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해밀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해밀턴 프로젝트'는 미국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름에서 따온 서민층의 소득과 저축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 구상으로 지난 4월 5일 첫 보고서가 공개됐다. '해밀턴 프로젝트'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사를 통해 밝힌 '오너십 사회(Ownership Society, 자기 책임 사회)' 등 공화당 정책 노선을 정면 비판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은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경제정책 대결로 몰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 "'해밀턴 프로젝트', 정책 방향에 시사점"
노 대통령은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실로부터 지난 4월말 '해밀턴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과 정책적 시사점과 관련된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 정태호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보고서를 읽은 뒤 "해밀턴 프로젝트가 내놓은 정책 진단과 현상분석을 우리나라 정책지표와 비교해서 정리하면 우리 수준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시사점이 될 것 같다"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청와대는 특히 '해밀턴 프로젝트'가 노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함께 양대 국정과제로 제시한 양극화 해소와 관련해 주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해밀턴 프로젝트'를 번역토록 지시했고, KDI는 이달 중 이 프로젝트의 영문, 한글번역본에다 해설까지 붙인 정책자료집을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해밀턴 프로젝트'의 후속 보고서를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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