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일본 홋카이도 시레토코 여행기(5)

여행 마지막 날 (8월 7일)


오늘은 연어와 철갑상어의 날.


전날 고래를 보고 샤리조에서 2시간 가량 이동해 바닷가에 위치한 시베쓰조의 오토 캠핑장에 묵었다.

하룻밤 이용로가 3600엔인 이 캠핑장은 한국의 캠핑장과 비슷하다.

물론 사이트 면적은 2배 정도로 매우 넓다.

어린이는 옆 사이트에 놀러온 가족이 불꽃놀이를 하는 걸 보더니 달려가 기어이 불꽃놀이에 합류했다.

모르는 사람과도 금세 친해지는 재주 하나는 높이 사야할 듯 하다.




 

다음 날 아침, 갈매기를 괴롭히고 있는 어린이와 그 아빠.


가스버너가 고장이 나서 아침으로 산 컵라면을 못 먹고 '연어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그다지 붐비지 않으리란 예상을 깨고 들어가는 주차장 입구부터 붐볐다. 이게 뭔일인가 싶었는데, 때마침 지역 축제인 '빛의 축제'가 '연어 박물관'이 자리한 공원(?)에서 열리는 날이었다.


'연어 박물관'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볼거리 뿐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해보는 체험거리도 많았다.



우선 박물관 입구에서 송사리(?)를 한번 만져 보고,



박물관 안에서도 만져보고,


철갑상어를 좀 구경하고,




아직 이가 나지 않은 어린 철갑상어한테 물려보는 체험도 있다. 간지럽다. ㅋㅋ



연어 낚시(?) 체험도 해보고, 전망대까지 구경하면 연어박물관 구경은 끝!!


이제부터 본격적인 지역 축제 체험. 어린이가 100엔을 내고 기름종이를 바른 뜰채로 탱탱볼을 건져내는 게임을 하고 있다. 종이가 얇아서 금방 찢어졌다. 탱탱볼 6개 건져냈다.






동네의 각종 동호회에서 나와서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사람들은 잔디밭에 마련된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장터에서 파는 음식을 먹는다. 공연 수준이나 이런 건 딱 마을축제인데, 넓은 잔디밭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규모다. 



우리 가족도 닭구이와 감자튀김, 핫도그 등을 사먹었다.



어린이는 그네도 타고, 3단 미끄럼틀도 탔다.


자칫 공항으로 가기까지 지루할 수 있었던 오전 시간을 너무나도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