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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 참모 해고·가택연금 징후"...비축유 방출로 유가 잡기

바이든 "푸틴 때문에 유가 올라"...사상 최대 규모 비축유 방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부 참모들을 해고하거나 가택연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은 다만 "여러가지 추측이 있고 제가 확실성을 갖고 말할 순 없다"고 전제했다.

바이든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에서 모든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란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푸틴이 스스로 고립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케이트 배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푸틴이 러시아군에 의해 오도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푸틴의 참모들이 그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얼마나 나쁜 성과를 내는지, 러시아 경제가 제재로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푸틴은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은 이날 대국민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푸틴이 전쟁을 선택하며 시장에 공급되는 기름이 줄었다"며 "이는 유가 인상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앞으로 6개월 동안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이런 방출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연말 원유 생산이 확대될 때까지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석유 시추용 공공부지를 임대했지만 원유를 생산하지 않는 땅에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백악관은 "너무 많은 기업이 할 일을 하지 않고 비정상적인 이윤을 올리는 일을 선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 등 생산에 필요한 광물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증산을 위해 국방물자조달법(DPA)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