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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본 홋카이도 시레토코 여행기 (4)

셋째날 (8월 6일)


오늘은 고래 보러 가는 날.


결론부터 말하자면 향유고래(sperm whale)를 3마리나 봤다. 돌고래는 덤이고.


 

고래를 보러 가는 배는 오전 9시30분과 오후 1시 두번 출항한다. (자세한 사항 및 예약은 요기로 : http://www.e-shiretoko.com)


이날 오전 시레토코 자연센터에 들러 미리 사전학습(?)을 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라우스산을 잠깐 등산.





라오스산의 간헐천. 1시간에 1번 정도 뿜어져 나온다고 한다.


간헐천을 지나 본격적인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면 '입림적'이 있다.


곰이 언제 출몰할지 모르기 때문에 등산하는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 일정을 적는다.

혹시나 곰의 공격으로 인명 사고가 나면 사람을 찾는데 활용하기 위해서다.

어린이는 '입림적'을 왜 적는지 설명을 해주자 겁을 집어 먹은 듯 하다.

힘들다며 자꾸 내려가자고 한다.

그래서 정말 힘든지 물어보자 '곰이 나올지도 모르잖아요. 여기가 곰의 집으로 치면 마당 입구 정도는 되는 건가요?'라고 되묻는다.



산에서 내려와 배를 타러 갔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12시 40분 드디어 배에 오름!

이제 우리는 고래를 찾아 오호츠크해를 항해할 것이다.

고래를 보기 위해선 고래가 사는 바다로 한참을 내달려야 한다.



 




돌고래의 흔적들. 아이폰으로 찍을 수 밖에 없었으니 이해해주시길. (돌고래의 뚜렷한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은 위에 링크 올린 사이트에 가면 볼 수 있다.)


배로 한시간 정도 달려서 일본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에서 만나게 된 향유고래. (햇볕은 매우 뜨거웠으나 바닷바람이 매우 거세서 춥다. 배를 날 때 겉옷을 가져가는 게 좋을 듯 하다.)


고래를 봤다고 하지만 사실 내뿜는 숨과 꼬리만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뭐라고, 직접 보면 감동적이다.

"고래닷!"





첫 한 시간 동안 '이러다 고래를 보기는 보는 거야'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무려 3마리나 보게 됐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