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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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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도착 4일차 : 학교 등록 오늘 해야할 업무는 아이의 학교 등록을 위한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https://www.fcps.edu/) 방문이다. 아침 9시 교육청 담당자와 만나기로 약속을 해놓았다. ( 전화번호 : 1-703-204-6740 로 전화해서 예약을 하면 된다) 8시 44분께 교육청에 들어서니 사람들로 이미 꽤 붐비고 있었다. 예약자와 예약 없이 직접 방문한(Walk in) 사람으로 나뉘어 접수 창구를 따로 운영하고 있었다. 8개 언어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예약자 창구에 가서 이름과 예약 시간을 명단에 올리고 대기 공간에 앉아 기다렸다. 9시에 담당자와 만나 준비해온 서류 확인 작업을 시작했다. 다행히 한국에서 가져온 서류와 사전에 작성한 서류 모두 문제가 없었고, 현장에서 아이가 학년 별로 다닌 학..
워싱턴 도착 8일차 : DMV 방문 첫번째 오늘 드디어 엄청난 대기 시간과 이유를 알 수 없는 퇴짜로 유명한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를 방문했다. DMV 방문시 필요한 서류 1. 1차 거주 증명 서류 : 집 계약서류, 미국 우체국의 직인이 찍힌 집 주소와 이름이 적힌 우편물, 2개월이 지나지 않은 전기, 가스, 수도 등 요금을 낸 영수증 2. 2차 거주 증명 서류 : 은행의 스테이트먼트, 집 주소와 본인의 이름이 명기된 우편물 (아마존에서 배달온 것 등), 기타 각종 요금 청구서 3. 한국 운전면허증을 버지니아주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할 경우 필요한 서류 : 여권, 비자, I-94, (영주권이 있다면 영주권), 한국 운전면허증 4. 사회보장번호 카드(있다면) (이 중에 있는 서류는 다 챙겨가는 게 좋다. 버지니아 ..
워싱턴 3일차 : 뒷동산의 노루 새벽 2시에 일어나면서 여전히 시차 적응 실패. 다행히 전날과 달리 저녁을 먹고 잠이 든 아이는 새벽 4시께 일어났다. 또다시 온 가족이 새벽부터 무엇을 해야하나 서성이며 새벽을 보냈다. 새벽 6시께 어느덧 해가 뜨고 우리 집의 자랑인 뒷동산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사슴(혹은 노루) 한 마리가 여유롭게 풀을 뜯어먹는 모습을 보았다. 집에서 부엌 창문을 통해 전방 약 40미터 앞에서 노루를 보다니!!! 오늘의 일정은 애넌데일에 가서 미국 휴대폰을 개통하는 일. 여권, 비자, 임대계약서를 갖고 애넌데일에 있는 한인이 운영하는 버라이존을 찾았다. 남편 회사의 정착 매뉴얼에서 언급된 가게 사장님은 일요일이라 안 나오고 다른 한인 직원과 상담했다. 상담 결과는 휴대폰 개통 실패. 이유는 임대계약서 이외의 거주지..
워싱턴 도착 7일차 : 대한민국 영사관 & 우체국 방문 한국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온 문제 중 하나가 세입자를 구하는 일이었다. 엄마에게 위임장, 인감증명서, 인감도장을 맡기고 부동산 계약 문제를 위임하고 미국으로 왔다. 오늘 새벽 엄마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전세 들어오고 싶어한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런데 신혼부부라서 은행에서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선 은행에 집주인이 해당국 영사관을 통해 위임장과 본인 관련 증명을 공증을 받아 국제우편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 다른 부동산을 통해 반전세로 들어오고 싶다는 사람도 집을 보고 갔으나 아직 확실한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부랴부랴 오늘 아이를 두번째 등교를 시키고 워싱턴DC에 있는 영사관을 찾기로 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건물과는 별도의 건물에 있다. 영사관을 못찾고..
워싱턴 도착 2일차 : H마트의 홍어 8월 24일 밤 12시에 아이가 깼다. 전날 8시쯤 잠이 든 나도 일어나서 저녁도 못 먹고 자서 배고프다는 아이에게 남편 회사 동료들이 준 구호물자인 컵라면을 끓여줬다. 햇반을 데워 밥까지 말아서 맛있게 냠냠. 새벽 1시반쯤엔 남편도 일어나고 온 집안 식구들이 어제 못한 짐 정리를 하면서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다. 다같이 새벽5시에 일찌감치 아침을 먹고 다시 눈을 붙여보자고 했다. 새벽 5시면 한국 시간으로 치면 오후 6시이기 때문에 저녁 먹을 시간.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됐기 때문에 꼭두새벽부터 라면과 햇반, 김치, 비비고 즉석 돼지갈비찜을 전자렌지에 데워서 엄청나게 거한 아침식사를 먹었다. 아이는 벌써 2번째 식사다. 배는 부르지만 잠은 오지 않아 결국 잠자는 것은 포기했다. 7시에 결국 남편과 나는 커..
워싱턴 도착 1일차 2019년 8월 23일 오전 10월 25분 워싱턴DC로 가는 대한항공을 탔다. 장장 14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23일 오전 11시20분께 도착한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 Washington Dulles International Airport). 미국의 첫 인상은 '춥다'였다. 전날까지 꽤 덥다가 이날 오전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서 20도 안팎의 온도에 바람도 적당히 불어 가을 날씨에 가까운 날씨였다. 거기에 에어컨은 왜 그리 세게 트는지 실제로 느껴지는 '서늘함'은 더 컸다. 미국 공항의 출입국 심사가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조금 긴장하고 있었는데 1. 무슨 목적으로 왔냐? 2. 어디에 머무느냐? 3. 얼마나 머무느냐? 4. 갖고 들어온 돈이 얼마냐? 5. 음식물(곡물, 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