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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회사 세워 만든 SNS..."2시간만에 트럼프 가짜 계정 만들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쫓겨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자체 서비스를 출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은 지난 1월 6일 지지자들이 주도한 의회 무장 폭동을 계기로 소셜미디어에서 일제히 퇴출 당했다.

트럼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탈레반도 트위터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미국 대통령은 침묵 당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며 자신이 "빅테크의 폭정에 맞서기 위해" 소셜네트워크 '트루스 소셜(Truth Social)'과 이를 운영할 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TMTG는 내달 '초청 손님'을 대상으로 트루스 소셜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미 사전 예약주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의 스콧 세인트 존 책임프로듀서가 이끄는 구독형 VOD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발표한 소셜미디어 사업은 트럼프의 열혈 지지자들을 끌어들여 손쉽게 성공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롤링 스톤>은 21일 "트루스 소셜의 서비스 약관은 사용자가 '우리 혹은 우리 사이트를 훼손하거나 더럽히거나 다른 방식으로 해를 가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트루스 소셜'을 조롱하거나 비판할 수 없고 무엇이 이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는 것은 회사의 몫이라는 뜻"이라며 과연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가능한 소셜미디어가 될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게다가 트럼프가 만들겠다고 밝힌 '트루스 소셜' 이전에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규제에 불만이 있는 극우 성향의 이용자들을 겨냥했던 소셜미디어 '팔러(Parler)'가 실패했던 전례가 있다. 지난 1월 6일 의회 폭동 이전에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대항하는 '대안적인' 소셜미디어로 '팔러'가 인식됐지만, 의회 폭동을 계기로 '팔러' 자체가 애플, 구글, 아마존에 의해 금지되는 일이 벌어졌다. 팔러는 결국 콘텐츠 자체 규제 정책을 수정한 뒤에야 앱스토어에 복귀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인종적 혐오 발언', '폭력 조장 발언' 등을 자유롭게 허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트럼프의 사업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트루스 소셜'의 베타 테스트 사이트에 접속해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전 부통령) '가짜 계정'을 "두 시간 만에 만들 수 있었다"고 밝히는 등 기술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인사이더>는 21일 "일부 누리꾼들이 '트루스 소셜' 베타 사이트에 접속해 @donald trump와 @mikepence 로 손쉽게 계정을 만들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계정은 현재는 정지된 상태이지만 이는 "기술적 취약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측근들도 유사한 컨셉의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개발 중이기도 하다.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인 침구 회사 '마이 필로우' 사장 마이크 린델은 '프랭크(Frank)'라는 이름의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출범하겠다고 밝혔었다. 또 트럼프 보좌관 출신인 제이슨 밀러도 '게터(Getter)'라는 소셜 미디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두 서비스 모두 개발 과정에서 해킹을 당해 출시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1102202510672058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