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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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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만 간절하고 '공화'는 외면한 한국, 전환기 위기에 직면하다 [함께 만난 사람] 대립의 시대, 공존의 길을 묻다(1)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上) 출산율, 자살율, 빈곤율, 조세부담율, 그리고 GDP 대비 가계부채 증가율...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과제들이다. 이처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쌓여 있지만, 보수와 진보, 내 편 아니면 적으로 나누는 양분화된 정치 상황은 어떤 합의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정치적, 사회적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인들이 오히려 득세하고 있다. 막막한 시대, 공존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이 절실하다는 문제 의식으로 '공공선 거버넌스'와 프레시안이 연쇄 인터뷰를 기획했다. 첫번째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만났다. 강치원 공공선 거버넌스 원장이 대담을 진행했다. 편..
촘스키에게 '챗GPT'에 대해 물었더니… 챗GPT가 가져온 교육 논란…부정행위·표절 우려 vs. 교육 혁신 필요성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GPT)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AI 연구소 '오픈AI'가 작년 12월 출시한 '챗GPT'는 두달도 안 돼 1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끌어모으면서 일각에서는 아이폰 출시와 맞먹는 충격에 비유되기도 한다. 챗GPT 이용법은 간단하다. 웹사이트(https://openai.com/blog/chatgpt/)에 접속해서 가입을 한 뒤, 채팅창에 원하는 질문을 입력하면 답변이 뜬다. 챗GPT에 챗GPT에 대해 물었더니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영어로 챗GPT가 무슨 일을 하는지 묻자 이런 답변을 내놓았다. ⓒ프레시안(전홍기혜) 아직은 우리말로 입력하면 영어보다 회신 속도도 느리고 개념의 정확..
총기-폭탄 위협 '틱톡 챌린지'...美 일부 초중고 휴교 미국에서 10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틱톡'에 학교 내에서의 총기 난사, 폭발물 설치 등과 관련된 게시물이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의 학교가 17일(현지시간) 휴교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오랫동안 화상 수업을 하다가 정상 등교가 본격화된 지난 9월부터 '틱톡 챌린지'라고 불리는 학교내 일탈 행위를 조장하는 게시물이 학생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을 하면서 사회 문제화 됐다. 학교내 기물을 훔치거나 파괴하는 "악마의 도둑질(devious licks)", "학교 교직원 때리기(smack a staff member)", "학교 간판 망가뜨리기(mess up school sign)", “학교에서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키스하기(kiss you..
"새로운 산업혁명, 지식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다" [인터뷰] 저자 전진한 (전진한 지음, 다림 펴냄)는 부모를 위한 책이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 소장은 기록관리전문가이다. 그가 교육에 대한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이렇다. "회계사, 판사, 프로그래머, 금융전문가, 번역가 등 부모들이 선망하는 소위 '좋은 직업'들이 4차 산업 시대에 사라질 직업들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직장'의 시대도 끝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도 점점 고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또 아무리 좋은 직장을 가진다 하더라도 60세까지 밖에 일할 수 없습니다. 직장은 평균 수명이 90세에 가까운 우리 자녀들의 시대에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4차 산업 시대가 시작되었지만 우리 교육은 미래를 고민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객관식 문제에 길들여져 있..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국가전략위원회를 만들자" 추석 연휴 씐나게 노느라 미쳐 못 올렸던 김상곤 전 더민주 혁신위원장 인터뷰. 경기도 교육감 출신인 그에게 MB 정부 이래로 계속된 '미친(?) 교육 정칙'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묘안을 물었다. 대답은 매우 심플했다. "정권을 바꿔야 가능하다"는 것. 모든 게 '박근혜 탓'은 무책임한 대답으로 보이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 국민 대다수의 동의를 받지 못하는 교육 정책을 기를 쓰고 밀어붙이는 대통령과 99%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교육 관료가 있는 한, '헬조선'의 교육은 바뀌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지난 8월 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도전했다 낙선한 김 전 위원장은 당 대표가 되면 꼭 하고 싶었던 일로 "국가전략위원회 구성"을 꼽았다. 당 차원에서 이같은 위원회를 꾸려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 ..
꼴찌 엄마의 권리 선언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인 우리 아이는 반에서 꼴찌다.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으며, 담임 선생님으로부터도 확인했다. “00이가 꼴찌 맞아요.” 반에서 꼴찌인 아이를 둔 덕분에 엄마인 나는 우리 사회를, 학교를 다시 배우게 됐다. 무려 30년 전에 다니던 그 초등학교(그땐 심지어 국민학교였다)는 변하지 않았다. 같은 반 학생 수가 줄었고, 교사의 체벌이 사라졌으며, 무상급식 등 각종 복지 혜택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 교육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권위적이며 폭력적이다. 마치 벽에 머리를 박는 듯한, 그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완고한 편견들을 3년째 겪으며, 결심했다. 꼴찌 학생과 엄마로서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고, 인격 존중을 요구하겠다고. ‘공부를 못하는 죄인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