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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복면가왕'에 줄리아니 출연...켄 정 등 항의표시로 퇴장

트럼프 최측근이자 '대선 사기론' 주도...보수 성향 <폭스> 영향인 듯

 

미국판 '복면가왕'(The Masked Siger)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출연해 녹화 촬영장이 발칵 뒤집어졌다.

<데드라인> 3일(현지시간) "지난 주 녹화된 <폭스>의 인기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출연자 한명이 가면을 벗자 루디 줄리아니였다"며 "심사위원 중 켄 정과 로빈 시크는 항의의 표시로 무대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뉴욕시장을 지내기도 했던 줄리아니는 2016년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맡았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줄리아니는 특히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선거 사기' 주장과 관련한 법률 소송을 주도해왔다.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제기한 각종 '선거 사기' 주장은 모두 객관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소송을 주도한 줄리아니는 뉴욕주와 워싱턴D.C에서 변호사 면허가 정지됐다.

<폭스>는 미디어계 거물인 루퍼드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방송사로 <폭스뉴스>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당선시킨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보수매체이기도 하다. <폭스>는 MBC의 '복면가왕' 포맷을 수입해 '더 마스크트 싱어'를 론칭, 현재 시즌7을 제작할 정도로 성공시켰다.

한국계 미국인인 켄 정은 드라마 <커뮤니티>, <닥터 켄>, 영화 <행오버> 등에 출연한 배우이자 코메디언이다. 그는 '더 마스크트 싱어'에도 출연했을 뿐 아니라 방한 당시 한국의 '복면가왕'에도 특별 출연했었다. 로빈 시크는 프로듀서 겸 작곡가이자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미국판 '복면가왕'에 루디 줄리아니가 출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데드라인> 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