 입양을 한 직후 양부모는 이혼을 했고, 그들은 내 귀화를 마무리 짓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 나는 내가 미국 시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10대 때 이를 알게 됐어요. 하지만 엄마는 대수롭지 않은 일로 얘기해서 그렇게 알고 지냈습니다. 실제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나는 멕시코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나는 대학에 진학한 뒤 미 해군에 입대했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속한 부대가 2007년 이라크로 파견을 가게 되면서 나는 기밀 정보 취급 허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
미국 입양된 '무국적 한국인' 2만명 구제 법안 통과될까 미 의회, 추방입양인 포함 '입양인시민권법' 통과 여부 관심 국제입양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새로운 가정을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아동이 태어난 나라에서 양부모가 거주하는 나라로 아동을 이주시키는 행위다. 국제입양 대상이 되는 아동은 태어난 나라에서 법적으로 '고아'나 입양이 필요한 상태로 처리되지만, 한국을 포함해 국제입양을 보내는 국가에서 실제로 양쪽 부모 모두가 있거나 한부모가 있는 아동이 국제입양을 보내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아동에게는 아무런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 '비자발적'인 국제이주 과정에서 이 아동은 태어난 나라의 국적과 언어와 문화를 박탈당한다. 따라서 입양아동에게 이 이주 과정에서 최소한의 안전권이 확보되는 조건은 이주한 나라의 국적(시민권)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야만 학대, 폭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