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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입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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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입양인' 영화를 '추방 입양인'이 보이콧 하는 이유 [기자의 눈] 영화 논란이 보여주는 진정한 '연대'의 의미와 재현의 '윤리' 어린 시절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성인이 돼 한국으로 추방된 입양인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 '푸른 호수(Blue Bayou)'가 입양인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정의를 위한 입양인 연대'(Adoptees for Justice)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최근 개봉한 저스틴 전 감독의 '푸른 호수' 영화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작자의 의도와는 별개로 이 영화는 입양인 커뮤니티의 스토리를 허락 없이 각색했고 이에 따른 보상이나 별개의 의미 있는 지지 없이 개봉했다"며 보이콧 입장을 밝혔다. 입양인들 "여전히 역경을 겪고 있는 당사자의 이야기를 허락 없이 사용하는 것은 착취 행위" '푸른 호수' 주인공 안..
美역사박물관에 전시된 한국 입양아의 '꽃한복' [워싱턴 주간 브리핑] 한국과 미국의 '원죄'...'입양인 시민권법' 제정은 최소한의 의무 # 미국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한국 입양아동이 입었던 '꽃한복'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휴관 중이지만, 워싱턴 D.C의 미국 국립 역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에는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 출신 여아가 입었던 한복이 전시돼 있다. 미국의 다양한 이민자들의 역사를 다룬 '다양한 목소리, 하나의 국가(Many Voices, One Nation)' 기획 전시물 중 하나다. 지난 2004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국제입양된 아동이 미국으로 처음 입국할 때 입었던 한복이라고 한다. 이 한복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었다. "1900년대 중반, 기독교 선교기관..
'장관 입양인' 영광...한국은 성공 스토리만 듣고 싶어한다 [심층 취재-한국 해외입양 65년] '추방 입양인' 아담 크랩서 인터뷰 ② 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다. 한국 출신 벨기에 입양인 융 에넹이 만든 자전적 영화다. (융은 정(jung)을 벨기에식으로 읽은 것이다. 그의 한국 이름은 전정식이다.) 영화 제목인 '피부 색깔=꿀색'은 그의 입양서류에 적힌 표현이다. 융 감독은 그 말이 시적으로 느껴져 제목으로 썼다고 말한다. '꿀색'의 피부색을 가진 아이는 그 표현만큼 사랑스럽다. 하지만 이 아이가 자라 어른, 특히나 남자 어른이 되었을 때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그는 '우리'와 다른 이방인이며, 낯설고 이질적이기 때문에 공포스러운 존재다. 품을 내주기보다는 밖으로 내쫓고 싶다.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41세에 추방된 아담 크랩서(한국 이름 신성혁)..
"양부모는 사이코패스…돈 때문에 입양했다" [심층 취재-한국 해외입양 65년] '추방 입양인' 아담 크랩서 인터뷰 ① 아담 크랩서, 한국 이름 신성혁. 지난 5일 재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의 주인공이다. 그는 만 세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으나 41세에 한국으로 추방됐다. "부유한 나라에서 더 좋은 교육을 받고 잘 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미국에 입양을 보냈지만, 양부모들은 그를 때리고 학대했다. 16세에 그는 2번째 양부모에게 버려져 노숙자가 됐다. 2016년 11월 한국으로 돌아온 아담에게 지난 1년은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하루 하루 자살로 내몰리는 삶"이었다. 미국에서도 유색인으로 이방인 취급을 받았던 그는 한국에서도 "한국 사람처럼 보이나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37년을 한국과 유리된 삶을 살던 ..
입양인 필립은 왜 고국 아파트 14층에서 뛰어내렸나? 미국으로 입양됐던 입양인이 지난 21일 밤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건물 앞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고(故) 필립 크래이(42) 씨.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이날 밤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14층 높이에서 투신 자살했다. 열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필립은 미국으로 간지 27년 만인 2012년, 한국으로 추방됐다. 미국 양부모들이 필립의 시민권 획득 절차를 밟지 않아 시민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입양된 입양인이 시민권을 얻지 못해 본국으로 추방되는 경우는 필립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이태원에서 노숙자로 발견됐던 팀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해 한국으로 추방된 케이스였다. (관련기사 : 미국 입양된 아이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