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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문재인 대통령이 내 동생 이름을 불렀을 때…"

[인터뷰] 박래전 열사 30주기,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을 만나다

 

 

故 박래전 열사. 1988년 6월 4일 "광주는 살아있다!"고 외치며 숭실대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 스물다섯 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이름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 불렸다. 그리고 올해 박래전 열사 30주기를 맞았다. 


박래전 열사 30주기를 앞두고 그의 형,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을 만났다. 동생 박래전 열사에 대한 질문의 답은 세월호 얘기로, 또 다른 유가족들 이야기로 끝났다. 문 대통령의 입에서 동생 이름이 호명된 것에 대한 소회에 대해서도 "공식 석상에서 동생 이름이 불린 게 처음이었다. 진짜 울컥하고 울음이 날 뻔했다"면서도 "그리고는 집에 돌아왔는데, 문득 최덕수 열사의 어머니가 생각났다. '덕수 어머니도 아들의 이름이 호명되는 것을 바라셨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30주기를 맞아 박래전기념사업회에서는 책 <1988 박래전 - 30년, 다시 만나는 동화 박래전>(박래전기념사업회 지음, 굿플러스북 펴냄)을 냈고, 다큐멘터리 <겨울꽃>을 만들어 상영할 계획이다. 형 박래군 소장은 동생의 유품과 자료를 정리해 '인권도서관 동화'(서울 마포구 소재)를 추모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한다.  

다음은 지난 11일 오전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박 소장은 인터뷰를 마치고 청와대 앞으로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러 갔다. (인터뷰 전문 보기)

 

 

'박래군' 이름 뒤에 붙은 직함은 우리 사회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는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이자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이며, 용산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이자 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민 추모위원회 위원이다. 사진 : 프레시안 최형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