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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연설] "국민대통합 연석회의 구성하자"(2005.10.12)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사회의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협의의 틀로 '국민대통합연석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공식 폐기했지만 상생과 협력의 정치를 위한 의지는 꺾지 않을 것이라던 노 대통령의 새 정치 제안인 셈이다. 노 대통령이 협의 구성 주체로 밝힌 경제계, 노동계, 시민단체, 정당 등이 이에 응할지 주목된다. ***"사회협의 틀 구성해 대타협 이뤄지길 기대"** 노 대통령은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새로운 제안을 했다. 평소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스웨덴, 네덜란드 등에서 '사회협약'이 성장의 중요한 계기가 됐음을 강조해 온 노 대통령은 이날 "우리 사회의 경제사회적 의제를 다룰 사회적 협의의 틀로서 경제계, 노동계..
노무현 감동 받았다는 '獨 총선 보고서' 내용은? (2005.10.7)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독일 총선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감명 깊게 읽었다고 한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지난달 7일 단독 회동 후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노 대통령은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국의 정치 지배구조와 경제 등을 화두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들어갔다고 밝혔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사관 등에 이와 관련된 보고서를 제출한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이수혁 주 독일대사가 지난달 26일 독일 사민당의 유력 정치인과 9월18일 독일 총선의 결과에 대해 2시간 동안 대담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靑, 노대통령 지시로 '독일 총선 보고서' 정치인 등에 보내** 청와대는 6일 '독일총선 전후 정치분석'이란 제목의 A4 32장 분량의 이 보고서를 정책고객서비스(PCRM)..
"삼성 문제, 무 자르듯 결론 내기 어려워" (2005.9.27)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 논란과 관련해 "삼성의 지금까지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날 중앙 언론사 경제부장들을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정부의 재벌기업에 대한 지배구조 규제에 대해 내심으로 동의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사회적 공론일 경우에는 그 규범을 수용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삼성이 법률의 소급 이론을 가지고 법리적 논쟁을 끌어간 것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고 정부가 국민들의 의심을 받게하는 불편한 경우"라고 말했다. ***"정부가 삼성 문제, 칼로 무 자르듯 하긴 어렵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정부가 이 문제를 칼로 무 자르듯이 싹둑싹둑 잘라가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그런 어려움이 있다"며 "이 문제를 정부..
"슬픔이 흘러 당신들에게도 평화가…"(2005.9.16) 슬픔은 흘러야 한다. 한 사람의 가슴에 있는 슬픔이 흐르지 않고 고이면 그 슬픔은 한 사람을 파괴한다. 미군에 의해 남편과 세 명의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한 이라크 여인처럼. 슬픔은 흘러야 한다. 한 사람의 가슴을 잠식한 슬픔이 다른 사람의 가슴으로 스며들지 않을 때 인간은 타인을 죽일 만큼 잔인해질 수 있다. 그래서 슬픔은 강물을 이뤄, 바다가 되어 흐르고, 또 흘러야 한다. ***"웃지 않는 아이들, 전쟁의 어떤 모습보다 슬프고 무서워"** 지난 2004년 3월부터 106일 동안 이라크 바그다드에 머물렀던 윤정은씨가 자신이 경험한 전쟁에 대한 기록을 묶어 (즐거운 상상)를 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 책은 그가 본 전쟁 속 이라크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기록이다. 이라크에서도 먹고 입고 자고 살아 남아..
노무현-박근혜 단독 회담 (2005.9.7)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첫 단독 회담은 예상했던 것처럼 처음부터 기싸움이 팽팽했다. 회담을 시작하면서 건네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대를 의식한 긴장감이 실렸다. ***노대통령 "합의 안 나와도 책임있게 대화 나누는 게 좋다"** 7일 오후 2시 정각 청와대 백악실에서 시작된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먼저 박 대표에게 "오늘 회담에 대해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이 아주 높다"며 "무슨 합의가 나오나, 주시하고 있는데 제 생각은 합의가 뭔가 나오면 좋긴 좋지만 크든 적든 책임지고 지킬 수 있는 합의가 나와야 한다"며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합의가 안 나와도 진심으로 책임있게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면서 "지키지도 못할 합의를 어거지로 하기 보다는 터놓고 얘기하고 싶다"며 ..
최장집 교수 "노무현, 정치 회피가 문제" 많은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올인'을 문제 삼지만 오히려 노 대통령이 정치를 회피해서 문제라고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주장한다. 한국 정치의 '종속 변수'에 불과한 지역주의를 "대통령직을 걸고라도 타파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노 대통령이 우리 사회의 중심적인 갈등인 사회경제적인 문제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잘못된 현실 인식은 잘못된 처방으로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재난적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최 교수는 현 '연정 정국'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권력구조가 아니라 정당이 문제"** 최 교수는 자신의 저서 (2002년, 후마니타스)의 개정판을 내면서 원고지 160매 분량의 긴 개정판 후기를 덧붙여 최근 한국정치 상황에 대해 분석했다. 최근의 정치상..
"권력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해보겠다"(2005.8.25)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연정 그 정도 갖고는 얽혀서 골치 아프니까 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고 하면 검토해 보겠다"면서 "나한테 더 큰 요구가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KBS의 '참여정부 2년 6개월, 노무현 대통령에게 듣는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지도자들이 지금 우리가 풀어야 될 문제들을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위헌이고 아니고 하는 형식논리로 게임하면 안 된다"며 한나라당에게 연정 제안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백성이 옳은 방향으로 가는 데 항상 수백 년 걸려"** 노무현 대통령이 또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에 대한 반대 여론이 지배적임에도 불구하고 민심을 거스르고 연정 제안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역사에서 백성이 옳..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한 '청와대 출입기자' 2년 6개월 "참모진들과 사전에 논의된 문제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오늘 이 자리에서 말씀할 줄은 몰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24일 임기 반환점을 하루 앞두고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안기부 X 파일'에 담긴 지난 1997년 대선자금 관련 수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자리에 있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기자들 입장에선 바로 전날 지방 언론사 편집국장단과 오찬간담회 등 최근 들어 세 차례나 있었던 언론 간담회와 달리 좀 가벼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노 대통령의 발언이 사전에 논의된 것이냐"고 묻자 다소 당황한 듯 "오늘 이 말씀을 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모두 발언 30여분, 마무리 발언 10여분 등 50분 가까이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