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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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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소희> GV 여는 말 (2023. 4. 18) 수십년전 제가 대학원생이었을 때, 현재는 특성화고, 당시엔 실업계라고 불렸는데, 여자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취업 문제에 대해 소논문을 쓴 적이 있습니다. 당시 IMF 직후라서 모든 계층의 실업이 사회 문제였고, 한국 사회의 마이너 중에 마이너인 실업계 여고생의 실업률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지도 못한 문제였지만 개인적인 관심으로 이 문제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그때는 이화여대 앞이 여대생, 여고생들이 쇼핑을 하고 커피를 마시러 많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화여대 앞을 어슬렁거리면서 인터뷰 대상자들을 물색하러 다녔습니다. 그렇게 '헌팅'을 통해 만난 여고생들은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줬습니다. 학교에서는 취업률을 높이려고 자꾸 '나 홀로 사장님'인 소규모 회사에도 밀어넣으려고 하는데, 그..
'영어=능력'이 된 사회, 정작 말하기와 글쓰기는... [프레시안 人스타] 백승권 저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탈권위주의'를 표방했고, 이를 실천하려고 애썼다.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 통합업무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을 직접 창안한 것도 이 같은 정치적 지향의 연장선에 있는 일이다. '보고'는 공무원 사회든, 회사든, 업무를 위한 소통 수단이며, 이를 근거로 의사 결정이 이뤄진다. 이 과정을 공식적이고 투명하게 하는 것, 그래서 최종적인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은 업무 효율성의 높일 뿐 아니라 내부 민주주의의 작동을 가능하게 한다.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이 '보고서 혁신'에 매진했던 이유가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 기반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청와대 내 '보고 문화'는 이명박 정권이 참여정부의 성과를 백지화하는 과정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