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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사과'도 '쿼터제'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심층 취재-한국 해외입양 65년] 2. 입양의 정치경제학 ④ ※이 기사는 이경은 국제인권법 전문가, 제인 정 트렌카 진실과 화해를 위한 해외 입양인 모임 대표의 도움으로 취재, 작성되었습니다. "나는 한국의 고아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 한국은 가난하다며 돈을 받고 나를 스웨덴에 팔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경제사정이 좋아진 지금도 여전히 아이들을 해외에 팔고 있습니다. 한국의 정치지도자로서 이런 해외입양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1989년 야당 총재로 스웨덴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계 입양인 레나 김 씨로부터 이런 질문을 들었다. 이 질문에 김 전 대통령은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간담회 자리는 울음바다가 됐다고 한다. 이 사건은 정치인..
'DJ 삼남' 김홍걸 "아버지 유업 잇겠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을 만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그가 2016년 정치에 뛰어들었을 때 개인적으론 고개를 갸우뚱했다. 가까이에서 본 건 아니지만 평소 들은 그의 성정(정치인이라기보다는 학자에 가깝다는 평), 어머니(이희호 이사장)의 반대, 아버지가 정치적 후광이자 동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 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본(김 위원장과 나는 페친이다) 김 위원장은 생각보다 훨씬 기민했다. 대중과 소통할 줄 아는 정치인이었다. 직접 만난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이나 언론을 통해본 모습과는 또 달랐다. 오히려 풍문으로 들었던 그의 모습(학자형)에 더 가까웠다. 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건 정치에 대한 그의 의지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이었다. "아버지의 유업을 잇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