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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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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순종 한국인"이란 말이 버젓이...혼혈 한국인, 그 차별과 배제의 역사 [프레시안 Books] #1 2017년 한국의 국제입양에 대해 6개월에 걸친 심층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 등 외국 군인과 한국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동의 절대 다수가 "아버지의 나라로 보낸다"는 명분으로 국제입양 보내졌다. 1955년부터 1961년까지 전국적으로 조사된 혼혈아동은 5485명인데, 이들 중 4185명이 국제입양됐다. 특히 국제입양된 혼혈아동 중 입양 당시 '고아'(시설 수용)인 아동은 전체의 약 3분의 1 수준인 1396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2789명의 아동은 어머니나 친인척에 의해 가정에서 양육되던 아동들이었다. 홀트아동복지회를 만든 해리 홀트가 당시 부인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이 아동들과 생모의 '이별'이 전적으로 자발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
해외입양의 숨은 열쇳말, 가부장제와 인종주의 [프레시안 books] "인종 간의 해외입양은 점령군이었던 미군의 장기 주둔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군사정책에 의해 이뤄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이 주둔했던 독일과 일본은 각각 1974년과 1972년까지 미국에 해외입양을 가장 많이 보낸 5대 국가 중 하나였다." (아라사 H. 오 지음, 이은진 옮김, 뿌리의 집 펴냄)은 해외입양의 숨겨진 역사를 되짚어보는 책이다. 저자 아라사 H. 오는 미국 보스턴 칼리지 역사학과 부교수로 인종, 성별, 혈연에 기반한 미국의 이민사를 연구하고 가르친다. 타인의 자녀를 품는 가장 이타주의적 행위로 여겨지는 해외입양이 가장 거리가 먼 것 같은 전쟁, 경제개발,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 이를 뒷받침하는 이데올로기로서의 종교 등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